20세기 클로저 -<4>

자쿠걸 2017-06-20 0

"일어날 시간이 되셨습니다. 중사님."

내 귓가에서 검은형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중사님이 잠만 주무신 것은 아닙니다. 중사님의 희생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고 그들은 당신의 존재를 모르고 계실지는 모르겠지요. 하지만, 이름 없는 수 많은 이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어왔기에 그들의 존재는 계속되어 왔지요. 그리고...으흠"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검은 형체의 목소리는 헛기침을 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중사님이 이제 몸으로 당신이 지키신 세상을 체험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중사님, 이제 당신에게 자그만 보상을 드리도록 하지요. 그리고, 덧붙여서,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세상을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눈 앞에 서류가방을 든 붉은 넥타이를 한 검은형체가 내 눈 앞에서 사라졌다.

=========================================
나는 감고 있는 눈을 힘겹게 떴다. 눈을 떴을 때 창문에서 비쳐오는 빛이 내 눈을 부시고 있었다. 내가 눈을 떴을 때, 심박수 측정기 소리가 강해졌다. 나는 상반신을 힘겹게 들어올렸다. 주변에는 침대들이 나열되어져 있고 심박수 측정기 역시 배치되어져 있다.

귓가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가 내 귓가를 울리고 있었다. 잠시후에 간호사가 병실로 들어왔다. 얼굴을 보아서는 동양계로 보여진다. 간호사는 내 얼굴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로 무언가를 말하고 빠른 걸음으로 병실을 빠져나갔다. 간호사가 병실을 나간 뒤,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왼쪽에 창문이 있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나는 꿈속에서 말한 검은 형체의 말이 떠올랐고 창문으로 세상을 들여다 보았다. 창문으로 들여다 본 세상의 모습은 내가 살았던 영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어떤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자가 그려진 것을 보아서는 북한이거나 남한일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라면 김일성을 찬양하는 문구가 드러나야하지만 이 거리에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문구가 나타나질 않았다. 거리에는 동양인들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곳곳에는 푸른색의 기기들이 설치되어져 있다.

그리고, 바깥에서 어떤 소리가 들렸고 방송이 들려오더니 무슨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셔터가 내려졌다. 그렇게, 내가 들여다본 세상은 그렇게 다시 단절되어졌다. 내가 세상을 들여다보려고 했다가

"실례지만, 너는 누구야?"

누군가가 영어로 나에게 말을 했다. 억양을 보아서는 동양인들의 말투다. 나는 고개를 돌려 영어로 나에게 질문을 한 사람을 보았다. 침대에 누워있는 이 사람은 두 다리가 없다.

"내 이름은 민국이야. 나민국, 대한민국 국군으로 복무를 하다가 차원종들에 의해 두 다리를 잃었어."

민국이라고 이름을 밝힌 동양인은 발음은 어눌하지만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영어로 나에게 내가 누군지를 밝힐 것을 말했다.
나는 내 이름을 밝혔다. 그리고, 나는 내 이름을 밝힌 뒤 곧바로 내 별명을 밝혔다.

"내 별명은 자칼"

나는 내 옆에 있는 그 중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그 소리가 무엇인지를 당부했다.

"차원종 무리가 감지되었다고 했었어. 그래서, 외출을 금지하는 방송을 한거야."

차원종이라는 말에 나는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차원종이 감지된 곳이 병원이라고 했는데, 그 병원이 바로 이곳이야."

두 다리를 잃은 그 동양인의 말에 나는 병원에 차원종이 발생했다는 말을 들었다.

=====================================

잠시 뒤에 병원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간호사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뭔가를 말하다가 남자 간호사와 함께 나를 부축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병실 문앞에서 의사가 나타나더니 무어라 소리를 쳤고 급히 달려갔다. 다른 간호사는 민국이 탄 휠체어를 밀고 병실을 빠져나갔다.  간호사는 나를 부축하려다가 그만 발이 미끄러졌고 머리를 침대 모서리에 박아버리고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나 역시 간호사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괴물이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괴물은 나를 발견하더니 한 걸음씩 걸어오고 있었고 나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괴물이 벌써 위험 범위안으로 들어왔다. 괴물의 얼굴로 봐서는 상어머리로 보이는 개체다. 괴물은 날카로운 손톱을 드러내고 나에게 다가왔다.

 그 때,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괴물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비명을 지르는 환자에게 다가가 손톱으로 그 환자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살아야 한다는 본능이 발현되었다. 괴물이 환자들을 하나 둘 씩 죽이고 있는 동안 나는 저 괴물로부터 어떻게해서든 살아 남아야 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간호사의 품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볼펜이다. 나는 급한대로 볼펜을 간호사의 앞주머니에서 꺼냈다. 괴물이 나를 보기 전에 재빨리 나는 괴물이 나에게 달려들기 전에 나는 준비 자세를 취해야 했다. 조용히 몸을 일으켜세우고 괴물이 환자를 죽이는 동안 나는 볼펜을 오른손에 쥐고 괴물에게 다가갔다. 나는 괴물의 오른쪽 어개를 툭툭쳤다. 괴물이 고개를 돌렸다. 나는 볼펜으로 그 괴물의 왼쪽 눈을 찔렀다.

"다시 만나서 반갑구나. 이 괴물 자식아."

그 다음에는 목을 졸랐다. 괴물은 왼쪽 눈을 잃은 고통에 질식을 겪는 고통까지 겪다가 날카로운 손으로 나를 할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손톱은 내 팔을 긁지도 못했다. 나는 그 괴물의 목을 조았고 괴물은 고통스러워하다가 힘이 빠져가더니 그대로 힘을 잃었고 나는 확인 사살을 하기 위해서 그 괴물의 목을 재빨리 90도 방향으로 꺽었다.

"이 빌어먹을 괴물들아! 덤벼! 덤비라고!"

민국으로 들리는 목소리가 병실 입구 왼쪽에서 들려왔고 나는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괴물 한 마리가 민국에게 한 발자국 씩 다가오고 있었다. 민국은 두 다리가 없어서 바닥에 누워있는 체로 괴물과 교전을 치르려고 했었고 불행하게도 그는 무기를 놓쳤다.
나는 괴물이 민국을 죽이려들려고 하기 전에 그것을 먼저 죽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수술 도구가 쏟겨진 통을 보았고 나는 그 통에서 메스로 보이는 물건을 주웠다. 나는 메스를 가지고 괴물에게 다가가서 그 괴물을 무력화시켰다.

"휴, 다행이야. 거의 죽을 뻔했는데 말야."

민국이다. 그는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내가 개입함으로써 목숨을 건졌다.

"고마운데, 부탁인데 저기 총 좀 건내줄래?"

나는 민국이 말을 마치고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하얀색 헬멧을 쓴 사람이 벽에 기댄 체 죽어있었다. 그의 사인을 봐서는 심장 부위를 관통 당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나는 그 시체 앞에 있는 소총을 줍고 그것을 민국에게 던졌다. 총을 잡은 민국은 두 다리도 없이 휠체어를 타고 소총을 들고 괴물들과 교전을 하고 있다. 그는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괴물들을 상대로 발포를 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한 성급한 오류는 장애인들은 실패물로 규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 눈 앞에 민국은 두 다리가 없었음에도 휠체어를 타고 괴물들과 교전을 치루고 있다.

"실례인데, 이거 좀 밀어줄래?"

나는 민국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체로 소총을 들고 교전을 치뤘다. 소총과 탄환만 충분하다면, 그는 괴물들을 죽이는 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거 줄께. 받아."

그는 나에게 권총을 던졌다.

"좋아. 죽느냐 사느냐는 탄환양과 사격 솜씨, 그리고 오작동에 달려있다고."

덧붙여서, 돌발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이지.
나는 민국의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괴물들과 교전을 치뤘다. 내가 휠체어를 미는 동안 민국은 괴물들이 보이는 순간 마다 소총을 쏴재낀다. 그리고, 그가 소총을 장전을 하는 동안은 내가 권총을 뽑아서 괴물들한테 발포를 했다. 우리는 그렇게 상부상조를 하면서 교전을 치뤘다.

"덤벼! 이 차원종 녀석들아! 총알이나 먹어라!"

민국은 두 다리가 없는 몸으로도 상당히 호전적인 기합을 외쳤다. 
우리는 괴물들과 교전을 치뤄가면서 전진했고 잠시 뒤에 병원 대문에 도착했다.

"잠깐, 뭔가 문제가 생겼는데?"

민국이 갑자기 병원 정문에서 빛이 나는 현상을 목격했다.
그리고, 나는 내 눈앞에 등장한 괴물을 내 눈으로 보았다. 그것은 소머리다. 과거에 내가 마주한 적이 있었던 개체다.

"트룹이야! 저건 이런 소총으로는 제대로 된 타격을 먹이기가 힘들다고!"

민국은 소총을 들고 트룹이라고 불리는 개체에게 발포를 했다. 그러나, 화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인지 괴물에게는 찰과상을 입히는 것이 전부였다.
만약, 내가 예전의 힘이 남아있다면 저 개체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뭔가를 보다가 정수기를 보았다.

"민국, 미안하다."

나는 민국의 안전을 확보시키기 위해 그를 최대한 뒤로 밀었다.

"갑자기 밀면 어떻게!!"

민국이 말을 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정수기로 보이는 곳을 보았다. 나는 정수기로 보이는 곳으로 뛰었다. 그리고 트룹은 내게 뛰어왔다. 나는 정수기 앞에 섰었고 트룹은 나를 향해 주먹을 날리려고 했다. 나는 재빨리 낙법을 해서 공격을 피했고 정수기에 올려진 물이 엎어졌고 내 몸을 젖혔다. 그리고, 내 몸에서 잿더미가 일어났다. 아직 내 힘이 남아있다는 신호다. 나는 트룹이 또 다시 공격하기 전에 그 괴물의 다리 하나를 잡아서 그것의 관절을 꺽어버렸다. 관절이 꺽이자 트룹은 자리에서 쓰러졌다. 트룹이 쓰러지자 그것은 나를 향해 주먹을 날리려했다. 하지만, 나는 트룹이 주먹을 날리려고 하던 때를 노렸고 나는 트룹의 오른팔을 발로 밟아버렸다. 그러자, 그것의 오른팔이 잿더미로 분해되어 무력화되었고 트룹은 왼팔도 쓰려고 했으나 몬티파이튼의 검은 기사처럼 발악을 하려고했으나 그것은 역시 검은 기사와 같은 꼴을 맞이했다. 두 팔과 다리를 못 쓰게된 트룹은 나를 향해 바라보았다. 나는 트룹을 더 이상 공격하지 않았다. 제네바 협약에는 저항을 하지 않는 '괴물'이라는 말이 없지만 더 이상의 교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발로 괴물의 머리를 걷어 차고 끝내버렸다. 잿더미로는 변하지 않았지만 트룹은 비명을 질렀다.

"민국, 이제 나가자고."

나는 저쪽에 있는 민국에게 걸어갔다.

"이봐, 너 역시 위상능력자야?"

민국은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약간의 짜증이 섞여있는 말이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민국을 다시 휠체어에 앉히고 병원 정문으로 끌고 갔다.
병원 정문에 나섰을 때, 주변에는 하얀색 군장을 한 무장경찰들이 있었다. 그들의 무장은 장갑차 한 대와 민국이 쓰던 소총과 같은 소총들이다. 나는 두 손을 들었고 민국은 오른쪽 손을 올렸다.

"안심해. 이들은 병원에 파견된 특경대들이야."

그리고, 민국은 특경대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무어라고 말을 했다.

"위상력이 감지되었다고 하는데, 내 뒤라고 했어."

민국의 뒤라는 말에 나는 뒤 돌아보았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이 말하는데, 탐지기에 뒤에서 차원종 하나가 감지됐다고 했어."

차원종이라는 말에 나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우리가 그들과 얘기를 나눠**다고 말야."
================================
오랜만에 올리는 20세기 클로저네요.
2024-10-24 23:16:0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