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21화- [그 여자의 입을 주의하세요.]
호시미야라이린 2017-06-15 0
벌처스 정보부는 제국 첩보부, 리벨리온 중앙정보국 측과도 서로 ‘동맹’ 관계이다.
과연 세 정보기관 들이 이번에는 또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을까? 이들이 함께 모여서 작전회의를 한 이후에는 뭔가가 꼭 불안한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이들의 공통된 거라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비열하고도 잔혹하며 나아가 극단적인 짓도 기꺼이 해줄 수가 있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한다. 만약 벌처스 정보부, 제국 첩보부, 리벨리온 중앙정보국이 합작해서 대량살상무기를 대거 획득하기라도 한다면 과연 어디를 우선적으로 사용할까?
간단한 예시로, 다들 핵미사일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발사코드를 몇 중으로 걸어서 마구잡이식 발사에 신중을 기한다면 이들은 핵미사일의 사용을 결코 발사코드로 억제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냥 ‘스위치 하나 눌러서 즉각’ 발사가 가능하도록 그렇게 할 뿐. 제국 첩보부의 사령관, 리벨리온 중앙정보국장이 모두 모여서 이런 저런의 작전회의를 하는데 어떤 식으로든 대량살상무기를 대거 획득하여 막 사용하자는 데엔 결코 이견이 없다. 이것들의 대화를 보면 정보기관인지 테러조직인지 구분이 되지가 않을 정도. 현재 3개 정보기관은 연합작전도 현재 계획하고 있다.
벌처스 정보부, 제국 첩보부, 리벨리온 중앙정보국은 현재 뭘 하고 있을까?
대규모 연합작전을 위해서는 ‘참수작전 전문 특수부대’ 라는 걸 편성하고서 철저히 준비해야만 한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이미 다들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던 것인 만큼 지금 당장 연합 특수부대를 편성한다고 한들 결코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비록 정식명칭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벌처스 레인저부대, 제국 전쟁해군 특수수색대, 리벨리온 총검 부대. 비록 추정되는 이름들이긴 해도 이들이 모두 참수작전 전문 특수부대들. 이들을 이용한 대규모 연합작전을 계획하는 3개 정보기관들이다.
“아... 저기, 김가면... 사장님?”
“김도윤 사원. 홍미진을 뒤에서 미행해보니 뭐가 나오던가?”
“그... 그게......”
김도윤이 중간에 놓쳤다는 것. 김가면 사장은 역시 예상했다는 표정을 짓는다.
“역시 예상대로군.”
“네? 예상했다고요?”
“녀석이라면 누가 미행을 하고 있는지 이미 다 알고 있었을 거야. 어쩌면......”
“어쩌면?”
“바로 이곳 사장실을 포함해, 주주총회장, 기타 주요 방들에 이르기까지 도청장치를 설치했을지도 모르지.”
“히이익!!?”
“그 녀석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게. 화장실에까지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녀석이니까.”
홍미진 정보부장을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김가면 사장의 한 마디.
정말로 중요하다. 홍미진은, 화장실에도 CCTV 감시카메라를 포함하여 도청장치까지 설치하는 매우 치밀한 여자다. 감시카메라가 들키지 않도록 위장망까지 별도로 설치해서 그걸로 덮어버리는 심히 무서운 여자. 홍미진 정보부장의 앞에서는 화장실마저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화장실에서 무슨 채팅을 하는지, 어느 변기에 들어갔는지, 어느 세면대에서 세면을 하는지, 누가 어디로 가는지, 무슨 대화를 하는지, 무슨 앱을 켜서 보고 있는지, 그 외의 모든 것들을 실시간으로 다 감시하는 벌처스 정보부. 결코 정보부 앞에서는 거짓말을 하지 말자. 이들은 결코 석방이라는 개념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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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처스 정보부에 붙잡히면, 최소 ‘석방’ 이라는 것은 없는 거라고 생각하자.
벌처스 정보부는 자비라는 게 뭔지를 모른다. 그러니까 ‘무죄’ 라고 확실하게 판명이 나지 않는 이상은 결코 석방이 없다. 물론 이것도 정말로 인심을 써줄 경우에 한하지, 원칙상으로는 결코 석방이 없다. 그렇다면 원칙적으로 나올 때에 무죄로 판명이 난 인물들은 어떻게 될까? 별로 어렵지 않은데, 없는 죄를 억지로라도 만들어내서 처리한다. 예를 들어서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고 한다는 ‘국가전복죄’ 라는 걸 포함하여 벌처스 산업스파이, 그 외의 여러 혐의들을 만들어서 그냥 처리를 해버린다.
“오랜만에 보네요. 홍미진 정보부장 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바이올렛 아가씨. 그리고 비서인 하이드 씨. 오랜만 입니다.”
“......왜 갑자기 존댓말을 쓰시는 거죠? 원래는 남을 비하하듯이 말하지 않았나요?”
“정보부장 님. 그냥 본래 성격대로 말하시죠.”
“크크큭. 역시 두 사람을 상대로는 결코 재미를 맛볼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지.”
“왜 우리 두 사람을 부른 거죠?”
“두 사람에게 재밌는 정보를 가르쳐주기 위해서지.”
“재밌는 정보?”
“너희 늑대개 팀을 암살하려는 일부 클로저 들이 존재하고 있어.”
“그래서요?”
“걱정하지 마. 앞으로는 절대 도망자로 다닐 필요가 없단 거야.”
홍미진 정보부장이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그녀는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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