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18화- [두 사람의 변화된 대화.]
호시미야라이린 2017-06-12 0
안타깝지만 가상 시뮬레이터의 해당 부분은 여기까지만 확인하겠다. 그 이후의 가상 시나리오는 각자 알아서 생각해주기 바란다. 카보베르데, 마다가스카르로 탈출한 반 제국동맹군은 망명정부를 세우고서 계속 저항하고는 있으나 이들이 과연 언제까지 무사할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당장 카보베르데를 봉쇄하고 있는 제국 해안경비대. 제국의 해안경비대는 카보베르데로 향하는 모든 수송로를 포함해 관광도 봉쇄하고 있다. 그러니까 카보베르데의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안 되고, 반대로 바깥으로 나가는 것도 불허한다. 바로 두 섬을 불법 점거한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것.
얼마 전까지는 제국군이 반유니온 테러조직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아예 반대의 상황이 되어버린 것. 카보베르데, 마다가스카르로 도주한 반 제국동맹 잔당들이 오히려 불법점거 테러조직으로 찍혀버린 것. 어쨌든 제국 해안경비사령부는 두 섬을 반란분자들이 불법으로 점거한 지역으로 규정하고 그곳으로 통하는 모든 것들을 차단해버린다. 민간 상선들을 포함해 민항기들까지도 지나가지 못하게 막은 것. 제국 해안경비대의 깃발? 당연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들도 나치 독일. 그러니까 독일 국방군의 3군 통합 깃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제국군은 그 깃발로 모두 통합인 가보다.
검은양 팀의 회식이 모두 끝난 이후, 홀로 집으로 향하는 서유리.
유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역시나 그렇듯이 활기 넘친다. 그런 그녀의 앞에 은발의 긴 머리, 이마에 착용된 2개의 검은 뿔, 붉은 달을 떠오르게 하는 두 붉은 눈동자, 칠흑과도 같은 검은 교복, 다리에 신은 새하얀 스타킹, 그리고 검은 신발. 바로 ‘그 녀석’ 이다. 유리가 처음에는 누구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계속 쳐다보더니만 이내 뭔가를 느낀다. 그간에 지워졌던 기억들이 전부 다 살아난 것. 유리는 그 이름을 부르려던 찰나, 그녀는 쉿! 그러니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보여주며 소릴 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냥 널 보고 싶어서 나타나본 것일 뿐이니 말을 하지 마란다.
“살아... 있었어?”
“그래. 하지만 나에 대한 얘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아주면 좋겠어.”
“......왜 그래야만 하는데?”
“얘기를 했다가는 난 물론이거니와, 서유리 너, 그리고 검은양과 늑대개까지 위험해져.”
“......”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면, 그 때에 모두의 앞에 나타날게.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으... 응...”
“너무 그런 표정은 지을 거 없어. 지금은 유니온에 대한 적대심도 많이 줄었으니까.”
“......!!”
“왠지 너희들이라면 유니온을 바꿀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 어차피 믿어봐야 도움도 안 되는 도박이지만, 한번 해보려고.”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달라진 것을 직감할 수가 있다. 유니온을 하나부터 열까지 극도로 싫어했던 과거에 비한다면 상당히 많이 달라진 것. 어차피 유니온 과학기술국이 존재하는 한은 너희들도 절대 유니온을 변화시킬 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한번 믿어보겠단다. 유니온의 고위층 간부들을 포함해 수뇌부들은 자신들의 절대특권을 보장해주는 과학기술국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정말로 유니온을 바꿀 생각이라면 대출혈을 감내할 각오를 갖춘 이후에 시작하란다. 모든 문제가 다 해결이 되면, 자신도 도와주고 싶지만 자기 동생이 ‘최종보스’ 의 부하라서 어렵단다.
녀석이 말하는 최종보스의 부하이자 동생. 누군지는 다들 알 것이다.
“......처음으로 너와 네 친구들을 믿어볼 수가 있게 되었어. 고마워, 서유리.”
“......!!”
“우리... 계속 친구... 맞지? 아니라고 해도 괜찮아. 어차피 그냥 해본...... 응?”
“당연하잖아.”
“이런 일... 평생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너, 이렇게 감정표현이 많아지게 된 거야?”
“그건 말이지.”
그 때에 서유리가 마지막 일격으로 자신을 찔러서 산산조각을 내며 폭발시킨 덕분이란다. 그 덕분에 자신을 속박하던 나머지 모든 리미터들이 파괴되어 자신의 힘을 100% 모두 발휘할 수가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감정을 억제하던 거까지도 파괴가 된 덕분이란다. 어차피 믿어달라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그런 일이 있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라는 것. 그녀는 이제 해야만 할 일이 있어서 돌아가야만 한단다.
“기다려!”
“......”
“돌아올 거지? 돌아올 수... 있지?”
“그래. 적어도 내가 너보다 먼저 죽지는 않는다. 이건 내가 말할 수 있어.”
“그래.”
“그럼 난 이만 돌아가지.”
차원의 문을 자력으로 개방하고서 사라지는 그녀. 일전보다 더 강해진 모습의 그녀를 느낀 서유리. 모든 리미터가 다 해제되어 진정한 존재로서 거듭난 그녀는 과연 얼마나 강할까? 유리는 저것이 바로 ‘밴시(Banshee)’ 라는 건가. 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와 같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그야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애매모호한 존재. 유리는 숨겨둔 휴대폰을 꺼내는데, 아무래도 그녀가 눈치를 채기 이전에 몰래 사진을 찍은 모양이다. 그녀가 사라진 직후, 김유정에게 전화가 온다.
[어, 유리야?]
“왜 그러세요, 유정 언니?”
[네가 있는 그곳에서 EXR 랭크... 아니, 이젠 EXS 랭크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그게 감지되었대.]
“......‘클로저 적합성 EXS 랭크’ 의 존재라고요? 서... 설마 그럴 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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