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14화- [박사의 본심을 모르겠어.]
호시미야라이린 2017-06-08 0
어때? 넌 그 어느 누구와도 친해질 수가 없어. 너는 말이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에 있어서 대역죄야. 그런 말들을 수시로 들어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은 저런 말을 듣고도 무감각하게 느낄 정도로 심히 이상한 녀석이라면 이상한 녀석. 뭐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여전히 유니온 총본부는 클로저 연합군 창설계획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며 그걸 기어이 만들어야만 한다는 그런 생각만 하고 있다. 완전 백지화? 현 유니온 총본부의 수뇌부들과 비선실세 블랙이 있는 한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어쩌면 그 녀석도 연합군 창설을 원할지도 모르고.
“히이이익!!”
“......”
“아아, 이게 뭐야. 앙클 이었잖아?”
“그레모리 박사. 당신이라면 찬성할 줄 알았는데, 왜 기권을 얘기하는 거지?”
“아무리 군단을 향해 복수하길 원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 말할 건 아니야.”
“......?”
“그럼 내가 뭐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거야?”
“......”
닥터 그레모리는 클로저 연합군 창설계획에 대해 자신은 따로 내놓을 말이 없다고 하며 사실상의 기권이라 말한다. 아무리 자신이 군단에 대한 복수심을 갖고는 있지만 연합군을 통해 무차별적 학살을 원하는지에 대한 여부는 본인이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 이러는 걸 보면 그레모리 박사는 아군인지 적인지 도저히 구분할 수가 없다고 앙클은 그렇게 생각한다. 돌아가려는 찰나 박사가 부른다.
흣! 짜! 라고 말하는 닥터 그레모리의 주된 말투가 심히 인상적이다.
“어이~ 앙클!”
“......?”
“내가 말이야? ‘앙클 너의 정체성’ 에 대해서 한마디를 해볼까?”
“......”
“넌 말이야? ‘이도저도 아닌 참으로 애매모호한 존재’ 라고 말해둘까? 난 이미 너에 대해서 다 알고 있거든.”
그레모리 박사는 앙클에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그 여자애의 동생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하며 너의 정체성에 대해 물론 너도 알고는 있겠지만, 가급적이면 외부에 들키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도 한다. 어차피 만약 내가 너에게 떡밥을 던진다고 해서 굳이 그걸 어떤 식으로든지 회수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그러니까 떡밥은 떡밥 그대로 남겨둔 채로 묻어버리는 것이 속이 편하다는 것이 박사의 생각. 앙클도 박사의 의도를 알 수도 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흣! 짜! 닥터 그레모리는 앙클을 ‘역사상 심히 혁신적인 존재’ 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앙클에 대한 것들을 죄다 알고 있는데 저 녀석을 토대로 한번 해부라도 해보고 싶은 것이 그레모리 박사의 생각일 터. 뭐 그레모리 박사가 남자든 여자든 그건 절대로 중요하지 않다. 목소리로 들어보면 분명 여자가 확실하나 정작 얼굴을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심히 헷갈리는 것이 사실. 그레모리 박사의 진짜 성별이 무엇인지 한번 파악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레모리는 그걸 언제 밝힐까?
닥터 그레모리. 과연 이 녀석은 남자일까? 아니면 여자일까?
------------------------------------------------------------------
닥터 그레모리의 등장으로 PNA 라는 것도 ‘특수기제’ 라는 것이 개방되었다. 그러고 보니 유니온 임시 본부 사건 이후로는 좀처럼 뭔가의 일이 감지되지 않는데 베리타 여단에 관한 소식도 좀처럼 잡히지를 않는다. 그러나 일개 반유니온 테러조직 들과 달리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은 아프리카연합 본부를 점거하고 현재는 반 제국동맹에 소속된 국가들을 하나씩 확실하게 제거해나가고 있다. 그야말로 잔당소탕! 민간인들이 사는 곳에 이르기까지 봐주지 않고 무차별적 폭격을 가하고 있다.
“니아, 괜찮아? 노블레스 부대가 남아공 군에 패퇴했다고 하던데?!”
“으... 으응... 나 때문에 또 병사들이......”
“......아니, 넌 아무 잘못도 없어. 굳이 잘못이 있다면 널 배신한 병사들이겠지?”
“응?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모두들 착하고 좋은 분들이야! 배신할 리가 없어!”
“흐으음~ 그래? 그럼... 데려와요.”
아즈가 지시하자 제국군의 황제 친위대 병사들이 노블레스 부대의 병사를 잡아온다.
“니... 니아 님!”
“엣? 병사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어... 억울합니다, 니아님! 전 이번 작전에 참가하지도 않고 부대에 남았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봐. 이게 있잖아? 반 제국동맹의 남아공 군에 정보유출을 한 흔적이.”
니아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아즈는 직접 보여주겠다며 노트북 컴퓨터를 보여준다. 확인해보니 이 병사가 정보유출을 했다는 그런 내용인 것. 놀라는 니아와 이건 함정이라고, 억울하다고 절규하는 병사. 그리고는 아즈에게 ‘마녀’ 라는 표현을 쓰면서 네가 꾸민 계획 이라고 소리 지르자 아즈도 화가 났다는 듯이 그냥 ㄷㅈ 버리라는 말과 함께 스위치를 누르고, 당연히 펑! 소리와 함께 그 병사는 쓰러져서 죽는다.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데, 아즈가 그 병사의 시신에 다가간다.
“흐응? 조금 세게 터트렸나? 어쩌면 심장까지 터졌을 지도......”
“......;;;;;;”
“앗, 터졌다. 에헤헤~”
“아... 아...”
“응? 미안해~ 니아? 비속어를 들어서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그만 스위치를 눌러 터트렸네? 어차피 스파이 누명이라 죽을 운명이었잖아? 자~ 내가 방까지 데려다줄게~”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36573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