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ProJect Phoenix -(1)-
건강한J 2015-02-09 1
부제 -중화기X소녀-
'반복합니다. 현재 이 지역엔 A급차원재난경보가 발령중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미리 대피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18년 전 일어났던 1차 차원전쟁이후 전쟁에서 복구된 뒤, 위상변곡률이 상승되는곳에서는 기본적으로 차원경보가 울리고 이것을 특경대가 처리하게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규정이라고는 해도, 강남 CGV에서 차타고 30분이나 걸리는 이런곳에 그런 경보를 들을 사람들 조차도 없다.
전쟁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는 을시년스런 거리에 정부에서 녹음된 딱딱한 남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재난경보라... 그런 걸 들을 사람들이 여기 있기는 한건가?" 특경대 대원이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가 주위를 한번 봣을때, 한 어린 소녀가 그의 눈앞에 보였다.
외모로 보면 대략 18세정도의... 아니 19세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특경대 대원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저기.. 미안한데 지금 차원경보 울리고 있잖니.. 어서 안전한 곳으로..." 그렇게 말하던 그의 눈에 그녀의 조금 솟아오른
가슴팍에 달린 무언가가 그의 입을 닫게 만들었다.
유니온 요원증
유니온에서 임명된 클로저 요원들은 전부 이걸 차고 있다.
그리고 직급은.. 당연히 수습이여도 자신보다 높다.
여기까지 생각에 도달하자 특경대 대원은 갑자기 자신의 얼굴이 시퍼래짐을 느끼고는 바로 경례를 했다.
"충성! 요원님! 무례를 범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소녀는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에요. 저도 오늘 처음 임무 수행하거든요."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를 하고 금빛머리색깔의 그녀가 자신의 요원복을 고쳐입으면서 말했다.
아마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더 큰 가슴크기일것이다. 요원복은 약간 그녀한테 끼는 느낌인 것 같다. 목에는 금색의 브로치를 매고 있었다. 이쁘니까 연인의 사진이라도 있는걸까.
또 치마는.. 짧다 잘하면 패..팬티..
"저... 대원... 님? 이렇게 부르면 되나요?" 소녀가 특경대 대원을 부르자 그제서야 시선을 바로 잡는 특경대 대원.
"아! 네! 무슨 일이십니까?"
"죄송한데 지금 상황을 좀 말씀해 주시면 안될까요?"
그 말을 듣고 바로 특경대 대원은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하려고 했다. 바로 그 때 무전에서 무언가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반복한다! 지원.. 지원을!"
"야 무슨일이야!" 소녀와 같이 있던 특경대 대원이 말했다.
"반복한다! C급, C급 차원종 출현! 화력지원을!" 그 말을 듣자 소녀는 천천히 일어나서 검게 생긴 무언가를 향해 다가갔다.
소녀가 그것에 손을 대자 그것은 둔탁한 기계음을 내며 말했다.
'식별번호 VS3344번 이다현 수습요원님. 환영합니다.' 그 소리가 나가 소녀는 그것을 자신의 등에 메었다. 크기는 소녀의 키보다도 머리 반 개 정도 큰 거대 중화기였다.
개틀링건 처럼 보였지만 달랐다. 직사각형 모양의 그 상자는 마치 관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휴.. 언제나지만 이 애는 등에 매면 조금 무겁네.."
다현은 그렇게 말하고는 특경대 대원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햇빛에 자신의 머리에 달린 사자 모양의 브로치가 반짝였다.
"자. 지금 무전이 난 곳의 좌표, 부탁드립니다."
"지정된 위치로는 잘 가고 있군. 사이킥 무브도 안정적이야." 다현의 귀에서 통신으로 다른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지금 사이킥 무브를 이용해서 지정된 좌표로 이동중이였다.
"헤헤. 아카데미에 있을때 있는 특기 중 하나거든요." 그녀가 조금 부끄러운듯 말했다.
"뭐 전투에선 그닥 쓸모 없지만 있는거라도 다행이지. 첫 임무에서 당황해 그런것도 못쓰는 놈들도 간혹 봐서 말이야."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
"이쪽에서도 모니터는 되니까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하지. 다시 말하지만 넌 보통 유니온 요원이 아닌 이른바'실험부대'에 들어온거야. 무슨 뜻인지 알겠지?"
"네. 모티터링하시는것도, 그리고 서포트 하시는것도.. 전부 제가 아니라 이..어... 뭐..더라?" 다현이 차분히 말하다가 당황한듯 말했다.
"메멘토모리(Memento Mori)." 남자가 말했다.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그 뜻을 알기에, 그리고 자신이 현재 놓인 상황을 알기에 그녀는 잠시 차분해진 상태로 말했다.
"네. 그것을 위한거라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주진솔 관리요원님."
"좋아. 이제 곧 작전구역이다. 실수하지말고.. 그리고.... 무리하지마." 진솔이 말했다.
진솔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현은 한 낡은 건물에 도착했다.
이미 앞쪽에는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는 상태였으며 차원종들이 더 이상 넘어오지 못하게 특경대 대원들이 견제사격을 하고 있었다.
"상황은 어떤가요?" 다현이 특경대 대원한테 물었다.
"윗쪽은 C급 차원종들이 다수 출현해 현재 저희쪽 병력만으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확인되었는데 빌딩 마지막층에서 민간인이 있다는 신호가 들어와 있습니다."
"민간인.. 이요?" 다현이 조금 당황해하면서 말했다.
민간인이라니.. 다현은 많은 전투로 경험이 다져진 클로저가 아닌 이제 막 처음 임무를 시작한 클로저였다.
"그럼 민간인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바리게이트를 열어주세요."
다현이 바리게이트쪽으로 다가가자 특경대 대원들이 경례를 한번하고 바리게이트를 열었다.
"충성! 그럼 수고하십시오!"
그녀가 건물을 한번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대략 3,4층정도 되는 건물이였다. 그리고 1층부터 그녀를 반겨준 반가운 친구들이 있었다.
'스캐빈저 타입 확인 숫자 10기' 메멘토모리에서 기계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 임무 시작합니다!" 다현이 등에 매고 있는 거대한 중화기를 앞으로 들고 스캐빈저들을 조준했다. 왼손으론 위에 나와있는 보조 손잡이를 잡고 오른손으론 중화기의 방아쇠를 잡는다.
조준? 적이 많아서 그런건.. 필요없다. 애시당초 메멘토모리의 AI가 자동적으로 적을 조준해준다. 관처럼 생긴 중화기의 정중앙 부분이 열렸다.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자..
투콰콰콰콰쾅!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면서 스캐빈저들이 순식간에 갈려나가가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그녀는 그러면서도 총의 반동에 몸을 흔들거나 하지 않았다.
마치 물총을 쏘듯 그녀는 가만히 그 자리에 고정되어있었다.
스캐빈저들중 무거운 검을 든 검투사 타입이 용캐도 그녀의 포화를 뚫고 그녀에가 뛰어가서 바로 몸을 날려 그녀의 머리위로 뛰었다.
"헤에.." 그녀가 그런소리를 내면서 자동적으로 중화기를 위로 천천히 들어올렸다. 급하게 검투사 타입은 검으로 그녀의 총알을 막았지만 압도적인 양에 못버티고 결국 벌집이 되고 말았다.
"휴우.. 위상력을 중화기에 담는것과 그것을 통해서 중화기 무게 고정을 둘다 해야되서 꽤나 빡세네요." 그녀가 허리춤에서 탄알집을 뽑아서 재장전을 하면서 말했다.
그러자 다시 진솔의 무덤덤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쪽에서도 대략적인 데이터는 들어오고 있다. 계속해서 임무속행하도록."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건물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녀는 앞으로 달려오는 차원종들을 계속해서 제거해 나갔다. 별 문제점은 없었다. 신형무기란건 으레 과출력으로 만들어지는 편이 대부분이니까...
압도적인 화력에 작은 차원종들은 그저 고깃덩이, 아니 차원종덩이들이 되어갈뿐이였다.
이윽고 지정된 위치에 그녀는 도착했다. 건물안은 아무 가구도 없고 여기저기 건물에 금이 가있는 흔적뿐이였다.
다현은 재빨리 건물안을 둘러보았다.
"찾았다!" 그녀는 그렇게 외치며 보고 받았던 민간인에게 달려갔다.
"이봐요 괜찮으세요?" 그녀가 그 남자를 흔들면서 말했다. 하지만 남자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신기한건 그 남자가, 아니 그 소년이 마치...
"자는..건가? 이런 곳에서?"
젊은 남성이였다. 나이는 18-20세정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옷을 입은 평범한 남자였다. 신기한 건 그 남자의 머리스타일이였다. 마치 방금 자다 일어난것처럼
옆머리가 조금 말려 올라간 듯한 모양이였다. 그리고 그는 오른손에 기묘하게 생긴 장갑이 껴져 있었다.
장갑에 손등쪽에는 둥글고 붉은 보석이 박혀있었다. 신기하고 기묘했지만, 만일 일반인들이 본다면 코스프레할때 쓰는 장갑처럼 보일 정도였다.
"음.. 어떻하지..." 그녀가 그렇게 말했을때 귀에서 진솔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조심해! 위상변곡률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뒤에서 굉음이 들렸다. 그녀는 재빨리 남자를 들고 옆으로 뛰었다. 그녀가 있던 자리에 바로 쾅 하면서 커다란 망치 자국이 났다.
뒤를 돌아보자 이 곳을 침범했다는 듯이 화가나서 쿵쿵거리고 있는 트룹 해머가 보였다.
"B급? 어째서 이곳에.."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무섭게 트륩은 다시 그녀애게 해머를 들고 돌진했다. 그녀는 재빠르게 몸을 옆으로 날리면서 메멘토모리를 다시 조준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적으로 귀를 찢는듯한 소리와 함께 많은 총알이 트룹에게 날아갔다.
"구..으오오오!!!" 총알은 트룹의 단단한 외피를 쉽게 찢지 못해서 인지 조금씩 튕겨져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총알이 스티면서 확실히 피해는 입는 모습이였다.
불을 뿜던 메멘토모리의 총구에서 어느새 탄이 떨어진듯 총알이 나가지 않았다.
"아.. 재장전을." 다현의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듯 트룹이 그 때를 노려 그녀에게 망치를 들고 달려갔다.
배운대로만 하면돼. 침착해. 그녀는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쿵쿵대는 트룹의 발소리를 애써 무시한채 급하게 탄창을 찾았다.
손이 순간적으로 **듯이 떨렸다. 하지만... 이번에 승리는 그녀의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간발의 차이로 재장전을 마치고 이번엔 방심한 트룹의 배부분을 조준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트룹이 망치로 그녀의 작은 머리를 부시기 직전에 총구에선 불이 뿜어져 나갔고 총알은 트룹의 배 부분에 직격으로 들어갔다.
"오오오오오오옹!"
"크..으..읏!!!" 다현은 그렇게 신음하면서 바로 중화기의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총구가 불을 뿜던것을 멈추고 바로 아랫쪽에 중앙에 있던 것 보다 더 큰 화포구가 열렸고, 그곳에서 폭음과 함께 대구경 샷건이 4,5발 정도 트룹의 배에 명중했다.
트룹은 샷건에 맞은 충격으로 저 멀리 날아가서 벽에 쳐박히고 나서 배에 검붉은 자국을 낸 채 조용히 신음하다가 쓰러졌다.
"하아..하으..하아..후.." 그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주진솔 관리요원님. 지금 민간인을 대리고 건물을 나가겠습니다. 특경대 대원분들에게.."
그러나 그녀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어?
머리가 아찔했다. 눈앞이 순간적으로 하얘졌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거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중화기와 함께 바닥에 몇바퀴 나뒹굴었다.
"뭐.. 뭐가.." 그녀의 머리에서 따뜻한것이 흘러나왔다. 다행히 위상력때문에 물리적인 충격이 최소화 되었지만 그래도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게 사실이였다.
만약 보통인간이였으면 그녀는 그대로 머리통이 날아갔을 정도의 충격이였다.
"아..으.." 그녀가 그렇게 신음하면서 몸을 일으켰을때...
그녀의 눈앞에는 트룹 해머 2마리가 으르렁대면서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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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검은양팀이 활약할때 다른곳에서 활약한 불사조팀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