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유리는마음 장편 소설] 날뛰는 양 chapter.3/ 화끈한 신고식

기를내라 2014-12-11 1

병실에는 배지환만이 남아 옛 시절을 회상하고 있었다.

 그는 불우한 가정에서 생활했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태어날때 이미 이혼하셨던 상태였고, 양육권을 가져간 아버지는 술주정으로 그를 힘들게 해왔다.

 조그만한 아이었을 때는 그를 따뜻하게 대해준 아버지.

그러나 도박을 벌이다 돈을 몽땅 날려버린 아버지는 그때부터 시도 때도 없이 폭력을 행사해왔었다.

결국 중학생때 그는 가출을 선택했고, 학교에서 아무 일 없이 생활하는 척 하면서 불법 군수업을 하는 지하 조직 '레드블러섬'의 경호원의 살게 된것이다. 

 그렇게 극악무도한 투귀로 살아온 그가 갑자기 클로저가 되기로 한 것은, 중학교 시절 그의 담임선생님이셨던 분이 암투병을 할때, 해주었던 말,
"너 자신을 나락으로 던져서는 안되! 잡을 수 있는 나뭇가지가 보이면 당장 잡아**다!"

라는 유언이 그의 마음을 돌려놓았기 때문이다. 언젠간 속죄의 기회를 기다려온 배지환.

그리고 그에게 나타난 한 유니온의 간부의 손길. 지금이 아니라면 더는 기회가 없다.


 다음날 아침, 배지환은 어제와 달리 정말 멀쩡한 사람이 되었다.

의사들 대여섯명이 동원해서 묶었던 다리에 붕대는 더는 필요 없었다.

퇴원한 후 그는 곧장 강남을 향해 갔다.


 그러나 버스정류장에서 벌써 난관에 봉착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버스는 오지를 않았다.

배지환은 사람들이 하던 말에 귀 기울였다.한 회사원 남자가 큰 소리로 말한다.
"내가 들은 이야기인데, 한 클로저가 차원종이랑 싸우는데 버스를 마구잡이로 던졌데."
옆에 있는 여자가 팔짱을 끼며 말한다.
"어쩌면, 그 클로저가 모든 버스를 부숴버리는 바람에, 운행할 버스가 없는거 아니야?"
중간에 끼어있던 삐적 마른 남자가 말한다.
"나 참, 클로저 녀석들 때문에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는구만 크하하하!"
 세 명 모두 웃는다. 그러다 옆에 있던 지환의 등장에 당황하고 입을 다문다.

 클로저를 비판하는 듯한 말에 배지환은 순간 눈살을 찌푸렸지만, 곧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안을 내기 시작했다.
'그래, 일단 버스가 오고있지 않는군. 그리고 택시를 타기에는, 내 몸이 너무 커서 승용차에는 들어가지를 못해...'
고민하고 있던 배지환은 순간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그렇지! 클로저들은 사이킥 무브라는 것을 사용하지! 그럼, 나도 나름 위상 능력자니까, 그걸 쓸 수 있을까?'
그는 곧 바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는 강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아주 빠르게, 평소에 싸움이 일어났을때, 제지하러 가던 그때 처럼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거리를 걸어가던 사람들이 질주하는 그의 모습에 놀라 도망치고, 그의 발 소리마다 울리는 소리에 주저 앉았다. 이윽고 그는 거대한 빌딩 앞에 멈춰섰다.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자리를 잡은 빌딩이다.
'***... 고작 노래하나 불러댄다고 저렇게 높게 지어 놨다니.'
허나 그 건물을 지나가지 않는 이상, 여러번 뱅글 뱅글 돌면서 그 길을 지나가야 한다.

 빠른 시간으로 그 곳에 갈려면 이 빌딩을 넘는 것 말고는 없다.
'좋아... 내 힘에 집중하자고... 사이킥 무브!'
배지환은 잠시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에 집중하였다.

차가 지나가는 소리, 새가 지저귀며 날아가는 소리, 그리고, 그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인기 가수의 노래.

 눈을 뜨는 동시에 그는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느렸으나, 점점 빠르게, 곧 건물을 뛰어 넘게 되었다.
'됬어! 이제 나도 날 수 있는 건가! 어, 근데 착지는 어떻게 하지?'
순간의 생각이 그를 당혹하게 만들었다.

 집중이 흐트러지면서 그는 점점 빠르게 낙하하였다.

어떻게든 자세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썻지만, 그 무거운 몸은 어찌나 말을 안 듣는지, 결국 땅에 부딛힌다.


 쾅!!! 큰 소리와 함께 주변 사람들이 놀라며 도망갔다.

 그리고 먼지가 일어나며 주변의 시야를 가렸다.

 아무것도 모른체 잠을 청하던 송은이 경정은 난데없는 충격에 일어나며, 당황한채 도망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먼지 구름 사이로 누군가가 달려온다. 채민우 경감이다.
"경정님! 괜찮으십니까? 다치신 곳은 없으신가요?"
"난 괜찮아! 그 보다, 무슨 일이야? 혹시 차원종이 여기까지 나타난 거야?"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바로 저 쪽 앞에 놈이 떨어졌습니다."
 두사람은 무기를 꺼내며 먼지 구름을 뚫고 지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돌덩어리로 추측되는 것이 눈앞에 보였다.

 먼지 구름인 사라지자 그들은 총을 겨누다가, 곧 그 정체를 알고 당황한채로 내린다.

 그것은 다름아닌 지환이었다.
"크읍... 윽!"
 지환이가 힘겹게 일어나려 하다가, 손이 미끌어져 땅바닥이 철퍼덕하고 엎어졌다.


 잠시후, 검은양 본부. 김유정과 배지환이 다른 요원들 앞에 서 있다.

 모든 요원들은 여러가지 반응을 보였다.

오죽하면 이세하는 자신의 게임에서 진 것도 모른채 떡하니 그를 바라본다.

이슬비는 그를 보자마자 컵을 떨어트리고 말았고, J는 여러차례로 그를 훑어보고 있었다.

그 거대한 체구의 신인 멤버가 될 사람의 건강이 상당히 의심스러운가 보다.

 미스틸테인은 아예 겁먹고 서유리 뒤에 숨었고, 유리는 그런 그를 안심해도 된다고 달래주고 있다.

모두 진정된 뒤, 김유정이 말을 꺼냈다.
"에... 그러니까, 이 분은 검은양 작전에 함께하게 될 새로운 멤버, 배지환입니다."
 지환은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배지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세하는 이어폰을 빼며 자신이 들은 것을 재차 확인한다.
"저...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 성함이, 배지환이라고 하셨나요?"
"어... 제대로 들은 거야."
 슬비가 세하를 향해 고개를 돌며 물어본다.

 "이세하, 너 저사람 알고 있어?"
"너 모르냐? 강남 일대를 뒤집은 악동 배지환!"
 그 순간, 배지환이 대화에 끼어든다.
 "미안하지만, 그건 옛날 이야기야."
 배지환의 화난 얼굴은 조금의 실망감이 섞여있었다. 곧 세하는 자신이 너무 경솔했음을 알고 사과한다.
"미,미안해. 그,그렇게 경계할려고 말한 것은 아니야... 아하하하..."
 곧 지환이 푸근한 미소로 대화한다.
"넌 이름이 어떻게 되지?"
"이세하, 신강고에 다니고 있어. 고2이야."

"그렇구나, 이세하! 만나서 반가워!" 
 한편,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미스틸테인.

 지금 그녀... 아니 그는 갑자기 하늘에서 나타나 본부까지 쳐들어온 괴물 같은 인간이 무서울 뿐이다.
"우,우..."
"어? 테디?"
 미스틸테인이 점차 울먹이더니, 이내 울음을 터뜨린다.
"어?! 자, 잠깐! 왜 우는 거야?" 세하가 당황하면서 말했다.
"울지마 테디,뚝! 남자아이가 그렇게 울면 못쓰지~"
 유리가 미스틸테인을 껴안고 등을 토닥인다.
" 저 사람 무서워! 차원종보다 더 무서운 기운이 느껴져요! 흐앙~~"
 세하,유정,슬비,J 그리고 지환 모두, 난감한 얼굴로 울고있는 소녀 인듯 소녀 아닌 소녀 같은 독일 소년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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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등장인물(새로운 인물만 참고)


<송은이>

 강남 일대를 지키는 경찰 대장. 직위는 경정으로 잠이 많은 것이 특징.

아프가니스탄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유명하다.


<채민우>

 송은이를 서포트하는 경감. 맥이 빠진 송은이와 달리 항상 긴장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타입.

 다른 곳만 보면 자고있는 자신의 대장을 깨우느라 바쁘다.


<이세하>

 검은양 멤버. 그의 어머니는 차원전쟁을 종결시킨 전설적인 클로저 요원이셨다

. 어머니의 강요로 검은양에 합류했으나, 자신은 그런건 원하지 않는 태도이다.

 하루 종일 게임 하느랴 슬비 한테는 구박 덩어리.


<이슬비>

검은양의 현장 리더.

 어렸을때 부터 유니온에서 키워졌으며, 다른 누구보다 뼈를 깎는 수련을 통해 검은양의 에이스가 되었다.

 회사원들이 말하던 소문의 주범이 바로 슬비였다.


서유리

 검은양 멤버. 4급 공무원 취급을 받는 클로저 요원이 되기 위해 검은양에 합류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난을 겪어 본 적이 있기에 돈에 대한 집착이 꽤 있다.

 미스틸테인을 자신의 친동생인 것 처럼 대한다.


 1차 차원전쟁때의 베테랑 클로저이자 검은양의 유일한 성인 멤버.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정보를 알리려 하지 않는 신비주의자이며, 전쟁 휴유증으로 각종 약을 복용하고 있다

.

<미스틸테인>

 독일 출신의 클로저로, 검은양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

 소녀 같은 가녀린 모습을 하고있으나, 소년이다.

 독일 유니온 본부에서 검은양 작전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한국으로 파견되었다.

 이름이 너무 길다보니,'테디'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이유는 곰 인형 같이 귀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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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서유리의 품에 안기고 싶군요  절대 사심 가지고 쓴거 아닙니다. 절대로

2024-10-24 22:20: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