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이세하 -34- (이쯤되면 작가가 이상한건가...)

잠재력A플급 2015-02-09 8

제법 고급스러운 턱시도를 입은 한 여성이 맑은 하늘을 바라

보며 감상에 젖어있다.


유니온이 버린 땅에서 이렇게 평화로운 날이 올줄은 몰랐는지

아니면 오직 이런날이 오길 기다린건지.


그녀의 머리를 감싸고 있는 검은붕대에서 따스한 온기만 느껴

질 뿐이였다.



"아아... 정말로... 좋은 날이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칼바크 턱스는 눈을 떴다.

짙은 붉은 눈동자. 위상력에 눈뜬 클로저의 눈이 아닌 차원종의

눈동자였다.


그러나 그녀가 차원종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인간같은 면이 많았

다.


그때 문득 칼바크는 자신의 머릿속에 들려오는 타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인님. 무슨 일이십니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였다.

분명 타인의 누군가에게 말하는 듯 했지만 그녀의 주위에는 그 누

구도 없었다. 부서지고 차가운 빌딩안에는 오직 칼바크 턱스만이

있을 뿐.



"검은양...요원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들이 마음에 드시는 모

양이군요."



그렇게 말하였다.

누가 보면은 **건줄 알겠지만 칼바크 턱스는 주위에 누가 있어도

상관치 않는 듯 하였다.



"검은양의... 예? 누구요? 이, 이세하요?"



머릿속에 울리는 목소리에서 자신이 알고있는 이름이 흘러나오자 그

녀는 적잖은 당황을 하였다.

설마 주인님이 그 소년을 원할 줄은 그녀도 몰랐는 모양.


강남에서 클로저가 된 것은 잘 알고있었다. 그런데 말렉과 함께 타차

원에 간 뒤, 그곳에서 죽어버린 줄로만 알았다.

추모식이 열린것은 잘 알고있었다. 그래서 그대로 죽어버린 줄 알았

다.


...그런데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다는 건가...하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세하요원을... 이쪽으로 끌어들기 위해 노

력해**요."



그래. 수고해라.


머릿속에 들린 목소리는 그 짧은 한마디를 남겨두고 끊겼다.

칼바크 턱스의 얼굴은 검은붕대로 감겨져서 표정을 보기 힘들었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만으로 상당히 저기압인듯 낮은 소리를 하

였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 아이가 왔구나..."



이렇게 될 줄은 예감하고 있었는 듯. 칼바크 턱스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조용히 [하늘길]로 향하였다.



ㅡㅡㅡ



부서진 열차에 대체하여 예비열차를 사용하기로 한 검은양요원들은 그

동안 다른 차원종들의 개입을 막기위해 구로역 인근에 배회하던 차원종

들을 배제하여갔다.


과연 인간들이 버린 땅이여서 그런것일까. 그곳에는 나름대로의 차원종

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검은양요원들로 인하여 그들의 개체는 차츰 줄어들

어가는 편이였다.



"수고했어. 오늘은 이만 하면은 되겠구나."



구로역 인근에서 할당량의 차원종들을 배제하고 관리요원 김유정에게 보

고하자 그녀는 쉬어도 좋다는 말을 하였다.

그 소리가 떨어지자 곧바로 이세하는 품 속의 게임기를 꺼내고선 전원을

켰다.



"이세하... 너 또 게임을 하고 있는거야?"

"아, 뭐 어때서... 너는 드라마보잖아."



순간 DVD를 실행하려던 이슬비는 흠칫하였다.

그리고선 몇 번 헛기침을 하고서는 전자기기를 다시 품 속으로 넣었다.


세하는 신경쓰지 않고 게임을 계속하였다.

역시 이 게임기로 그나마 즐길수 있는 것은 테트리스 뿐.


과거에 시간의 광장에서 게임대회가 열릴 적에는 석봉이와 매일 휩쓸고 다

녀 그맛에 길들여진 지금... 이세하를 만족시킬만한 게임은 테트리스가 전

부였다.


...테트리스가 재밌다고? 웃기는 소리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까봐

말하는 건데..


테트리스는 언제 어떤 블록이 나올줄 모르는 상황에서 주어진 칸에 한 줄씩

을 꽉 채워넣어야 하는 복잡한 게임이라고.


이것조차 하지 못하면은 다른 컨트롤게임은 접어둬라!


다시는 테트리스를 무시하지마라!



"...뭔가 이상한게 지나간듯 하지만 신경쓰지 말까나..."



그렇게 말하며 세하는 실없는 웃음을 지어냈다. 이젠 정말로 게임에 집중을

해야 할 때.



"..."

"..."

"..."

"..."

"..."

"..."



...게임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누군가가 나를 뚫어지게 처다보는

것 같다...


잠시 일시정지하고 고개를 다리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그곳에는... 왠 갈색

머리를 한 청년이 있었다.


제법 삐죽머리를 하고 가는 눈을 하고있는 청년은 간결한 복장에 검은색 티

를 입고있었다.


...벌처스의 김시환이였나?

근데 왜 저렇게 나를 빤히 처다보고 있는거지?


지금 당장 가서 나를 왜 빤히 처다보고 있느냐고 말하기에도 그렇고 어짜피

시간이 가면은 자연히 내가 그를 찾아가게 될 것 같았기에 지금은 그냥 이

대로 있기로 했다.


...

..

.


아, 이런.

나를 처다보고 있는 눈이 하나 더 있었구나.


아까부터 서유리가 편의점에 가지도 않고 이세하를 빤히 바라다 보고 있었

다.

혹시 내가 전에 사귀자고 한 말에대한 대답이 궁금한 것일까나? 아니, 확실

하게 그거잖아. 내가 어린아일때 부터 함께 지내왔었는데 당연히 그거지.

그게 아닐리가 없잖아. 하아...



"저기 세하야..."



그래... 기다리지도 못하고 얼른 고백의 답을 하라고 독촉하는게 눈에 뻔하

였다. 적당한 대답을 생각하며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란이언니... 가슴 감촉이 그렇게 좋디?"

"풉! 야, 잠깐만 너 그거 누구한테 들은...!"



그러나 이미 늦었다.

거의 싸한 얼굴에 생기가 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서유리와 놀란듯한 얼굴에

완전 초 혐오스러운 듯한 눈길을 하고 있는 이슬비.


고글때문에 어떤 눈을 하고 있는지도 못 알아보겠지만 알고싶지도 않는 제

이와 멀뚱한 표정을 있는 미스틸테인.


그리고 같은 표정인 이스.



"..."

"동생... 확실히 동생은 그런것에 관심을 가질 나이겠지만... 그래도 공과 사

는 구분해야 한단다."

"아, 잠깐만! 그,그건 사고입니다!"

"나랑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키스도 했으면서."

"어,어이 서유리 정신차려!"

"...세하야. 역시 내가 너를 잘못 판단한것 같아. 리더로써의 자격이 부족해. 앞

으로 너는 따로 나랑 다녀야 겠어. 이 가슴마인아."

"끄...끄아아아아!"



난장판이 되기 시작했다.

서유리가 말한 말이 계기가 되어서 서서희 개판의 징후가 피어오르자 이세하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어떻게든 해야함을 판단하였고 곧 이행할

계획을 재빠르게 생각하였다.



"파파. 그럼 이스의 마마는 란이 마마야? 아니면 유리 마마야?"

"이스야... 그런거 묻는거 아니란다..."

"당연히 마마는 나지!"

"그게 왜 당연한건데!"



서유리와 이세하가 서로를 보며 으르렁거렸다.

그 타이밍에 조심스레 이슬비는 이스에게 다가갔다.



"이스야... 마마라고 해봐."

"...슬비 언니가 마마야?"

"이슬비! 너 지금 애한테 뭐하는거야!"

"핫! 아,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보다 선우란요원과 너 무슨관계인거야?!"



그렇게 하며 이젠 완전하게 개판이 되어버렸음을 확인하고선 제이는 살며시 테

인과 함께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그렇게 그들끼리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에 어쩌다가 이슬비와 서유리는 화를 풀

고오겠다며 구로역 인근에 배회하는 다른 차원종들을 잡으러 갔다.


...갑자기 그 차원종들에게 미안해지네 ...지금 얘들 화났는데...


그리하여 혼자남게된 이세하는 대뜸 한숨을 내쉬고선 다시 게임기를 가동하려

하였다.


그렇지만 그것을 방해하는 무언가가 다시 들어왔다.



"세하야! 큰일났어! 하늘길에 있는 타워 크레인이 갑자기 가동됬데!"

"................아, 미치겠네."



뭐야. 벌써 그 씬인가? 칼바크 턱스와 만나는 씬?

결국 테트리스는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도 못한체 세하는 건블레이드를 똑바로 챙

기고선 김유정에게 다가갔다.


세하는 어디로 가야할 줄 알고있다.


그곳은 바로 칼바크 턱스가 맨 처음으로 마주하는 [하늘길]임을.



ㅡㅡㅡ


초반에 '응? 이건 뭐지? 작가가 잘못 적은건가?' 라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거에요.

..............


잘못 적었다고요? 하핫. 그런건 초짜나 하는 거지요.

칼바크 턱스 성전환 한거 맞아요. TS만만세

2024-10-24 22:23:0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