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도, 리벨리온도, 차원종도 절대로 나 블랙을 해치지 못한다.”

“블랙. ‘상호확증파괴’ 그거 때문입니까.”

“그렇다. 이걸 이용해 차원종 녀석들을 모두 없애는 걸로 우리 인간의 최후승리를 얻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

블랙과 앙클의 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앙클은 클로저 연합군 창설계획을 무력화하는 방법이 블랙이 없어지는 것. 그게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지만 본인은 그걸 실행할 생각이 없다. 앙클은 블랙의 충실한 부하인데다 유니온을 국제연합의 조직을 넘어 완전한 ‘세계정부’ 와도 같은 기구로 만들고 싶다는 블랙을 위해 목숨을 바쳐서 호위할 의무가 있다. 암흑특전대의 사명. 그것은 유니온 총본부의 비선실세인 블랙을 무조건적으로 ‘결사옹위’ 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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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을 호위하는 무장친위대, 가칭 암흑특전대를 상대하기 위해 이름없는 군단도 특수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 특수부대의 이름은 ‘군단 특수수색대’ 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름없는 군단에 소속된 이 부대는 ‘참수작전 전문 특수부대’ 라고 알려졌다. 대장은 아니지만 거기에 소속된 자가 바로 브룬힐트. 애쉬와 더스트는 그냥 ‘룬’ 이라고 편하게 부르고 있는데, 이 군단 특수수색대의 목적은 바로 블랙을 포함하여 군단에 해를 끼치는 적들을 향해 침투하여 참수작전을 벌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참수작전 전문 특수부대인 만큼 소수정예인 대신에 실력은 정말로 일품이다.

브룬힐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대원들을 모두 마룡 군단으로 보내 그들을 돕는 식으로서 사실상의 비공식 참전을 하고 있는데, 중국군의 주요 간부들과 수뇌부들이 이 녀석들에 의해 참수를 당한 사례가 많아 현재는 원정군사령부를 포함하여 대사관 등의 주요 건물들마다 무경부대의 규모를 더 늘리는 식으로 24시간 경계를 하고 있다. 군단 특수수색대. 과연 그들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기에 그 무지막지한 방어선? 경계망을 뚫고 수뇌부들이 있는 본영으로 들어와 참수작전을 가하고 신속히 빠지는 걸까? 왜 이름없는 군단이 이 특수부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지 알 거 같다.

그렇다면 브룬힐트는 나홀로 어디로 갈까? 당연히 유니온 신서울 지부로 간다.

브룬힐트. 약칭 룬은 유니온의 B급 클로저로 위장하고서 들어오는데, 검은양 및 늑대개 멤버들을 멀리서 지켜보며 그들은 정말 강하다는 걸 확인한다. 룬도 창을 주로 사용하지만,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는 저격용 소총도 사용한다. 실탄을 사용하기도 하고 마취탄을 쓸 때도 있다고 생각하자. 그렇다면 룬의 클래스는 뭘까? 뭐 유니온에 밝힌 클래스도 모두 가짜겠지만 ‘나이트(Knight)’ 라고 한다.

“역시 너희들은 언제나 훈련을 열심히 임하구나?”

“오세린 선배. 오셨어요?”

“에헤헤... 요즘은 유니온 캠프에서 메이드까지 하고 있어서~ 많이 피곤하다.”

“무리하지 마세요.”

“선배. 가끔은 휴식도 필요한 법이에요.”

“다들 고마워. 힘들지만 그래도 계속 힘낼게. 내가 힘내야 너희들에 모범이 되지.”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내겠다는 오세린. 인간 조기경보기란 별명에 맞게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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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과 늑대개 모두 오세린을 좋아하고 있다. 유니온 캠프에서의 탐사 활동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메이드 오세린. B급 클로저로서, 그리고 메이드로도 활동하는 오세린. 정말로 고생이 많다. 이들이 언제나 힘을 쓰고 있지를 않아서 약해보이는 것이 어쩔 수가 없는 일. 애쉬와 더스트는 현재 유니온에 잠입해있는 브룬힐트 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만일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이 정말로 이루어질 경우 거기에 소속되면서도 모든 내부정보를 군단으로 유출해 그에 상응하는 대비를 신속히 실시간으로 취할 수가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뭐, 룬이 유니온 총본부의 비선실세를 없애줄 수가 있다면 완전 고맙지만.

“브룬힐트~ 정말 괜찮은 녀석이지?”

“리벨리온 녀석들이 이렇게 훌륭한 ‘크림조랜더’ 병사를 우리에게 보내줄 줄이야.”

“원한다면 우리 군단이 가져도 좋다고 했어, 애쉬.”

“동감이야, 누나. 룬은 정말로 훌륭한 인재야.”

“룬의 진짜 클래스가 뭔진 몰라. 나는 그냥~ ‘에인헤야르’ 라고 부르지만?”

“에인헤야르? 그게 무슨 뜻인데?”

“응? 에인헤야르?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용어라고 하는데~ 자세히는 모르지!!”

애쉬는 더스트에게 그녀가 가끔씩 사용하는 ‘자스타바 M76’ 저격용 소총에는 뭐가 주로 사용되는지를 묻는다. ‘7.92mm x 57mm Mauser’ 탄을 사용할 때도 있지만, 비살상용 탄의 일종으로 마취탄을 사용할 때도 있단다. 마취탄? 그냥 잠재우는 용도로도 쓴다는 말에 꽤나 놀라는 애쉬. 이에 더스트는 인간들만이 아니라 우리 군단에게도 심히 치명적인 수준의 마취탄을 사용한다고 한다. 일명 ‘코끼리도 단번에 잠재우는 마취탄’ 이라나 뭐라나? 코끼리를 단번에 잠재우는 마취탄이라니......

“코끼리를 1방에 잠재우는 마취탄 이면, 인간이나 우리 군단은......?”

“뭐~ 한동안 아주 잘 자겠지. 애쉬?”

“누나. 아무리 그래도... 코끼리를 1방에 잠재우는 수준이면, 우리도 위험하잖아.”

“애쉬? ‘100% 사망 보다는 다행일지도’ 모르는 것이 감사하지 않니?”

“으윽!”

“걱정하지 마. 브룬힐트. 그러니까 룬은 어두운 기억 이라든가 그런 건 없으니까.”

“그럼?”

“룬이 바라는 것은 나도 몰라. ‘에인헤야르 모드’ 발동하면, 기동성이 심히 좋아진다는 것만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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