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Remake) (12화) - 다시 모인 가족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6-03 0




------------------------------------------------------------------------------------------



"저 사람이 상대라면... 상당히 곤란한데요."


"확실히... 전력을 낸다고 해도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조차 할 수 없소."


"그래도 싸우는 편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말이지!"


"... 당신은 잠깐 조용히 좀 하고 있어요."


애쉬가 말한 지금 눈앞의 이세하와 똑같이 생긴 인간형 차원종, 현재 자신들의 세계의 최강자라고 하는 '헬리오스'의 등장에 방금전까지만 해도 공격을 하던 그 세 명은 공격을 멈추고 헬리오스를 앞에 둔 채 어떻게 할지 머뭇거리고 있었다.

.
.
.

"......"
'헬리오스라면 분명히... 흐음, 저 세 명으로는 힘들겠군.'

.
.
.
.

- 너희들, 지금 당장 돌아와라. -


"뭐? 아직 안싸웠다고!"


- 승산 없는 싸움에 괜히 힘 빼지말고 돌아오라는 소리다. 이미 용의 힘은 손에 넣었으니, 그 녀석들을 없애지 않는다고 해도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 -


"네, 알겠습니다."


"응?"


그러다가 그 세 명은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차원문을 열고 그 자리를 뜨려 하였다.


"잠깐! 기다려! 그 녀석이 어디 있는지 말은 하고 가라고!"


"당신같으면 순순히 '네, 알겠습니다'하고 말할건가요? 아무리 당신이라도 그건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그럼 이만."


슈욱-


"......"


레이와 블라스트가 먼저 차원문을 통과하여 그 자리를 떴을때, 스사노오는 아무말 없이 가만히 서서 저 멀리 눈물을 흘린 채 기절해있는 서유라를 잠깐동안 바라 본 뒤에서야 두 명을 따라 차원문을 통과하여 자리를 떴다.


"칫... 이제서야 그 녀석을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헬리오스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혀를 한 번 차며 짧게 중얼거렸다. 세 명이 자리를 뜨고 헬리오스는 다시 모두의 앞으로 걸어가 말을 걸었다.


"음... 뭐, 일단 다들 괜찮아?"


"아, 네... 뭐..."


"......"


헬리오스가 말을 걸자 모두는 그런 헬리오스에게 어떤 식으로 답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짧게 답하였다. 


'이거 곤란한데... 나는 이런 어색한 분위기가 싫은데 말이지...'


"저희들은 괜찮습니다, 형님. 그보다 형님, 왜 갑자기 이곳에 찾아오신 건지 그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아아, 그래. 말해줘야지. 그 전에 잠깐..."


"?"


헬리오스는 제이에게 잠깐 기다려보라고 말을 하고 모두의 틈에 섞여있는 애쉬와 더스트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헬리오스가 갑자기 자신들에게로 다가오자 애쉬와 더스트는 조금씩 움츠러드는 것처럼 보였다.


"무슨 할 말이라ㄷ..."


빠악-!


"윽!"


"아얏!"


애쉬와 더스트의 앞으로 다가간 헬리오스는 주먹으로 그 둘에게 가볍게 꿀밤을 먹여주었다. 헬리오스의 꿀밤을 맞자 언제나 여유있는 웃음을 짓던 그 애쉬와 더스트가 진심으로 아프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물까지 찔끔 흘리는 것이었다.


"소문을 듣자하니 너희들... 꽤나 여기저기서 말썽을 부리고 다니는 것 같더라?"


"ㄱ, 그건..."


"괜한 변명은 하지 마. 한대 더 때리기 전에."


"......"


"으흠, 어쨌든 자세한 이야기는 너희들이 있던 곳에 가서 해도 될까? 이야기가 꽤 길어질 것 같으니까."
.
.
.
.
.
.
.

유니온 본부

회의실



자리를 옮겨 유니온 본부의 회의실에 모두가 모여 헬리오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려 하였다.


'정말로 세하랑 똑같이 생겼어...'


'게다가 아주 조금이지만 이 힘... 억제하고 있는데도 이정도의 힘이라니...'


헬리오스를 본 김유정과 트레이너는 아까전의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이 헬리오스를 막 봤을때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어쨌든 헬리오스는 모두의 앞에 서서 각각 한 명씩 빠르게 훑어본 뒤에 얘기를 시작하려 하였다. 그런데 그때,


"얘기를 시작하기전에... 먼저 말해주세요. 당신의 정체가 대체 뭔지... 왜 저랑 똑같이 생긴거죠? 단순한 우연이든 뭐든, 그것부터 말해주세요."


이세하가 그런 질문을 헬리오스에게 던졌다.


"그래, 우선은 그 얘기부터 할려고 했단다. 그 전에 잠깐만..."


"?!"


헬리오스가 다시 얘기를 미루려고 말하는 건가 싶다가 헬리오스는 갑자기 이세하의 앞으로 다가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두 눈으로 잠깐동안 한동안 바라보았다. 이세하는 헬리오스가 갑자기 자신에게 다가와 똑바로 자신을 계속 바라보자 당황스러워하고 있었다.


"...훗."


"?"


"많이 컸구나, 세하야."


"어, 어떻게 제 이름을... 아직 말도 안했는데..."


말조차 꺼내지 않았는데 헬리오스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자 이세하나 주변에 있던 모두가 적잖게 놀라는 표정이었다. 물론, 이번에도 제이를 제외하고 말이다.


"...제이 아저씨, 이 사람은 대체 정체가 뭐에요...?!"


"형님, 대신 얘기해도 되겠습니까?"


"... 그래, 부탁해. 가족의 곁을 오랫동안 떠난 내 입으로는 막상 말할 용기가 서지는 않아서 말이야."


'가족?'


제이가 앞으로 나서며 방금전 이세하의 질문에 헬리오스 대신 대답해주었다.


"여기 있는 헬리오스 형님은 동생의 '아버지'야."


"...네에?!"


제이의 말에 그 순간, 일제히 회의실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형님이... 아니, 동생이 형님을 쏙 빼닮은 이유도 서로 부**간이기 때문이겠지. 나도 처음 봤을때는 아주 잠깐이었지만 순간적으로 헷갈릴 뻔 했으니까."


"이 사람이... 저의 아버지라구요...?!"
'내 아버지가... 차원종...?'


헬리오스, 즉 차원종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이세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놀라고 있었다. 그러다가 놀란 마음을 조금씩 진정시키고 제이의 말에 목소리를 높이며 반박하였다.


"아저씨! 농담하지 마세요! 제이 아저씨도 잘 알거 아니에요? 저의 아버지는 제가 태어난지 얼마 안됬을 때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엄마가 그러셨다구요!"


"그건 누님이 원치않았지만 거짓말을 한 거야. 이 사실을 아는건 누님 자신을 포함해서 나 밖에 없어."


"하지만...! 그, 그렇지! 제이 아저씨의 말대로 제가 이 사람의 아들이라면 저는 반인반차원종... 즉, 제3위상력이라는 걸 타고났어야 하잖아요?! 하지만 예전에 아스타로트를 상대할 때에는 애쉬와 더스트의 힘을 받기 전에는 제 힘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구요! 그건 어떻게 설명할거죠?"


이세하가 자신이 헬리오스의 아들이라는 것을 부정하려고 제이의 말대로 자신이 헬리오스의 아들이라면 반인반차원종으로써 제3위상력을 타고났어야 했고, 그렇다면 예전에 아스타로트를 상대했을때도 자신의 힘이 통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을 거라며 반박을 할때, 헬리오스가 도중에 끼어들며 그 이유를 짧게 설명해주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단다. 세하 네가 태어난 직후에 네가 나에게서 물려받은 힘을 봉인시켜놓았기 때문이란다."


"봉인...?"


"그래, 형님은 동생 네가 태어나면서 형님에게 물려받은 차원종의 힘을 봉인시키셨어. 그 결과, 너는 반인반차원종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발휘하는 제2위상력만을 발휘할 수 밖에 없게 된 거지."


"왜... 왜 그런 사실을 숨기면서..."


"잘 생각해봐, 동생. 그 당시에는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어. 당연히 지금과 마찬가지로 차원종은 인류의 원수 그 이상이었지. 그런 세상에서 인간과 차원종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그것도 인간쪽이 차원전쟁의 영웅이라면 세간은 그런 너의 어머니와 너를 어떻게 보겠어?"


"...!"


만약 헬리오스가 이세하가 자신에게서 물려받은 가진 차원종의 힘을 봉인하지 않고 가만히 놔뒀으면 자연스럽게 이세하가 제3위상력을 발휘하는 반인반차원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것이며, 차원종과 관계를 맺은 것도 모자라 아이를 낳았다며 죄를 물어 아무리 차원전쟁의 영웅이라도, 아니... 오히려 차원전쟁의 영웅이었던만큼 인류 전체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배신감을 들게 하여 더 큰 죄를 물었을 것이고, 이세하는 반인반차원종이라는 불확정 위험요소라고 판단하여 유년시절을 다 보내기도 전에 그 당시의 유니온에 의해 제거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헬리오스는 이세하가 자신에게서 물려받은 차원종의 힘을 가만히 놔두면 그렇게 될것이라 예상하고 이세하가 태어난 직후에 그 힘을 봉인시켜 남들과 똑같은 '인간'으로써 살아오게 만든 것이었다.


"형님은 그렇게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 그랬던거야. 전부 누님과 동생을 생각해서 말이야."


"......"
.
.
.
.

"헉... 헉..."
'그 사람이... 정말로...'

.
.
.
.

"동생, 이제 그만 인정해. 형님은, 여기 헬리오스라는 사람은 너의 아버지야."


"하지만... 그래도...!"


덜컥-


"?"


그때, 회의실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 쉬지않고 급히 달려온 듯한 것처럼 숨을 헐떡거리면서 들어왔다. 머리끈으로 뒷머리를 묶은 포니테일에 하늘색의 맑은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요리를 하다가 갑자기 뛰쳐나오기라도 한 건지, 상의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어, 엄마?!"


"...뭐어?!"


그 여성은 다름아닌 이세하의 어머니, 일찍이 차원전쟁의 영웅이라고 불리던 알파퀸 '서지수'였다.


"엄마가 왜 여기에..."


"실은 여기로 오기 전에 내가 잠깐 누님께 연락했거든. '형님이 왔다'라고."


"아, 세하야... 너도 있었구나. 그보다 그 사람은... 아!"


서지수는 이세하의 앞에 서 있는 헬리오스를 보자 깜짝 놀라며 단숨에 헬리오스에게로 달려갔다.


"여보!"


'여보...?! 그렇다면 정말로...?'


"아, 여보. 오랜만이ㅇ..."


"하아앗!!!"


퍼어억-!


"크헙?!"


헬리오스에게로 달려가던 서지수는 나비처럼 날아올라 벌처럼 쏘듯이 빠르게 도약하여 그대로 헬리오스에게 헥토파스칼킥을 날렸고, 헬리오스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공격(?)에 당황하다가 그대로 가슴을 걷어차이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응...?'


"18년동안 어디서 뭘 하다가 이제 돌아온 거에욧!!!"


퍽- 퍽- 퍽-!


"자, 잠ㄲ... 으억!"


서지수는 헥토파스칼킥으로 헬리오스를 넘어뜨린 뒤 마운트 포지션(누운 상대의 위에 올라앉아있는 상태)으로 헬리오스를 쉬지않고 주먹으로 후려팼다. 헬리오스는 그저 무력하게 서지수에게 얻어맞을 뿐이었다. 10초정도 헬리오스를 패고 서지수는 주먹을 거두고 조금씩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였다.


"계속... 계속 기다렸단 말이에요... 왜 이렇게 늦게 돌아온 거에요...! 계속 기다릴거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미안해. 너무 오래 기다리게해서. 하지만, 그때부터 계속 당신과 세하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은 변함없어."


"그건 저도 마찬가지란 말이에요, 바보...!"


방금전까지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서지수가 헬리오스의 품에 꼭 안긴채 흐느끼고 있었다. 헬리오스는 그런 서지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엄마..."


"...아, 세하야..."
'그렇지... 세하에게는 아직 얘기를...'


"누님."


"?"


제이가 '이미 얘기는 자신이 해놨으니 괜찮다'고 말 대신 손짓으로 알려주었다.


"그래... 세하야, 아버지랑 얘기는 해봤니?"


"엄마, 저는..."


"여보, 지금은 내가 자신의 아버지라는걸 세하가 믿기 힘들어 해. 그러니 우선, 이 얘기부터 먼저 해줘야겠구나. 우리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고 이어졌는지..."


"우리 두 사람이 처음 만난건 차원전쟁이 시작되고 반년 정도가 흘렀을 때였어."
.
.
.
.
.
.

########

20년전

차원전쟁 발발 6개월 후



"하아... 하아..."
'이제 끝인가...?'


위상력에 각성하고 전장에 뛰어든지 한 달... 이제서야 제대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오래 가지 못한듯 하였다. 나는 다른 동료들과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부상을 입은 채, 꼼짝없이 차원종들에게 둘러싸여있다. 하나하나가 A급 정도 되는 강력한 차원종들뿐... 위상력에 각성한지 얼마 안 된 내가 상대할 만한 차원종들이 아니었다.


"쿠아아아아!!!"


"으읏...!"


차원종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부상을 당한 나에게 맞설 힘 같은건 없었다. 애초에 몸이 온전한 상대였어도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차원종들이었기에 나는 체념하고 고통은 한순간일 것이다, 그러니 금방 편해질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질끔 감았다. 바로 그때였다.


화아아아악-!!!


"...?!"
'푸른 화염...?'


검은머리의 푸른 눈동자를 가진 한 남자가 나타나 푸른 화염으로 나에게 달려드는 차원종들이 덤벼들지 못하도록 막아낸 것이었다.


"당신은...?"


"뭐, 일단은 나중에 말해주도록 할게. 우선..."


"쿠윽?!"


"...!"


그 남자가 차원종들을 한 번씩 노려보자 그 순간, 왠지모를 중압감이 그 남자를 중심으로 주변에 퍼져나갔다. 그 중압감에 차원종들은 압도되기라도 한 모양인지 전부 꼬리를 말고 부리나케 도망을 쳤다. 


"아가씨, 괜찮아?"


"아, 네... 구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대체 누구시죠? 클로저... 처럼은 안보이는데..."


현재 모든 클로저들은 각자 그들의 팀에 맞는 요원복을 입고 싸우지만, 이 남자는 클로저가 입는 복장하고는 너무나 딴판인, 오히려 이국적인 색다른 복장을 있어서 클로저가 아닐거라는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남자는 대체 누구인걸까.


"흐음~ 그럴때는 먼저 자기소개부터 하는게 예의 아닐까나?"


"읏...!"
'왠지 사람의 성질을 잘 건드릴 것 같은 사람이다...'
"...저는 서지수라고 해요."


"서지수라... 좋은 이름이네. 그리고 꽤 예쁘게 생겼고."


"가, 갑자기 무슨 소리를! 지금 놀리는 거에요?!"


"응? 난 그냥 사실대로 느낀 것을 말한 것 뿐인데? 그보다, 서지수... 편하게 지수라고 불러야겠다."


"! 왜 그걸 멋대로...!"


"뭐, 어때? 나는 '헬리오스', 잘 부탁해."




------------------------------------------------------------------------------------------


옵치 배치치러 갑니다
2024-10-24 23:15: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