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Operation Nine) -제1화- [신강고교로 온 파견학생단.]

호시미야라이린 2015-02-09 3

“여기가 신강고등학교 본교라는 곳이야?”

 

“그 소문의 ‘차원 프로젝트’ 관련 녀석들이 다닌다고 했지?”

 

“한번 보도록 할까.”

 

“괜히 기대하진 마라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

 

 

신강고등학교의 본교로 찾아온 정체불명의 여학생들. 이들은 정체가 뭘까?

전형적인 여고의 교복을 입은 그녀들. 다만 색이 붉은색으로 되어 있다는 것만 차이라고나 할까? 그렇다면 이들은 누굴까? 신강고교의 본교? 그렇다. 저들은 ‘신강고등학교 모스크바 분교’ 소속의 여학생들이다. 신강고교의 본교가 남녀공학인 것과 달리, 모스크바 분교는 순수 여학교다. 그러니까 여학생들만 다니는 여고란 의미이다. 모스크바 분교에서 파견학생들을 몇 명 보냈는데, 이들이 ‘러시아제 An-124 수송기’ 에 탑승하고서 ‘서울공항(Seoul Airport)’ 에 내렸다. 서울공항에 An-124 수송기가 착륙했다? 1996년 이후 처음으로 그 수송기가 서울공항에 착륙한 것. 신강고교 모스크바 분교의 기가 새겨져 있다.

 

 

1996년 이후로 서울공항의 활주로에 내려앉은 러시아제 An-124 수송기. 그 수송기엔 그 학교의 학생들만 내린 것이 아니다. ‘러시아제 T-99 아르마타(Armata) 주력전차’ 까지도 가져온다. 96년 당시에는 ‘불곰사업’ 이란 것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T-80U 주력전차를 한국에서 들여온 일이 있었다. 어쨌든! 신강고교 모스크바 분교의 기가 휘날리는 T-99 전차와 그 학교에서 온 파견학생들. 그 전차가 서울공항을 거쳐서 강남역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수군수군 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신강고교가 어디냐고 묻는 그 학생들. 당연히 지켜보던 강남구 사람들은 신강고등학교의 위치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 모스크바 분교 학생들.

 

 

그렇게 신강고등학교의 학교 운동장에 난입한 러시아제 T-99 아르마타 주력전차.

모스크바 분교에서 무려 3대를 보낸 것. 교환학생을 보낸다고 해놓고 왜 굳이 3대를 보내야만 한 걸까? 한국이 들여온 T-80U 전차보다 반응장갑을 포함하여 뭔가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뭐랄까? 전차포의 양 옆으로 ‘적외선 방사장치’ 라고 부르는 것이 각각 1개씩. 총합 2개가 달렸다. 그러니까 저들이 가져온 전차는 러시아군의 내수용이자 정품이란 것을 적외선 방사장치를 통해 알 수가 있다. T-80U 전차와 전체적인 외모는 크게 다르지 않다. 적외선 방사장치가 ‘소프트 킬(Soft Kill)’ 이라 부르는데, 이는 대전차미사일이나 로켓포가 날아올 경우 그것을 켜서 교란시켜 빗나가게 만드는 거라고 한다.

 

 

“......!!”

 

“저들이 차원 프로젝트의 학생들이야? 정말 웃기게 생긴 녀석들이네.”

 

“너희들. 그렇게 예의가 없게 굴면 안 되지.”

 

“올비아 선배. 너무 그렇게 예의를 강조하지 마세요. 피곤해요.”

 

“신강고교의 본교로 우리들을 대표로 파견해줬는데 최소한의 격은 갖추도록 해라.”

 

“......네.”

 

“여러분들이 신강고교 본교의 학생들입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모스크바 분교 파견학생단의 대표. ‘올비아 트리젠코(Olbia Trigenco)’ 라고 합니다.”

 

“대학생이시네요? 혹시 모스크바 분교 졸업생?”

 

“네. 졸업생임과 동시에 ‘교육실습생(敎育實習生)’ 으로 있습니다.”

 

 

신강고등학교 모스크바 분교의 교환학생단의 대표인 올비아 트리젠코. 겉으로 외모를 보면 전형적인 러시아인 여자 대학생이란 느낌이 든다. 흑발의 긴 생머리를 하고 있으며, 신장이 약 190cm 이상은 족히 되어 보인다. 장대처럼 키가 크다고 보면 될까? 그녀가 입고 있는 의상을 보면, ‘대제국의 황후(大帝國の皇后)’ 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손색이 없다. 올비아 트리젠코. 그녀의 오른손에는 검은 가방이 있는데, 마치 특수부대 경호원들이 컴퓨터형 가방이란 느낌이다. 덮개를 열고서 전원을 켠 이후에 곧바로 좌표를 입력하고서 빨간 스위치를 누르면 그 즉시 본국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이 발사될 것만 같은 매우 엄중한 느낌이다. 올비아 트리젠코. 정말 무서워 보이는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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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고등학교의 모스크바 분교의 학생들이 입고 있는 교복이 예사롭지 않다.

누차 언급을 했지만, 전형적인 여고의 교복을 기준으로 붉은색으로 도색이 되어있다. 그냥 신강고등학교 학생들이 입는 여학생용 교복을 기준으로 생각하자. 서유리를 포함하여 다른 여학생이 입는 교복에서 검은색으로 된 부분이 있는데, 그 검은색을 대신에 붉은색으로 바꾸면 그게 모스크바 분교의 교복이다. 모두가 여학생들인데 어째 표정들이 거친 남학생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소문에 의하면 저 여학생들이 꽤나 싸움질을 좀 하는 애들이라고 한다. 보통은 남자가 여자를 괴롭히는 법이지만, 저들에게 그런 말은 없다. 오히려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말이 맞다.

 

 

모스크바 분교 파견학생단의 대표라면, 저 학생들 가운데에 가장 살벌해 보이는 녀석은 당연히 사야. ‘키사라기 사야(Kisaragi Saya)’ 라고 밝힌 여학생. 흑발의 긴 생머리를 하고 있으며, 키가 무려 180cm 정도나 된다. 왠지 ‘네 가지가 없는 여자판 이세하’ 라는 느낌을 주는 사야. 만약 유리가 네 가지가 없이 막 거칠다면 어떤 모습일까? 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다들 검과 총을 들었다면, 모스크바 분교의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총을 들었다. 이세하가 쌍권총이라 하면, 이들은 ‘소총(Rifle)’ 계열이다. 사야가 사용하는 무기는 러시아의 최신형 돌격소총인 AK-12 소총이긴 한데, 뭔가 대대적으로 개량이 이루어진 형태다.

 

 

AK-12 소총을 기본 모델로 했으나, 그 외의 기능이 대대적으로 개량되었다.

우선 총열. 짧은 총열은 20mm 구경의 유탄발사, 긴 총열은 ‘5.45mm x 39mm’ 구경의 소구경 탄을 사용한다. 유탄과 소총탄을 같이 혼용하는 총이기에 이중총열 및 이중탄창은 어떻게 보면 당연히 구현된 기능. 소총의 위에는 조준경이란 것도 달렸는데 어째 K-11 복합소총에 사용되는 컴퓨터 조준경이 부착되어 있다는 거.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야가 들고 있는 소총은 AK-12 돌격소총을 기반으로 하여 K-11 복합소총의 기능과 부품들을 대거 적용한 형태. 그러니까 ‘AK-200AW’ 라고 부르는 것도 어떻게 보면 괜찮은 거. AK-200AW 돌격소총이라 했지만, 적절한 가변을 통해 검으로 바꿀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검과 돌격소총으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가 있는 이중용도 복합무기다.

 

 

사야의 옆에 있는 분홍색의 양갈래 머리를 한 여학생. ‘트윈테일 이슬비’ 로 오인을 사게 만드는 그녀의 이름은 ‘사이가(Saiga)’ 라고 한다. 사이가는 트윈테일 형태의 머리인 양갈래 머리를 한 녀석이다. 고등학생이 저런 머리를 하고 다녀도 되나? 라는 느낌을 주는데, 사야보다 키는 작지만 그래도 엄연히 170cm 이상으로 보인다. 그녀가 쥐고 있는 총도 사실상의 장총인데, ‘산탄총(霰彈銃)’ 계열이다. 일부 사람들은 ‘샷 건(Shot Gun)’ 이라 부르기도 하는 산탄총. ‘탄창 급탄식’ 으로 되어 있어서 샷 건인데도 불구하고 반자동식 연속사격이 가능하다. 사이가는 그 총을 ‘Saiga-12K’ 라고 부르는데, 그 총도 K-11 복합소총의 기능이 대거 첨부되었다.

 

 

복합소총의 컴퓨터 조준경과 함께 전자동 사격기능 및 검으로 변형하는 가변능력까지 가진 탄창 급탄식 산탄총. 그것을 사이가는 ‘Saiga-12KAWS’ 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산탄총을 기관총처럼 연사가 가능하여 극악의 화력을 보여준다. 사야와 사이가만 하더라도 실로 엄청난 느낌을 주는 대목. 그럼 다른 녀석들까지 감안하면 얼마나 무시무시할까? 앞으로 이곳 신강고등학교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세하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주변인들이 모두 긴장을 잔뜩 한다.

 

 

“겨우 우리들이 왔다고 저렇게까지 긴장하다니. 꼴이 말이 아니긴 하네.”

 

“사야. 우리가 보기에도 넌 너무 무섭다.”

 

“어차피 이 AK-200AWS 소총도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닌데 말이지.”

2024-10-24 22:23:0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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