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46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5-26 0
배트맨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를 등지고 서있는 상황, 벌쳐스 사원들은 각자 권총을 꺼내려고 했지만 배트맨이 표창을 연속으로 던지면서 그들의 권총을 전부 튕겨냈다.
"크아악... 뭐야!? 저거 영화에서 나오는 배트맨과 똑같잖아."
처음에는 정신나간 자의 소행인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배트맨의 표창실력을 보니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았는지 누구도 그를 우습게 ** 못했다. 김유정 요원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누군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희 말이야... 쿰쿰..."
갑자기 말하려다가 배트맨이 품에서 조그마한 스프레이 같은 것을 꺼내더니 그대로 입안에 분사한 뒤에 다시 말한다.
"너희 말이야... 숙녀를 대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겠군."
변조된 목소리였다. 영화 배트맨에서도 주인공이 목소리를 변조해서 정체를 숨긴다. 검은 망토, 그리고 금색 벨트를 하고 배트맨 가면까지 완벽하게 재현을 한 상태였다. 벌쳐스 사원들은 왠지 모르게 자신들이 두렵게 느껴지고 있었다. 도망칠까 했지만 배트맨이 영화와 같은 존재라면 도망칠 곳도 없다고 판단했다.
"후후... 네놈이 아무리 배트맨 가면을 쓰고있다고 해도 말이야... 저 여자를 구하지 못할걸."
"응?"
"아까 그 드라군 블래스터의 공격에는 인체에 해로운 독성분이 들어있었거든. 지금쯤 저 여자의 몸에 침식되어있을걸."
"그럼 왜 바로 죽이려고 한 거냐?"
"비명을 지르면 목격자가 생겨서 곤란하니까 그런거지. 안 그래? 박쥐양반?"
사원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배트맨은 곧 김유정 요원을 쳐다보더니 그녀가 괴로워하면서 신음소리내는 걸 보고 그들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그 드라군 블래스터의 독에 해독할 수 있는 기술은 우리밖에 없어. 하지만 우리를 전부 쓰러뜨린다해도 제 시간안에 저 여자를 구하지 못할 거야. 그리고... 경찰도 불렀으니까. 쫓아올 수 있으면 와봐. 가자."
벌쳐스 사원들은 그대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배트맨은 쫓아가서 제압할까 생각했지만 그냥 놔두는 게 낫다고 판단했는지 그대로 놔두었고, 김유정 요원이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을 보았다.
"나... 나는... 괜찮아요."
배트맨은 품에서 주사기 하나를 꺼내 그녀에게 주사를 하자 김유정 요원은 그대로 눈이 감기면서 잠들었고, 그녀를 안아 든 채로 벨트의 정중앙버튼을 눌렀다.
부아앙-
배트맨 앞으로 검은색 덤블러가 모습을 드러냈고, 배트맨은 그녀를 강제로 태운 뒤에 그레모리에게 전화를 했다.
"그레모리, 나야. 혹시 드라군 블래스터라고 알아?"
-네. 오빠, 드라군 블래스터는 크리자리드의 진화형태로 독성분 있는 공격을 하기도 하죠. 그 독은 생명체의 피부를 화상으로 시작해서 세포를 점점 타들어가게함으로써 마지막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드는 무서운 독이에요.
"혹시 그거 해독제있어?"
-물론이죠. 이 천재 그레모리는 그것까지 연구해봤다는 말씀, 에헴!! 그런데 오빠, 그건 왜 물어요? 혹시 독에 감염되었어요?
"아니, 내가 아니야.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독에 걸려서 말이야. 지금 당장 거기로 갈테니 해독제 준비해둬."
-네. 오빠.
연락을 끊은 배트맨은 그대로 차량에 탑승하면서 운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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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쳐스 회사는 참 무서운 일을 꾸미고 있었다. 차원종을 상대로 전쟁병기라도 만들 생각인가? 아무튼 나는 덤블러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지만 곧 뒤쫓아오는 순찰차들이 있었다. 이런, 차량도 영화속 재현 그대로라 금방 눈에 띈다. 벌쳐스는 Union을 자신의 수하로 둘 정도니 경찰도 움직일 힘도 있는 게 당연했다. 순찰차 3대가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이래서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애애앵-
반대편에서도 순찰차가 오고 있었다. 나는 조종핸들을 우현으로 꺾어서 다른 길로 들어갔다. 뒤에서 순찰차들이 무전을 주고받는 소리가 들린다. 멀리서라 정확하게 무슨 내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잡음이 심하게 들린다.
경찰 헬기까지 동원하면서 나를 잡으려고 하고 곳곳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하면서 순찰차로 막고 있었다. 아무래도 영화를 봐서인지 고정관념이 있는 모양이었다. 이 덤블러에는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다른 기능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씨익 웃으면서 주황색 버튼을 눌렀다.
부웅-
순찰차에서 내린 경관들이 입이 딱 벌어지게 놀라는 게 보였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표정이 가관이다. 아무도 덤블러가 점프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바리게이트도 이제보니 단단한 재질로 막아놨던 것이다. 착지할 때 충격에 대비했다. 그녀가 잠들어 있어서 다행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그대로 엑셀을 밟는다. 그녀를 수면제로 안 재웠다면 아마 비명을 지르면서 난리쳤겠지. 일단 지름길로 가야할 필요가 있었다. 경찰헬기는 아직도 뒤따라오는 중, 그리고 순찰차들도 속력을 내면서 따라오고 있는 게 보였다.
-전방 500m앞에서 좌회전을 하시오.
네비게이션 기능도 달려있는 데다가 앞서 가는 차량들을 상대로 추월할 수 있는 길까지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라 빠르게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편리한 기능이었다. 거기다가 이 차량은 어떠한 충격에도 버틸 수 있어서 사소한 차량 충돌에도 멀쩡했다. 그레모리 녀석에게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타당-
총알이 한발씩 지면에 튕기는 소리가 들렸다. 저격인 모양이다. 타이어의 바퀴가 구멍나게 되면 큰일이었다. 아무래도 헬기와 전면전을 벌여야될 거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