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Remake) (9화) - 인간의 마음을 가진 차원종 (2)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5-21 5
지금쓰고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또 한 편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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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들이 정말로 그런 제안을 해왔다고?"
"그래. 자기들 분신으로 우리 면전에 대놓고 찾아와서 잘 말하더군."
제이는 두 사람과 함께 다시 본부로 돌아와서 트레이너를 만나 밖에서 애쉬와 더스트가 협력을 하자는 제안을 해온 것을 말해주었다. 그 말을 들은 트레이너는 상당히 놀란듯한 모습이었다.
"협력이라... 그 녀석들이 협력을 하자는 제안을 해오다니, 뜻밖이군. 그만큼 그 찾고자 하는 상대가 보통 상대가 아니라는 말인가..."
제이는 물론, 트레이너도 옛날부터 애쉬와 더스트가 강력하고 위험한 차원종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애쉬와 더스트가 (분신이지만)직접 찾아와서 협력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면 그 정체불명의 상대가 애쉬와 더스트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일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문제는 어디까지나 저쪽의 문제... 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저쪽만의 문제가 아니야. 당신도 알고 있겠지. 유라의 일족에 대한 것과, 사흘전에 나타났던 라오프... 그 일들은 전부 애쉬와 더스트가 말한 그 정체불명의 존재와 관련되어 있었어."
"그래. 즉, 이것은 차원종측만이 아니라 우리쪽의 문제도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그 존재에 대한 정보를 캐낼 수 있는 수단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존재에 대한 정보를 알려면 차원종측의 협력이 필요하겠지. 더욱이 그런 협력을 해주는 상대가 그 애쉬와 더스트라면 정보를 캐내는데 그만큼 안성맞춤인 자들도 없을거다."
"그렇다면 그 녀석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건가?"
"... 아니, 아직은 그렇게 함부로 결정을 내릴 사항이 아니다. 우선 김유정 사무총장을 포함한 다른 간부들의 의견들을 모아서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
"당신은... 어떤 의견이지?"
"글쎄... 아직은 확실히 정하지는 못하겠군."
"그래... 그럼 실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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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레비아누나, 왜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거에요?"
"그게...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다녀본적은 거의 없어서... 혹시라도 제 뿔이나 귀를 보고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게 아닐까 하고..."
미스틸과 레비아는 단 둘이서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거리 사이를 걷고 있었다. 뉴욕 사건 이후로는 임무시간을 제외하면 일상은 평화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 대부분을 이렇게 자유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는 미스틸테인이 레비아에게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여 레비아가 그걸 수락하고 지금 이렇게 거리의 이곳저곳을 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건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액세서리 같은걸 낀 것 같아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 그런가요...?"
레비아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곳을 다녀본 적이 거의 없는데다가 자신의 뿔과 뾰족한 귀가 괜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상당히 쑥스러워져있었다. 그런 레비아를 보며 미스틸은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격려가 되는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인지 레비아는 한층 마음이 편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얏...!"
"아, 괘, 괜찮으세요?"
그러던 때에 레비아의 옆에서 작은 꼬마아이 한 명이 앞을 안보고 달려오다가 앞에서 걸어가던 레비아의 다리에 부딪혀 넘어졌다. 레비아는 깜짝 놀라 당황하며 넘어진 그 꼬마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괜찮아! 어릴때부터 남자는 울면 안된다고 배웠어!'
"그, 그래요... 다행이다."
꼬마아이는 옷을 털고 일어나 당돌한 태도로 말하였다.
"응? 와~ 신기하다!"
"네? ㅁ, 뭐가 말인가요...?"
그런데 꼬마아이는 레비아를 보더니 신기하다고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그런 꼬마아이의 모습에 레비아는 적잖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누나는 머리에 뿔 같은게 달려있네? 그리고 귀도 뾰족하고! 혹시 태어날때부터 그런거야?"
"그, 그건..."
"이때까지 누나처럼 뿔 같은게 달리거나 귀가 뾰족한 사람은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해! 뿔 같은게 달리거나 그런건 차원종이라는 괴물들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
"!... 그, 그렇네요..."
"아, 이럴때가 아니지!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난 가볼께, 안녕!"
그 꼬마아이는 해맑게 웃으며 레비아에게 간단한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가던 길을 달려갔다. 꼬마아이가 가고 레비아는 아까보다 조금 표정이 어두워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던 때에 앞서 걸어가던 미스틸이 레비아가 따라오고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레비아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레비아누나,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에요?"
"죄송해요. 어떤 꼬마아이랑 잠깐... 저, 미스틸테인님..."
"네?"
"...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
레비아는 미스틸테인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려는 듯 했는데 머뭇거리다가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만두었다.
'그동안 모두와 함께 지내면서 까맣게 잊고 있었어...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걸... 나는 그 꼬마아이가 말한 인간이 아닌 차원종이라는걸...'
"레비아누나? 안색이 나빠보이는데 괜찮으세요?"
"네? 아, 네... 괜찮아요. 앗?!"
"레비아누나!"
그때, 반대쪽에서 걸어오던 후드를 쓴 한 남자의 어깨와 레비아의 어깨가 서로 부딪혔고 그 남자와 어깨를 부딪힌 레비아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ㅈ, 죄송합니다..."
"괜찮으시오?"
"아, 네... 전 괜찮아요."
'말투가 특이한 분이시네...'
후드를 쓴 남자는 옛날의 선비가 말하는 것 같은 특이한 말투로 레비아에게 괜찮냐며 손을 내밀었다. 레비아는 괜찮다고 하며 그 남자가 내민 손을 조심스레 붙잡고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 그 모습..."
"아... 그러니까 이건..."
그 남자는 레비아를 잠깐 유심히 바라보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레비아는 자신의 뿔이나 뾰족한 귀의 특이한 모습에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것이라 생각하며 이번에는 뭐라고 얼버무리려 하였다.
"찾았군."
"네?"
콱!
"?!"
그런데, 그 남자는 갑자기 다른 한 손으로 레비아의 목을 붙잡았다. 그 남자의 돌발적인 행동에 레비아는 즉각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목을 붙잡혀버렸다.
"우으...!"
"원한은 없지만, 그대의 힘을 가져가야겠소."
"무... 슨..."
'이 사람... 힘이...!'
레비아는 당황하면서도 그 남자의 손에서 빠져나가보려 하였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레비아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남자의 힘을 이기지 못하여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었다.
"음?"
콰직-!
"콜록! 콜록!'
그때 미스틸이 창 하나를 구현하여 그 남자가 서 있는 자리 위로 창을 수직으로 내리꽂았다. 그 남자는 미스틸의 공격에 즉각 반응하여 레비아의 목을 붙잡고 있던 손을 거두고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피하였다.
'빨라...!'
"레비아누나! 괜찮아요?!"
"네... 저는 괜찮아요... 그보다 저 사람은 대체..."
"뭐야, 무슨 일이야?"
"싸움인가?"
갑작스러운 소란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가던길을 멈추고 시선을 그 세사람에게로 옮겼다. 이윽고 사람들은 점점 더 모여들어 어느샌가 그 세사람을 에워쌀 정도로 모여들었다.
'이런 곳에서 싸움을 벌이면 안되는데...'
"... 꽤나 소란스러워졌군. 그렇다면..."
"!? 잠깐! 뭘 하려는거에요?!"
그 남자의 손에서 조금씩 선명한 오라가 둘러졌고, 손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그리고,
촤아아악-!
"안돼!"
자신들을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원을 그리며 발산하였다. 그 남자가 발산한 오라가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를 가르며 먼지구름을 일으켰다.
"... 히, 히이익!"
"사람살려!"
난데없이 펼쳐진 그 남자의 공격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면서 부리나케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다행스럽게도 사상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사상자가 없는 것이 당연하였다.
"어...?"
'사람들이 서 있는 땅을 노렸어...?'
왜냐하면 그 남자는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이 서 있는 자리의 땅을 노려 단순히 위협행동을 한 것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사상자는 있을 수 없었다.
"당신... 정체가 뭐죠? 왜 갑자기 레비아누나를 노린거에요?!"
"내가 누구인지는 알 필요없소. 그리고 그녀를 노린 이유는 간단하오. 그녀가 가진 힘을 가져가기 위해서요."
"제가 가진 힘... 이라구요?"
"그렇소."
그 남자는 자신의 목적이 레비아의 힘을 가져가는 것이라 밝혔다. 이에 미스틸이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그렇게 놔두지는 않겠어요!"
"저항을 하겠다는 말이오? 그만두시오. 지금 그대들은 나를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이 되지 못하니까. 무의미한 저항으로 자신들을 상처입히려 하지 마시오."
"그건 해** 않으면 모르는거에요!"
"...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힘으로 제압하고 가져가는 수 밖에."
타앗-!
그 남자는 땅을 박차고 두 사람을 향해 달려갔다. 이에 맞서 미스틸과 레비아는 자신들의 무기를 구현하고 즉각 공격하여 대응하려 하였다.
"하앗!"
[마창 미드가르드]
미스틸은 빛의 힘을 담은 녹색 창을 구현하고 달려오는 그 남자의 위에 낙하시켰다.
텁-!
"!!"
그러나, 그 남자는 달리는 도중에 위를 올려다**도 않고 한 손으로 미스틸이 낙하시킨 창을 가볍게 붙잡아내었다. 그리고 붙잡은 창을 미스틸을 향해 되려 힘껏 내던졌다.
"읏!"
[랜스 크루징]
미스틸은 들고 있는 창을 그 남자가 붙잡고 던진 자신의 창을 향해 힘껏 던져 창들은 서로 부딪히며 나가떨어졌다.
"...!"
창들이 서로 부딪혀 나가떨어진 틈에 그 남자는 높이 뛰어올라 두 사람을 향해 힘을 실은 주먹을 내지르며 하강하였다. 미스틸과 레비아는 재빨리 그 자리에서 떨어져 그 남자의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내었다.
"... 그 정도로 나에게 맞서겠다고 한 것이오?"
'이 사람... 엄청 강해...!'
"레비아누나!"
미스틸은 레비아를 부르며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었다. 그건 자신에게 맞춰서 공격을 해달라는 신호였다. 레비아는 그걸 알아차리고 고개를 한 번 끄덕이며 공격을 시작하려 하였다.
[고통의 섬광]
레비아는 양손에 위상력을 가득 모아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보라빛 광선을 발사하였다. 광선은 빠르게 그 남자를 향해 뻗어나갔다.
"통하지 않소."
그 남자는 피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한 손을 펼쳐 자신에게 뻗어오는 광선을 정면으로 막아내었다. 광선은 그 남자의 손에 부딪히면서 분산되어 주변으로 퍼져나갈 뿐, 그 남자에게 어떠한 충격도 주지 못하였다.
'막았어...?! 하지만...!'
"하아앗!"
"?"
[궁니르]
그 남자가 광선을 막아내고 있는 그때, 미스틸이 자신의 힘을 해방하여 다시 구현한 창을 거대화시켰고 뛰어올라 그 남자를 향해 있는 힘껏 내리쳤다.
쿠과아아아아앙-!!!
"됐... 어?!"
미스틸은 물론, 레비아도 자신들의 두 눈을 의심하였다. 미스틸의 회심의 일격을, 그 남자는 남은 한 손으로 간단히 붙잡아 막아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미스틸의 공격은 그저 그 남자가 서 있는 자리를 파이게 했을 뿐, 그 남자에게는 어떠한 충격도 주지 못하였다.
"좋은 공격이었소. 내가 '무장'을 쓰게 만들었으니."
"'무장'...?"
미스틸의 공격을 막아낸 그 손은 반투명한 막이 튼튼하게 감싸져있는 것이 마치 반투명한 갑옷을 두른 것처럼 보였다.
"보아하니 '무장'을 쓸 줄 모르는 모양이군. 그런 실력으로는 날 절대로 이길 수 없소."
콰직...!
"!!"
파아앙-!!
그 남자는 힘을 주어 손으로 붙잡고 있는 미스틸의 창을 반파시켜버렸다. 그리고 동시에 그 자리에서 빠른 속도로 빠져나와 순식간에 미스틸의 뒤로 이동하였고,
퍼어억-!
"아윽!"
'무장'을 두른 주먹으로 미스틸의 등을 가격하였다. 미스틸은 피를 약간 토하며 레비아가 있는 자리로 날려졌다.
"미스틸테인님!"
레비아는 다급히 광선을 발사하던 양손을 거두고 날려진 미스틸테인을 받아내었다.
"괜찮으세요?!"
"저는 괜찮... 으윽..."
"이제 그만 포기하는것이 어떻겠소?"
그 남자는 레비아에게 그만 포기하라고 말하며 천천히 다가왔다. 레비아는 두려움에 빠진 표정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생각하였다.
'어떻게 하면 좋지...? 대체 어떻게 하면...'
"포기하고 그대의 힘을 넘긴다고 한다면 힘을 받은 뒤,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고 순순히 물러가주겠소."
"네...? 그게... 정말인가요...?"
"물론이오. 내 목적은 어디까지나 그대의 힘을 가져가는 것 뿐. 무익한 살생을 할 마음따위는 없소."
자신의 힘을 넘긴다면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고 순순히 물러가주겠다는 말에 레비아는 동요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곧 레비아는 동요하는것을 멈추고 어떻게 할지 결정하였다.
"알겠어요. 제 힘을... 드리면 되는거죠...?"
"그렇소."
"안 돼요... 레비아누나...!"
"미스틸테인님...?!"
레비아가 자신의 힘을 넘기겠다고 말하는 그때, 미스틸테인이 레비아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만류하였다.
"저 사람의 말을 따른다고 해서 그걸 정말로 지킬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설령 정말로 그 말을 지킨다고 해도 다음에 또 나타나서 더욱 심한짓을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저 사람의 말에 따르면 안되요...!"
"하지만... 그렇지않으면...!"
"무엇보다 저는... 레비아누나가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짓을 당하는 것을 원치 않아요...! 저 말고도 다른 형들이랑 누나들도 분명히 그렇게 말했을거에요...!"
"미스틸테인님..."
"계속 생각했지만, 참으로 이상하구려."
두 사람의 대화를 잠자코 듣고있던 그 남자가 신기하다는듯한 말투로 말하였다.
"그녀는 분명히 우리와 같은 종족... 그렇다면 분명히 그대들은 서로 적대관계여야 할 터인데 어째서 동료로 있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소."
"당신과 같은 종족...? 그렇다면 당신도 저랑 같은 차원종인가요...?!"
'차원종이라... 인간들은 우리 종족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군.'
"그렇소. 어쨌든, 어떻게 그대들은 서로 동료로써 있을 수 있는 것이오? 얘기를 들었을때도 믿기 힘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보니 더욱 믿기 힘들구려."
그 남자는 정말로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고... 그렇다면 혹시 인간으로써 살아간다면 자신이 정말로 인간이 될 수 있을거라던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오?"
"그건..."
"혹시 그렇다면 그건 큰 착각이오. 그대가 인간에 완벽히 녹아들어 그들과 똑같이 살아간다고 해도, 그대가 차원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소. 결국 언젠가는 그 사실이 발목을 붙잡게 될 것이고, 그 때문에 언제까지나 인간으로써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오."
"하지만 저는... 아..."
[뿔 같은게 달리거나 그런건 차원종이라는 괴물들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
'... 그래, 맞아... 내가 아무리 인간과 똑같이 살아간다고 해도 내가 차원종이라는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아... 지금은 모두와 함께 인간으로써 살아가고 있다해도, 결국 언젠가는...'
그 남자의 거듭되는 말에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잡담이 길어졌구려. 그럼 이제 힘을 가져가도록 하겠... 음?"
"그렇게 놔두진 않겠어요..."
"미스틸테인님...?"
그 남자가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며 레비아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미스틸이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그 앞을 가로막아섰다.
"레비아누나... 저는 레비아누나가 인간이든 차원종이든 상관없어요... 레비아누나는 비록 차원종이라해도 그 누구보다 진한 인간의 마음을 가졌어요. 또, 이미 예전에 한 번 말했었잖아요... 레비아누나는 저와 형, 누나들의 소중한 동료라고... 그리고... '가족'이라구요...!"
"!... 미스틸테인님..."
"그러니까 인간인지 차원종인지, 그런 것에 얽매여 자신의 존재를 부정한다거나 그러지 마세요. 레비아누나는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소중한 레비아누나니까!"
"......"
그 남자는 아무말 없이 가만히 그 두 사람을 보고 있었지만, 내심 미스틸테인이 레비아를 대하는 그 모습에 감탄스러워 하고 있었다.
'인간이든 차원종이든 그런것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소중한 동료라는 점을 중요시여기며 감싸는 모습, 비록 적이기는 하나 훌륭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만둘 수는 없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구려. 잠시 잠들어 있으시오."
"윽...!"
"안돼!"
"읏!?"
앞을 가로막아서는 미스틸을 제압하려고 하는 그 순간, 레비아가 소리치며 일어나 손을 펼쳐 그 남자를 향해 힘을 발산하였다.그러자 그 남자는 레비아가 발산함 힘에 뒤로 10보가량 밀려났다. 레비아의 갑작스러운 역습에 그 남자는 적잖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당신의 말대로 저는 차원종이고 그 사실이 결코 변하지 않을거라는 것은 알아요. 그래도 저는... 인간으로써, 모두의 동료이자 가족으로써, 그리고... 인간의 마음을 가진 차원종으로써 살아갈거에요!"
'분위기가 달라졌군...'
"흐으읏...!"
레비아는 자신의 안에 내제되어 있는 모든 힘을 완전히 해방시키려 하였다. 하지만 레비아는 자신의 안에 내제되어 있는 힘을 일부만 제어할 수 있을 뿐, 아직 완전하게 모든 힘을 제어한 적은 물론 시도를 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레비아가 모든 힘을 해방했을 때 그 힘을 제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이때까지는 내 안의 힘을 전부 사용하는게 두려웠어. 내가 가진 차원종의 본성에 이성을 잃어버리는게 아닐까하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모든걸 받아들인 지금의 나라면...!'
"하아아앗!!!"
"!..."
곧 레비아는 자신의 모든 힘을 해방시켰다. 모든 힘을 해방시킨 레비아는 머리의 뿔이 쇠뿔만큼이나 더욱 커졌고, 눈가에는 진한 아이라인이 생겨났으며 눈동자는 뾰족한 일자모양으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레비아의 몸 주위에서 희미하면서도 밝은 보라색 휘광이 발산되고 있었다.
"레비아누나...?"
"후우... 하아..."
"괜찮으신거에요? 폭주한다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구요?"
"네, 저는 괜찮아요."
레비아는 몇 번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넘쳐흐를듯한 힘을 진정시켰다. 레비아가 자신의 모든 힘을 완벽하게 제어하게 된 것이었다.
'방금전보다 확연히 차이나는 강한 힘... 적당히 상대할 수는 없겠군.'
"지금부터 전력으로 상대해드리겠어요!"
"우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군. 그대가 내게 '검'을 쓰게 만들 정도의 상대라는 것을 말이오."
"'검'...?"
손에 아무것도 든 것이 없는데도 그 남자가 '검'을 쓴다는 말에 레비아는 어리둥절하였다. 그런데, 그 남자가 한손에 힘을 집중시키기 시작하더니 집중된 힘이 검의 형태가 되며 이윽고 진검으로 바뀌어 그 남자의 손에 쥐어졌다.
[신기(伸器) - 천총운검]
'미스틸테인님처럼 무기를 구현했어...'
하얀색의 검날에 새하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창포잎처럼 얇고 날카로운 도신에 손잡이는 정확하게 양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의 길이인 양날검이었다. 그는 그 검은 한손에 쥐고 칼끝으로 레비아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각오하는게 좋을 것이오."
"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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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안보신 분들이라도 저 검 이름 들으면 대충 저 인물의 이름이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암튼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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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말하는거지만 저 한자 틀리게 쓴거 아닙니다 일부러 저 글자를 쓴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