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93화- [5월 18일. 우정미의 생일엔... 뭘 주지?!]
호시미야라이린 2017-05-18 0
5월 18일. 오늘은 바로 ‘우정미’ 의 생일이다. 그런데 모르는 이들이 많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우정미는 검은양과 늑대개 팀에 속한 클로저들. 그러니까 ‘플레이어블 캐릭터’ 가 아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닌 NPC 캐릭터로 분류가 되기에 이 녀석의 생일을 안다고 한들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도 해주기 어려운 것이 어쩔 수 없는 사정. 애들은 이해할 수도 없을 뿐만이 아니라 알 수도 없고, 설령 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것. 바로 ‘어른의 사정’ 이라는 거다. 바로 어제가 서유리의 생일이었지만 여전히 우정미의 생일은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냉담한 것이 현실. 그런데 정미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표정이다.
왜냐하면 우정미의 생일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의 생일들과 달리 NPC 캐릭터의 생일이라 잊혀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또 어쩔 수가 없는 불가피한 사안. 게다가 우정미 본인도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냥 무뚝뚝하게 살아온 덕에 이젠 아무도 생일을 챙겨주지 않아도 표정변화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자기 생일조차 생각하지 않게 된 우정미라 할까? 아무도 챙겨주지 않고, 자기 자신마저 잊어버리게 되면 그 사람의 생일은 아예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던 거라고 오해하게 만들어지게 되는데 뭐 우정미 본인이 자기 생일을 굳이 기억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안 보인다.
우정미도 그 녀석이 죽었다는 소식은 들어서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녀석의 시신을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어떤 장소에 묘비이자 비석을 하나 세워준 것이 전부인데 역시나 그렇듯 이 묘비도 박살이 나있다. 아무래도 녀석에게 큰 반감이 있었던 자가 와서 부숴버린 게 분명하다. 우정미가 자기 생일에 그 묘비를 찾아 헌화를 하고서 잠시 묵념을 하고, 그것을 마친 이후에 돌아가려는 순간 후드를 쓴 남자가 다가오더니 이 녀석이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다며 우정미를 만나면 이걸 전해달란다. 뭔가 싶어서 확인하니 정미가 평소에 갖고 싶어 했던 선물이었다. 마지막인 만큼 생각해둔 거다.
“이건...... 내가 갖고 싶어했던 거잖아!?”
“그래. 이 녀석이 너에게 줄 마지막 선물로 이걸 준비해뒀었어. 만약 우정미를 만나면 꼭 대신 전해달라고.”
“그렇구나......”
“......”
“근데 너, 이름이 뭐야. 남자라고 했는데......?”
“그냥 벌처스의 사람이라고 생각해주면 안 될까? 안타깝지만 나도 이름이 없거든.”
“뭐? 이름이 없어? 그럼 벌처스의 인식명으로 살고 있다는 거야?”
“그래. 내 인식명은 ‘흐레스벨그’ 라고 해. 기억해주면 좋겠어.”
“흐레스벨그?”
남자는 자신의 벌처스 인식명을 ‘흐레스벨그’ 라고 소개를 한다.
그게 무슨 뜻인지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남자가 벌처스의 사람이라는 것과 이 묘비의 녀석이 남겼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잠시 나타난 것. 이것이 더 중요하다. 우정미는 이것이 사실상의 녀석의 유품인가? 라고 작게 말하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니 그녀의 엄마가 케이크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비록 남들과는 달리 엄마와 둘이서 생일파티를 하는 우정미.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행복할 거다. 왜냐하면 가족들과 함께 생일축하파티를 하며 특별하게 기념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면 이 남자가 향하는 곳은 과연 어디라는 걸까?
------------------------------------------------------------------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신속하고 빠르게 도착한다.
물론 도착한 곳은 바로 아프리카. 그리고 그 아프리카 내에서 제국군 점령지. 흐레스벨그가 향하는 곳은 제국 첩보부. 첩보부 병사들을 격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는 제국 국방부이자 황제가 있는 총사령부로 들어가는데 제국군의 황제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흐레스벨그를 맞아준다. 제국 첩보부장. 그리고 동시에 우리 제국 특임대의 3번째 멤버. 흐레스벨그. 황제는 앞으로 잘 부탁한단다.
“흐레스벨그. 벌처스 정보부에서 보낸 뛰어난 실력자라고 했으니 지켜보겠어.”
“알겠습니다. 황제 폐하.”
“우리 제국 특임대에 이렇게 3번째 멤버가 들어오는 건가? 물론 계약이나 마찬가지라도 좋은 것은 좋은 거잖아?”
“물론입니다.”
“흐레스벨그. 벌처스 정보부 요원, 그리고 동시에 암살첩보원 서포터? 호오~? 꽤나 실력이 대단했던 모양이군.”
“칭찬 감사합니다.”
근데 지금까지 벌처스 정보부의 내에서 ‘암살첩보원 서포터’ 라고 불리는 그 지위를 가진 이들은 단 2명에 불과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남자란 녀석도 서포터 출신이다? 벌처스 정보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제국군과 큰 규모의 딜을 한 것이 사실이니 자기 조직의 요원을 제국으로 보내 활동시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좋은 일. 벌처스 정보부나 제국군이나 모두 ‘유니온’ 이라는 이름의 ‘공동의 적’ 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유니온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서로 어떤 식으로든지 반드시 동맹을 맺어야 한다. 동맹까지 무리라고 해도 ‘전략적 동반자’ 수준이라도.
“흐레스벨그. 제국 특임대의 3번째 멤버로서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말씀하십시오. 황제 폐하.”
“유니온 총본부에 잠입해 ‘클로저 국제연합군’ 의 창설이 최대한 빨리 이루어지도록 적극 협력하도록 해.”
“클로저 연합군요? 그러면 우리 제국군이 더 위험해지잖습니까?”
“뭘 모르는 소리~! 클로저 연합군은 차원종들의 세계를 침공하기 위한 연합군사력이야.”
“......”
“너도 이미 알잖아? ‘중공’ 은 말이야? 진작 인구의 절반을 투입해서~ 침공을 시작했어.”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34658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