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89화- [유리와 그녀. 레인저와 에레쉬키갈.]

호시미야라이린 2017-05-14 0

이 어른 서유리라 했는데, 양쪽의 귀에 검은양 팀의 마크형태의 귀걸이를 하고 있다. 발에도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있으며, 역시나 치파오 의상을 입고 있다. 어른 유리의 입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바로 마에라드의 소리. 너라면 이 녀석쯤이야 얼마든지 제거할 수가 있을 거라고 하며 한번 해보란다. 유리가 그녀의 의도를 알 수가 없지만 일단 유리 불패를 써서 일격에 쓰러트리는데, 이렇게 간단한 녀석을 내놓는 의도를 모르겠다는 것이 유리의 입장. 마에라드는 그냥 한번 심심풀이로 내놓은 녀석인데 해치워줘서 왠지 모르게 좋다는데 싫은 건 빨리 처리하자.


 

어떻게 처분을 해야만 할지 몰라서 고민했는데 왠지 모르게 고맙다는 생각.


 

클로저들을 이용해서 실패작들을 처분하는 것이야말로 마에라드의 눈에 보기에 가장 효과적이고 결국에는 비용대비 효율 극대화라는 것이 정말로 맞는 말. 이렇게 결전기 1방에 날아갈 녀석이었으면 왜 본인이 직접 상대하지 않았던 걸까? 본인은 절대로 이런 귀찮은 일을 하기 싫다는 걸까? 뭐 이건 어디까지나 1차적이고, 이어서 서유리와 모든 면에서 똑같이 생긴 병사들이 대거 튀어나오는데 이번에도 다 쓰러트리라는 건가? 검은양 요원복부터 그 외의 모든 코스튬을 입은 이 유리들을 쓰러트리라는데 하라면 무조건 하자! 어차피 이곳에 들어온 이상, 나가지 못하면 안 되니까.


 

[제법이군. 이 많은 양산형 서유리들을 혼자서 다 상대하다니.]

 

? 양산형 나? 어딨는 거야?! 당장 나와!”

 

[내가 왜 직접 널 상대해야만 하지. 넌 어차피 나를 일격필살로 날려버릴 수 있잖아.]

 

마에라드!”

 

[이 양산형 서유리들도 다 실패작들이라서 폐기처분이 필요했는데, 결국엔 네가 다 해주는군. 이거 고마워서 어쩌지.]

 

뭐야. 그럼 전부 다 나에게 떠넘기려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이런 짓을 한 거야?!”

 

[설마.]


 

잠시 후, 마에라드가 다시 나타나고는 한번 지켜봤는데 역시 넌 강하다고 하더니 이젠 자신이 직접 놀아주겠다고 한다. 진한 보랏빛인지 자줏빛인지는 몰라도 매우 강렬한 위상력을 전신에서 내뿜으며 걸어나오는 마에라드. 역시 슬레이어(Slayer)’ 라는 클래스에 어울린다. 아니? 좀 더 실질적으로는 에레쉬키갈(Ereshkigal)’ 이라 부르는 것이 맞지만. 마에라드는 지금의 널 상대로는 전력을 다해 싸우더라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으니 자신에게 있어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라 한다.


 

서유리와 마에라드가 이번에 다시 붙는다고 할까? 이 부분이 핵심이라 하면 되려나? 유리가 권총을 쏘고 카타나를 휘두르며 공격하는데도 이상하게 그녀는 가만히 서있기만 하다. 어차피 유리를 이길 수 없는데 굳이 힘들게 힘 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 그러다가 유리가 좀 제대로 싸우라고 소리치자 마에라드는 마지못해서 역장스킬을 발동하는데 자신의 주위로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보호막이 생성되고 적 공격을 일정시간동안 무력화를 하는데 이어서 데들리 핸즈(Deadly Hands)’ 라는 스킬까지 선보이는데, 독성이 극한까지 치명적인 맹독으로 이루어진 장기손이 무수히 많이 형성되는 것. 무수히 많은 적들을 상대로 싸울 때에 정말로 효과가 대단하다.


 

어차피 유리를 이길 수 없다면, 극한까지 밀어붙이기라도 하겠다는 심산이다.


 

어차피 서유리 넌 고작 이런 수준의 맹독에 물든다고 죽지는 않겠지.”

 

“......”

 

다른 멍청한 인간들은 몰라도, 서유리 널 포함한 위상능력자들은 맹독에 물들어도 죽을리는 적어도 없겠지.”

 

넌 정말 반칙이구나!?”

 

고작 이 정도로 반칙이라니...... 인간들은 이거보다 더한 반칙도 일상적으로 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

 

하긴~ ‘유니온의 꼭두각시들인 네가 이해하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

 

네 손에 죽기 전에 하나만 가르쳐주지. 널 포함한 검은양과 늑대개. 가까운 미래에는 유니온의 완전한 꼭두각시 인형이 될 거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마에라드의 위상력이 서유리를 관통하는데, 상처를 입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녀가 흡수를 하면서 매우 강한 위상력을 느낀다. 그리고는 유리가 마에라드를 향해 카타나로 찌르고 피를 흘리게 만드는데...... 정확히는 산성도 극상의 맹독이 흘러내린다는 표현이 더 맞지만. 출혈이 아닌 출독이란 표현이 더 맞으려나? 마에라드는 역시 넌 나보다 강하다고 말하고는 이내 폭발해서 사라져버린다. 그럼 설마 마에라드가 죽은 건가? 마에라드의 힘을 흡수해버린 서유리. 흡수하고서 자신의 것으로 동화시켜야 하는데 극도로 고통을 호소하다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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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유리는 며칠째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거 설마 마에라드가 죽은 거 아니겠지? 유리에게 생일선물 주겠다고 했으면서~ 정작 유리의 손에 죽은 건가?”

 

그게 세상의 아이러니라고 말하려는 건가? 홍미진?”

 

어머, 김가면 사장님이 아니세요?”

 

넌 마에라드가 죽었다고 생각하나?”

 

그거야 당연하죠! 폭발해서 산산조각이 났는데 당연히 죽은 거잖아요?”

 

“......근데 미진이 넌 어째서 슬퍼하지 않는 표정이지?”

 

제가 꼭 슬퍼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나요? 김가면 사장님?”

 

마에라드가 없는 지금, 벌처스 정보부도 이젠 아무것도 아닐 거 같은데?”

 

아하하하!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얼마든지 다른 방법은 있습니다. 왜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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