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88화- [앞으로 우린 만나면 안 되겠다?]

호시미야라이린 2017-05-13 0

행동하면 그 즉시 그거에 걸맞는 대가가 따른다. 제국군도, 조안 리벨리온 군도 클로저 연합군의 창설과 군사행동 개시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정말로 그게 실행되면 유니온 총본부는 물론이거니와 비선실세인 블랙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 바로 날려버리면 되니까. 그러나 그 계획이 부결되기라도 한다면 서지컬 스트라이크를 날릴 수가 없으므로 억지로라도 그 계획을 실행해서 날려버리기를 바라고 있다. 모두가 유니온이란 이름의 공동의 적앞에서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 반드시 유니온을 이 세상에서 없애버려야만 자신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복수를 이룰 수 있으니까.


 

유니온 캠프가 클로저들을 위한 농장 컨텐츠라면, 임페리얼 파이어 베이스는 오프너들을 위한 농장 컨텐츠. ‘밀리터리풍느낌을 주는 중대전술기지. 중대전술기지라 쓰고 중포기지라 읽는 그런 형태의 장소라고 생각하자. 제국군은 이제 아프리카를 완전히 합병하고 통일을 선언하는 것만 남은 상태. 아무리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맞서봐야 제국군에겐 아무것도 아니다.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지금, 제국군은 혹시라도 있을 차원종들의 세계에서의 대규모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차원종 녀석들과 접촉하고 그와 동시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무기들을 지원한다.


 

AK-47 돌격소총, RPG-7 대전차 로켓포, 스팅어 지대공미사일, 기타 등등이다.


 

저런 무기들이라면 중동과 아프리카에 매우 즐비하게 가득할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으므로 기존에 회수한 것들을 모두 위상무기로 개조한 이후에 차원종들에 싹 다 넘기면 된다. 어차피 저 무기들이야 1억여 정이나 그 이상이 생산되어 전 세계에 뿌려져 있으므로 위상무기로 개조하고 차원종들에 넘기는 식으로 하면 충분하다. 차원종들도 총이나 로켓포 등을 무장시켜야 나중에 클로저 연합군이 정말로 쳐들어올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하아, 내가 어쩌다가 이런 신세로 전락한 건지 모르겠군.”

 

... ...”

 

“......놀랄 거 없어. 최보나. 그냥 편하게 얘기하면 되는 거니까.”

 

언니!!”

 

그래.”

 

언니 표정이 왜 그래?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모르겠다. 그냥 일이 많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야지. 안 그래......”

 

언니......”


 

최보나가 어떻게 나와도 정작 가영이는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떤지를. 괜히 말해봐야 보나가 도와줄 수가 있는 일도 없고, 설령 말했다가는 보나가 후일 무슨 악담을 당하게 될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기에 가영이는 절대 말해서는 안 된다. 어린 애들은 결코 알 수도 없고, 설령 알게 된다고 해도 어쩔 수가 없는 것. 그것이 바로 흔히들 말하는 어른의 사정이라는 것. 게다가 가영이는 오로지 동생 최보나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지불한다는 입장이기에 그냥 이대로 덮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자기 때문에 동생의 인생을 망치면 안 되니까.


 

보나야? 앞으로는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 건, 자제하는 것이 좋겠는데?”

 

언니! 무슨 말이야!? 보미 언니......”

 

날 앞으로 최보미라는 이름으로 부를 생각은 하지 마. 최보미라고 또 불렀다가는 네 목숨이 위험해지니까.”

 

언니!”

 

잘 기억해둬. 나는 널 위해서라면, 내 이름도 과거도 전부 다 지워버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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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동생 바보, 동생 바라기의 심정으로 살아가는 민가영. 그러니까 최보미.


 

오로지 동생을 위해서라면 자기 인생과 이름도 바칠 수 있다는 그녀. 역시 그녀는 동생을 사랑하는 수준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가 있다. 뭐 아무튼 유니온 총본부가 직접 관할하는 대량살상무기 지하 생산시설로 돌아가 화학무기를 만드는 그녀. 유니온 총본부의 비선실세 블랙은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이 늦어지거나 끝내 취소될 경우, 차원의 문을 열고서 그 세계 전역에 걸쳐 화학무기를 대량으로 살포하겠다는 그런 차선책의 방안이라도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냥 전면적 백지화로서 포기할 수는 없다. 끝내 백지화가 된다면 화학무기 대량살포라도 하겠다는 입장.


 

부탁이야! 날 강하게 만들어줘! 네가 빌려줬던 그 위상력을 다룰 수 있게 해줘!!”

 

“......”

 

내가...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지금보다도 더 강해지고 싶어.”

 

“......한번 그래볼까.”

 

응응!”

 

알았어. 그럼 무기를 착용하고 최대한 정신집중을 좀 해봐.”


 

유리가 마에라드의 지시를 따라 왼손에는 권총, 오른손에는 카타나를 들고서 정신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평소에는 바보와 같은 수준으로 순수해 보이는 유리가 집중하면 역시 또 다르다는 걸 입증한다. 마에라드는 한동안 지켜보기만 하다가 이내 차원 게이트를 열어버리고 유리를 그 안으로 날려버린다. 유리는 이게 또 무슨 짓이냐고 묻자 그 안에서 넌 반드시 살아서 나올 수가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나오면 그 힘을 알게 될 거라고 한다. 마에라드가 유리를 이번엔 또 어디로 날려버리는 걸까?


 

정신을 차려보니 유리의 앞에 서있는 건, 치파오 의상을 입은 유리다.


 

물론 지금의 유리와 똑같은 도플갱어가 아니라, 어른이 된 서유리를 연상케 한다고나 할까? 그 어른 서유리가 들고 있는 무기가 권총과 카타나가 아니라 쌍날검. 혹시 저 어른 유리를 상대로 싸워보라는 소린가? 갑자기 마에라드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바로 저 어른 유리가 말하는 걸 녀석은 립싱크를 하는 식으로 입만 움직일 뿐. 이 녀석을 한번 이겨보라고 한다. 고등학생한테 어른을 상대로 싸우라는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하는 마에라드. 그러고 보니 이곳. 어딘가 많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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