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87화- [통과되어도 진행은 힘들다?!]
호시미야라이린 2017-05-12 0
“저기 서유리.”
“응? 정미야! 갑자기 왜 그래... 표정이 뭐가 그렇게 어두워......”
“아... 아니야. 아무것도.”
“......?”
정미는 그것을 보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유리에게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걸 뭐라고 하기부터가 너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믿어지지 않는 내용이었으니까. 이들은 결코 알 수가 없고, 설령 알게 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사정. 그것이 바로 ‘어른의 사정’ 이라는 것이다. 현재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방안이 기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찬성을 던졌기에 사실상의 ‘만장일치’ 로서 통과가 된 터라 이젠 더 이상 빼도 박도 할 수가 없다. 어린 애들이 결단코 알 수가 없고, 설령 알게 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것. 어른의 사정. 검은양과 늑대개가 이를 반대하겠다고 나왔다가는 전 세계의 적이 되어버릴 거다. 그들이라도 각오가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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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좋아서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법안이 통과되었지만 이상하게도 공격준비가 그렇게 여의치가 않다. 왜냐하면 각국의 이해관계가 조금씩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충돌하기 시작하는 것만도 같은 분위기이고, 나아가 유니온 총본부에서 제시하는 수준에 미달하는 국가들이 꽤나 많다. 이래서는 클로저 연합군이 편성되어도 제대로 공격이나 할 수가 있을지 의문이라면 의문.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유니온 총본부의 비선실세라 불리는 그 자도 개인적인 두려움? 트라우마? 그게 있지 않을까?
“이게 뭐야. 갑자기 또 상황이 뒤바뀌려는 반응인데?”
“클로저 국제연합군의 편성을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전쟁수행비용이 들어갑니다. 찬성을 내비친 국가들은 모두 의무적으로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통과가 되고 나서, 그 전쟁수행비용이 책정된 문서가 공개되자 다들 난감해지기 시작한 거지?”
“그렇습니다. 상상 이상의 비용입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과 같은 대국들이 아니면 함부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설마 이대로 국제연합군 창설방안이 취소되는 거 아냐?”
“정보부장 님. 농담도 정도껏 해주시기 바랍니다.”
“응? 그런가? 아하하~ 미안해~”
“전쟁수행비용 지원이 어려운 국가들에 대해 강제력을 써서라도 상납하게 할 겁니다.”
하지만 클로저 국제연합군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유니온 총본부의 비선실세인 블랙. 그 블랙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이 꽤나 많기 때문이다. 당장에 제국군을 시작으로 언제 어디서라도 선제타격이 가능한 조안 리벨리온 군까지 모두 생각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모두 차원종들의 세계로 침공을 단행하는 그 순간, 리벨리온 군은 유니온 총본부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생산시설 등으로 선제타격을 가해 부숴버릴 수가 있으니까. 리벨리온 군은 지금 당장에라도 선제타격을 가해 싹 다 파괴시킬 수가 있다. 그러나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클로저 연합군의 정식편성과 차원종 침공이 시작되길 기다리기에 ‘일부러’ 안 하는 거다.
“비선실세인 ‘블랙(Black)’ 조차도 그걸 감안하고 있기에, 편성이 어려운 거지.”
“결국 ‘상호확증파괴’ 라는 그 개념으로 인해 힘들 거라는 거군요.”
“맞아! ‘상호확증파괴가 아닌 상호확증파괴’ 라고 봐야 맞지.”
“연합군이 차원종들의 세계로 침공하는 그 순간이... 바로 블랙의 최후가 되는 것이니, 본인도 섣불리 하지 못한다니 놀랍습니다.”
“세상의 전부를 다 가지고 싶어도~ 정작 자신이 뭘 내놓고 싶진 않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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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과 관련한 일들이 모두 극단적인 거라고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이건 이미 차원전쟁이 끝난 직후부터 유니온 측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서 계획해왔던 일이다. 그렇기에 결코 논란이 될 법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계획을 해왔음에도 명분이 너무 부족하여 정식으로 발의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베리타 여단과 데이비드 등이 유니온 총본부를 공격했던 당시. ‘유니온 임시 본부’ 사건을 계기로 이것이 직접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매우 신속하게 논의되었고 가결된 거다.
하지만 예상보다도 훨씬 더 많은 수준의 전쟁수행비용, 병력, 그리고 기타 요소들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서 이것이 정말 쉽지가 않은 게 되었다. 게다가 자신들이 자리를 비운 틈에 바로 제국군이 공격해올지도 모르니 편성을 해도 섣부른 행동을 하기 힘들다. 애쉬와 더스트도 처음엔 놀라면서도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 이후로는 그나마 안도하지만 그래도 1% 확률이라는 그 침공 시나리오가 발동될 경우를 대비해야만 한다. 저들을 과소평가해선 결코 안 된다.
벌처스 정보부장 홍미진. 홍미진은 이런 저런의 내용들을 다 파악하고 있다.
“다행이네. 알려줘서 고마워... 미진아.”
“베로니카. 원래 이런 정보는 가격이 좀 비싼데~ 수고비를 좀 주셔야죠.”
“미안해. 지금은 없어.”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되어도 당장에 행동이 어려울지 모릅니다.”
“왜?”
“......뭐긴요. ‘상호확증파괴’ 개념이죠.”
“......?”
“클로저 연합군이 창설되고, 차원종들의 세계에 침공하면... 그 후에 바로 유니온은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삭제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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