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33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5-11 0

각시탈의 모습에 잠시 넋이 나간 그녀였지만 내려달라고 큰소리를 쳤다. 각시탈은 그녀를 안아든 채로 특경대들이 밀집한 곳에 바래다 준 다음 아스타로트 앞에 드러냈다.

 

"네놈이 아스타르테인가?"

"짐은 아스타로트니라... 건방지게 짐의 이름을 틀리게 부르다니... 그 죄의 대가는 똑똑히 치러야되나 배짱을 생각해서 이번 한번은 참겠노라. 인간, 너의 이름을 고하노라."

"취미로 클로저를 하는 사람이다."

"뭐냐? 그런 대충 지어낸 요상한 이름은? 짐의 앞에서 지금 장난하자는 건가? 정말 가소로운 인간이로구나. 짐은 앞으로 이 땅을 지배할 용의 군단을 이끄는 왕이니라. 그대도 제법 강한 인간전사겠지만 짐의 용의 위광이 있는한 그대의 공격은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잠깐 시험 좀 해볼게."

 

각시탈이 나서서 쇠퉁소로 아스타로트의 머리를 내리쳤다. 아스타로트는 그가 내리치는 순간 미소를 지으면서 가소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각시탈의 쇠퉁소가 머리에 닿은 후에도 계속 그 표정을 유지하느라 굳어버린 상태였다.

 

"하... 하하... 짐을 상대로 그런... 하 찮은... 공격을 하다니... 단순하기... 짝이없구나."

 

그렇게 말하는 아스타로트의 얼굴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사실은 아픈 것이다. 용의 위광이 몸 주위를 감싸면서 보호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쇠퉁소한번 살짝 내리친 건데 의외로 아픔이 느껴졌던 것, 하지만 부하들에게 보이기는 싫었는지 억지로 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갑자기 행동이 이상해졌는데..."

 

송은이 경정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의 태도가 아까와는 너무 틀려보였기 때문이다.

 

"후후후... 이정도로 끄떡도 없다. 뭐 좋다. 굳이 내가 나설 필요도 없겠지. 가라, 짐이 명하노니... 저 인간 전사들을 쓸어버려라."

"쿠워어어어어!!"

 

크리자리드들이 돌격을 했다. 송은이 경정은 아스타로트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아, 각시탈의 쇠퉁소 맞고 아파서 주눅이 들었군!!"

"뭣!? 아... 아니다!! 짐은 아프지 않다!!! 고작 저런 막대기 하나에 맞고 아파할 짐이 아니다!!"

 

아스타로트는 정곡을 찔린 나머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당황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각시탈이 와서 그의 머리를 한 대 더 때리자 그의 몸이 부르르 떨고 있었다.

 

"끄으으으... 하아하하하하하... 아직도오오오... 모르겠나? 짐은... 하나도 안 아프..."

 

딱!

 

"끄아아아아아아!! 내머리!!! 네 이놈!! 그만 때리지 못할까? 하찮은 하등생물주제에 감히 짐의 머리를 때리다니!!!"

"안아프다며? 사실은 아픈 거 아냐? 사람은 솔직해져야지."

 

아스타로트가 각시탈에게 윽박지르자 공격하려던 크리자리드는 물론이고 특경대들도 그 상황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용의 위광이 대단하다길래 믿었던 크리자리드들은 각시탈의 쇠퉁소 공격 한방에 아파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갑자기 실망감을 느꼈는지 아스타로트에게 다가와서 무서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뭐... 뭐하는 거냐? 짐의 명령이니라!! 어서 저 인간들을 쓸어..."

"용이시여... 당신의 힘은 사기였단 말입니까?"

"뭐? 무슨 소리하는 것이냐? 이 몸은 용이니라. 용의 위광은 절대적이다. 어떠한 인간전사의 힘도 통하지 않는..."

"하지만 저 인간 전사에게 통했지 않았냐!?"

"맞아!!!"

 

크리자리드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자 아스타로트는 크게 당황했다. 그들의 말이 틀린말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각시탈의 쇠퉁소를 맞고 아플 수가 있는 건지 그도 잘 모르는 편이었다. 용의 위광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 특경대들도 그 상황을 멍하니 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스타로트는 일단 심호흡을 하면서 각시탈의 쇠퉁소를 살펴보았다.

 

"인간 전사여. 그 무기를 내게 줘** 않겠나? 꽤나 명검인 거 같네만..."

"이거 검 아닌데? 쇠퉁소야. 한번 봐볼래?"

"오, 그래주겠는가? 고맙네 인간전사여."

 

아스타로트는 이런 단순한 말에 넘어가는 바보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지 속으로는 시커먼 미소를 지었다. 그의 무기를 빼앗은 다음 그대로 공격해서 없애버릴 계획이었던 것이다. 쇠퉁소를 건네받은 아스타로트는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하하... 이 쇠퉁소, 인간들의 기술로 만들어진 게 아니군. 이제 자네는 내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겠네. 뭐, 나를 그나마 아프게 해줬으니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딱 한대를 때릴 기회를 주겠노라. 자, 피하지 않겠네."

 

아스타로트는 각시탈이 무기없이는 자신을 상처입힐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다른 클로저들에게서 위상력이 느껴진 것도 아니니 무기에 장치가 되어있는 거라고 생각한 그였다. 그러자 각시탈은 턱을 가져다 대는 아스타로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진**? 그럼 딱 한 대만 떄릴게."

 

그 상태에서 어퍼컷을 날리자 상처하나 없을거라고 확신하던 아스타로트의 신체가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To Be Continued......

 

2024-10-24 23:15:2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