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32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5-11 0

아스타로트가 만들어낸 환경에 따라서 크리자리드들이 사기가 오르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제 자신들이 나서겠다고 말이다. 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래도 상관없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상대가 다 시시한 클로저들 뿐이었으니 말이다. A급 클로저 세명이 간신히 일어섰지만 크리자리드들을 상대로는 버거워 보였다.

 

"그만 포기해도 되지 않겠느냐? 나에게 계속 맞서려는 그 용기는 짐이 칭찬하겠노라. 인간전사들이여. 난 그대들이 싫지는 않다. 이제 그만 포기하고 짐의 부하가 되어라."

"그건 거절한다고 했을텐데!!"

 

최창민이 대표로 말했다. 아스타로트는 다 나가떨어지고 겨우 서있는 A급 클로저 세 명을 보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까지 짐을 거역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그대들은 짐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물론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한국은 지킬 수 없어. 누군가는 해야되는 일이라고.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너같은 놈은 반드시 막아야된다고!!"

 

김수현도 나서서 큰소리로 말했다. S급 클로저들이 급히 귀국하고 있으니 조금만 버티라는 상부의 지시였다. 그들은 한 줄기의 희망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버티려고 애를 쓰고 있는 상태다. 조성훈도 건틀렛에 출력을 더해서 간신히 버티고 있었고, 그것을 본 아스타로트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대들의 용기에 감탄했다. 더더욱 그대들을 내 부하로 삼고 싶어지는 군. 그 정신력, 짐에 대한 충성심으로 쓴다면 아주 훌륭한 군단장이 될 수 있겠노라."

"차라리 죽는 게 나아!!"

"그럼 어쩔 수 없군. 이이상 이러는 것도 그대들에게는 수치일 테니... 좋다. 짐이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그대들을 편안히 보내주겠노라."

 

아스타로트가 용의 위광을 드러내어 고대 언어로 주문을 외우자 세사람의 발 밑에서 검은용이 솟아나와 커다란 입을 벌리며 그들을 집어삼켰다. 짧은 비명이 들렸다가 다시 조용해졌고, 그렇게 버티던 클로저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정말 아까운 전사들이었는데 말이야. 하긴... 이 정도는 되어야 즐거울 만도 하지."

"A급 클로저들이 다 당했어. 끝장이야...'

 

특경대들의 사기가 저하되었다. 출동한 클로저들이 전부 아스타로트에게 당한 데다가 A급 클로저들 중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세 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니 말이다. 크리자리드들은 그런 특경대들을 비웃기라도 한 듯이 크게 웃음소리를 내다가 그들을 향해 덮치고 있었다.

 

"아직 포기하긴 일러!! 클로저들이 지원오고 있다고 했어. 그 때까지 버티는 게 우리 특경대의 사명이야!!"

 

특경대 지휘관이 크리자리드를 상대로 발포하면서 말하자 부하들도 지휘관을 따라서 크리자리드들을 사격했다. 특경대 지휘관 송은이, 그녀는 새로 부임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과거 특수부대출신으로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지휘관으로 어느 부하들도 그녀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할 정도였다.

 

"벌레만도 못한 전력으로 짐의 앞길을 막겠다는 것이냐? 음... 제법 저항하는 군."

 

크리자리드들이 위상력 관통탄에 맞고 뒤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경대에게도 이런 전력이 있었지만 차원종들을 상대로 클로저의 지원 없이는 무리였다. 이유는 탄환 때문이었다. 관통탄은 일반탄환에 비해 대량생산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비용이 너무나 비쌌다. 탄환이 떨어지면 차원종을 상대로 개죽음 당하는 판이었기에 특경대들은 뒤에서 지원사격만 해주는 정도로 나서는 부대였다.

 

"벌레들 치고는 제법 저항한다만 거기까지다. 짐의 군단은 아직 남아있다. 얼마나 버티는지 시험을 해보..."

 

아스타로트는 말이 끝나기가 전에 탄환이 튕겨나가는 소리를 들었다. 용의 위광으로 형성된 보호막과 총알이 충돌하여 튕겨져 나가는 소리, 사격자는 특경대 지휘관 송은이였다. 아스타로트는 인상이 조금 굳어지더니 검으로 그녀를 겨누었다.

 

"감히 짐의 멋진 얼굴에 상처를 내려고 하다니... 정말 무례한 인간이구나. 짐이 심판을 내리겠노라."

 

검은 용 두마리가 송은이를 덮쳤다. 소총으로 사격해도 없어지지 않자 개머리판을 동원해서라도 검은 용들을 쳐내려고 했지만 검은용들은 그녀의 어깨와 다리를 물어뜯었다.

 

"아아아악!!"

"그러게 짐을 건들지 말았어야지... 하찮은 벌레만도 못한 존..."

 

아스타로트는 이대로 검은용들에게 그녀를 완전히 집어삼키라고 말하라고 하려다가 갑자기 나타난 사내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각시탈을 쓴 남성이 쇠퉁소 하나를 내리쳤을 뿐인데 검은 용들이 그대로 부서져서 여러개의 파편으로 나뉘어질 정도였다. 


"호오... 또 인간전사가 나타났군."

 

각시탈은 송은이를 안아들고 안전한 곳으로 뛰어올랐다. 물린상처에 고통스러워하던 그녀는 갑자기 나타난 각시탈의 모습에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소문으로만 들었지만 정말로 각시탈이 나타났던 것이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15:2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