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26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5-11 0

라디오를 한참 듣다가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제이가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그는 차원종이 출현한 곳으로 가서 클로저들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고 혹시나 근처에 숨어서 지켜보는 시선이 있나 감지했다. 크리자리드 계열의 차원종, 그리고 덩치가 커다란 녀석도 함께 나타난 게 보였다.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전사들, 내 형제들의 복수를 하겠다. 내 이름은 안드라스, 너희를 전부 쓰러뜨려주마!"


차원종이야 클로저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대충보아하니 A급 차원종이다. 이제 병원에서 퇴원한 A급 클로저들도 참가했으니 내가 굳이 나설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클로저들을 지켜보는 시선도 있긴 하지만 그저 구경하려는 구경꾼일 수도 있으니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될 거 같았다. 안드라스의 기운이 널리 퍼지면서 주변의 클로저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A급 클로저들도 위상력을 드러내면서 싸운다.


그 과정에서 C급 이하의 클로저들은 안드라스와 맞서지는 않았다. 크리자리드 계열의 차원종들을 주로 상대했지만 안드라스의 기술에 휘말려서 날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큭..."


치명상을 당한 C급 클로저, 그들을 지켜보던 시선들은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부상자를 옮기겠다고 클로저들에게 말하고 난 뒤에 그 환자를 옮기기 시작했다.


"오호..."


이 녀석들, 지금까지 잡히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아무 의심도 받지 않게 용의주도하게 행동하니 말이다. 이런 식으로 클로저들을 빼돌렸다는 것도 설명이 된다. 이제 남은 건 그들을 미행하면 되는 일이다. 여기 차원종들은 A급 클로저들에게 맡긴 채로 말이다. 그들은 구급차로 보이는 차량을 타고 갔고, 나는 그들을 미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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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흥... 흐응~"


콧노래를 부르면서 양 손에 가득 담긴 봉지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유리였다. 그녀는 동생들과 부모님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분이 좋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불길한 기분이 들어서 뒤를 쳐다보자, 낯선 남자가 그녀를 보며 히죽 웃는 게 보였다. 그녀는 그 남자가 왠지 불쾌하게 느껴져서 걸음을 빨리하려고 했지만 그녀 앞에 또 한명의 남자가 나타나서 포위했다.


"누구세요?"

"순순히 따라오는 게 좋을거야. 너희 가족은 인질로 잡혀있으니까."


한 남자가 사진을 보여주자 그녀는 양 손에 든 봉지를 떨어뜨릴 정도로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눈가리개를 한 동생들과 부모님의 모습이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에요? 당신들 대체 누구에요!?"
"우리가 누군지 알 거 없고, 얌전히 따라와. 안 그러면... 가족은 죽어."


유리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그녀의 뒤에 서 있던 또 다른 남성은 그녀의 양 손에 수갑을 채워주었고, 그대로 연행하듯이 끌고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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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끌려온 장소는 어두 컴컴한 곳이었다. 그들은 아지트까지 데려오는 데 눈 가리개를 씌우지 않았다. 보통은 보안유지를 위해 눈 가리개를 쓰는데 그러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 유리였다. 자신도 클로저가 되어서 훈련장까지 가는데에 눈가리개를 하고 갔었기 때문이었다. 클로저를 양성하는 장소가 적들에게 알려지면 전력이 더 이상 보충될 수가 없게 되므로 다가오는 위협에 대처할 수가 없기에 고위급 간부 외에 클로저 훈련장을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 부모님은 어디계셔?"

"안심해. 무사하니까. 우리가 원하는 건 너 하나야."


남자 두명이 그녀를 연행해왔고,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현준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가족이 인질로 된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사실, 이 사진은 합성이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었거든. 너희 가족에게는 볼일이 없거든. 돈도 안 되는 것들을 잡아다가 어디다 쓰라고?"


양 손을 어깨 위로 들어올린 채로 으쓱하면서 말하는 그였다. 유리는 가족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했지만 자신의 상태가 지금 위험하다는 걸 알고, 이곳에서 빠져나가려고 오른발로 한명의 발을 힘껏밟음과 동시에 팔꿈치로 한 남자의 복부를 가격했고, 다른 한명에게 무릎으로 턱을 올려치고 그대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오호, 역시 검도 좀 해서 그런가? 하지만 그래봤**."


이현준이 손을 들자 유리가 도망가려는 장소에 5명의 조직원들이 소총으로 겨누고 있었다. 그녀는 위상력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위상력이 나오지 않고 있자, 당황해하고 있었다.


"왜지?"

"미안하지만 너는 이제 더 이상 위상력을 쓸 수 없어. 그 수갑은 범죄를 저지른 위상력능력자 전용 수갑이거든.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크윽..."


애들에게 알려야된다고 생각한 그녀였지만 양 손이 묶여있어서 휴대폰을 꺼낼 수가 없었다. 그녀의 생각을 읽었는지 이현준이 다가와서 그녀의 호주머니에 든 휴대폰을 꺼내 그대로 소총을 겨누는 사내들 앞에 던지자 그들 중 한명이 소총을 발포하여 휴대폰을 그대로 박살을 내버렸다.


"어이쿠, 이제 어쩌나? 연락할 수단이 없네?"

"내게 왜 이러는 거죠? 당신들 대체 누구야!?"

"우리는 오버로드 조직이야. 나는 조직의 리더인 이현준이고, 너희같은 클로저들의 장기를 꺼내 돈을 버는 사업을 하고 있지."

"뭐... 뭐라고요!!?"

"이제보니 얼굴도 몸매도 예술이네. 예술인만큼 너의 장기도 예술이겠지? 흐흐흐흐. 수술대 침대로 옮겨."


그의 지시에 사내들이 다가와서 그녀를 붙들었다. 저항하려고 했지만 다수를 상대로 힘든 상황이었다.


"아, 오늘 새로 한명 더 오기로 했으니까 그 녀석이 오면 같이 시작하자고. 돈벌이작업을 말이야. 흐흐흐흐."


당장에 들어올 거액을 생각한 이현준은 군침이 벌써부터 돋는다는 표정이었다. 유리는 이를 보고 저건 인간말종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고, 강제로 수술대 침대에 눕히는 꼴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15:2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