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세계(7) [잠깐의 휴식]
나이트타임 2017-05-07 0
양쪽이 상황을 파악하는데에는 정확히 일주일이 걸렸다. 그동안에는 서로 서먹했었지만,그래도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이다.
그렌:정말이야? 그쪽세계에 또다른 내가 있다는게?
스크래치:이제 거울로 옮겨다닐수 있으니 한번 들르지 그러냐...?
그렌: 이 일만 끝나면 곰인형 좀 가지고 찾아가지 뭐!
스크래치:(그놈의 곰돌이 사랑....)
다른 클로저들,연구원들은 죄다 거울로 그곳(원래 캐릭터들의 세상)으로 간 상태였다. 아. 조사 한답시고 바이올렛과 서유리도 끼어있었지만.
바이올렛:지금 분위기가 많이 나아졌지만... 레비아씨에 대한 분위기는 그대로에요..
서유리:맞아! 레비아는 여기서 아무런 폐도 끼치지 않았잖아!
스크래치: ... 예를 들어서. 쌍둥이인 A와 B가 있어. A가 사람 5명을 죽였다고 쳐보자. 그럼 사람들은 쌍둥이인 B를 어떻게 생각할까?
서유리:얼굴이 똑같으니까....
바이올렛:살인자의 얼굴이 떠올라서 혐오하게 되겠죠...
그렇다. 애초에 이 도시의 전체를 이렇게 폐허로 만든건 라오비아였다. 성별은 다르나,얼굴은 비슷했기에 생존자들은 자연스레 라오비아를 떠올렸고,또 자연스레 레비아를 기피한 것이였다.
그렌:그런 문제는... 설득밖에 없나?
스크래치:잘 될리가 없지... 설득이 최선이긴 한데...
바이올렛:(갑자기 생각난듯 말한다)여기에 살아남은 모두의 생존자가 있는 상태인가요?
스크래치:어...아니. 유일하게 먼지가 되지 않은 오래된 아파트에 몆명이 있어. 이소혁 형이랑.. 하이디씨... 그리고 오세혁....
바이올렛:(입을 가리고 웃으며)후후후... 상상이 가는군요... 여장한 하이드...
하이드: ...... 아가씨...ㅡㅡ
그때 생존자 이야기가 나오자 스크래치가 소리쳤다.
스크래치:아! 바이올렛! 말 잘했다! 그 아파트에 남아있는 3명 데려와야지! 이제!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걸!
하이드:얼음기후라고 말씀하셨죠... 제가 같이 가 드리겠습니다. 2명이면 될것 같군요
스크래치:자~ 이제 가볼까요!(벙커문을 연다)
그러나 밖의 상황은 예상과는 다르게 딴판이였다. 눈은 커녕 살인마 같은 햇빛이 보란듯이 내리쬐고 있었다. 누가봐도 오래 노출되면 좋지 않을것 같았다.
하이드: ........
스크래치:OMG.....
한편 라오비아가 없는 원래 세계에서는 거의 모두가 도시 탐방을 하고 있었다.
이세하:하... 역시 고향이 좋다니까...
나타샤:이곳의 강남 CGV네. 여기서 망할 일들이 많았지.
나타:그 망할 홍시영이 초커로 괴롭혔던 일이 생각나는데..(표정을 구기며)
나타샤:우리 쪽 세계에도 비슷한 놈이 있었어.(똑같이 표정을 구기며)
서강철:어! 다른 세계의 소혁이 형이다!(소영을 바라보며)
서강철은 큰 분식집을 하고있는 소영을 바라보았다.
이세하:자.. 분식 살 사람있어?
이세하를 제외한 전원: .......
이세하:알았어... 내가 살게...ㅡㅡ
결국 이세하의 지갑이 털리는 동시에 이들은 분식을 먹게 되었다.
나타샤:(손으로 가리키며) 야! 네녀석! 소혁이 녀석이랑 닮았는데?! 성격은 딴판이지만...
이소영:어.. 어?
이세리: 이해해요. 언니. 이 세계에 처음 온 거니까.(나타가 미리와서 이소영에게 상황 설명을 해주었다)
이소영:아...아 그래...?
하피:그리고 공통점이 있죠~
하피는 말을 잠시 쉬더니 말했다.
하피:이쪽세계의 나타씨는 소영씨를~ 저쪽세계의 나타샤씨는 소혁씨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죠~♡
나타,나타샤:닥 쳐!!!(얼굴이 또 붉어지며)
서강철:오~ 사부들! 그런 거였어? 다시봐야 겠네.
하피:나타샤씨! 소혁이라는 분 사진을 한번 봤더니 꽤나 미남이시더군요~ 좋아하시는 게 아니라면 제가 한번~♡
나타샤:캬앗! 입 다물어! 넘겨줄까 보냐!!
웃음소리와 수다가 어우러지며 시간은 지나간다...
(한 편)
하이드: ...이제 어떻합니까...
스크래치:... 제...길!
누가봐도 정말로 저 햇빛을 쬔다면 다음일은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였다.
스크래치:양산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서유리:양산... 거대한 양산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
스크래치:그거로는 안돼... 좀 개조가 필요하겠는걸.
이때 그렌박사가 바이올렛에게 제안을 했다.
그렌:바이올렛! 이 초천재에게 협조 좀 해줄래?
바이올렛 제 특제 양산을 개조하시려는 건 아니겠죠?
그렌:빙고!
스크래치:아. 순수한 구출의 의미니까 걱정마.
양산을 뺏기지 않으려는 바이올렛의 분투는 실패로 돌아갔고,그날 내내 그렌의 연구실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울려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