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20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4-26 0

그레모리는 다시보니 정말로 정신병에 걸린 게 아닌 사실대로 얘기한다는 걸 알았다. 정말로 쇠퉁소를 만들어냈다. 그것도 내가 사용했던 것보다 단단한 재질로 되어버린 상태였고 말이다. 왠만하면 잘 부러지지 않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힘을 가하면 부러질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다뤄야될 거 같았다.

 

"근데 오빠? 얼굴 좀 보여주시면 안 되요? 계속 가면을 쓰고 다니고 있잖아요."

"아무한테도 말 안한다고 약속하면 보여줄게."

"네에!! 그레모리는 약속을 참 잘지킵니다!!"

 

아주 명량한 어린애였다. 뭐 일단 괜찮으려나? 얼굴을 보여줘도... 일단 나는 가면을 벗어보이자 그레모리는 내 얼굴이 맘에 들었는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잘생기셨네요."

"뭐,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그런데 이거 다 만들어진 거 맞냐?"

"아, 오빠, 다음에 오빠집 찾아가봐도 되요?"

"뭐, 상관없다만..."

"야호!! 신난다!!"

 

과연 이 애가 말렉을 보낸 그 여자애가 맞는지 모르겠다. 하는 행동을 보면 누가봐도 어린애수준인데... 차원종 군단에게 쫓겨났다? 으음... 거짓말같아보였지만 만약에 그게 밝혀진다해도 내가 또 혼내주면 되니 상관없을 거 같기도 했다. 각시탈 가면, 참 좋아보인다. 내가 쓰기에는 아주 알맞는 것, 일단 쇠퉁소를 들어서 한번 가볍게 휘두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파워조절능력이 중요하니까 말이다.

 

힘이 너무 강한 것도 문제가 된다. 차원종이 저지른 거 보다 더한피해를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일단 내 힘을 완전히 봉인할 수는 없어도 최대치로 봉인할 수 있는 건틀렛이라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자 그레모리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 동안에 스승에게서 배운 전투기술이나 연마해야될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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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도착한 특경대들이 트룹대장을 향해 집중사격한다. 하지만 트룹대장은 총알세례를 맞고도 멀쩡하게 서있으면서 그대로 창을 들어 휘두르면서 특경대들을 공격했다. 트룹대장에 의해 날아간 클로저들도 다시 일어나서 트룹대장에게 다시한번 덤벼들기 시작한다.

 

"불주먹!"

 

조성훈이 트룹대장의 머리를 노리며 그대로 불주먹을 날렸지만 창을 들어올려서 막아버린 트룹대장이었다. 그런 다음에 밀어내는 것과 동시에 창을 한손에 쥐게 한 뒤에 나머지 한 손으로 주먹을 쥐어 그대로 펀치를 날리자 조성훈은 신음소리를 내면서 나가떨어졌다. 창으로 내려치는 것보다 주먹으로 때리는 게 더 정확도가 높았기에 트룹대장이 그렇게 행동한 것이다.

 

"어리석군. 너희같은 약해빠진 것들은 내 상대가 되지 않는다."

 

트룹 대장이 창끝에 붉은색 기운을 내뿜으면서 그대로 다시 내려찍자 주변에 붉은색 파동이 퍼져나갔고, 클로저 대부분이 피를 토하면서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신체 내부기관에 충격을 주는 광범위기술, A급 클로저들은 겨우 버틸만했지만 서있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저게... S급 차원종..."

 

현장요원들과 특경대 전원도 의식이 날아간 상태였다. 남은 건 A급 클로저들, 남은 수라해도 소수인원밖에 안 되었다. 다른 트룹계열의 차원종들은 특경대의 사격과 현장요원, 그리고 클로저들에 의해 대부분 당했지만 아직 많이 남은 상황이었다. 트룹대장은 부하들에게 잠시 대기하라고 지시했는지 그들은 움직이지도 않고 있었다.

 

"크윽..."

"인간들, 너희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얼마 전에 크리슈맨이라는 내 친구가 너희 인간 중 누군가에게 당했다고 들었다. 그 인간을 찾아서 데려와라. 내가 여기온 이유는 친구에 대한 복수 때문이다."

 

트룹대장의 말에 클로저들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크리슈맨? 혹시 크리자리드 계열의 차원종인가 수군대기 시작했지만 그들이 놈을 쓰러뜨린 차원종의 이름을 알 리가 없었다. 차원종의 닉네임같은 건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저 알려진 데로 처리해왔으니 말이다.

 

"너희같은 약해빠진 녀석들에게 크리슈맨이 당할 리가 없다. 분명 더한 놈이겠지. 당장 내 앞으로 데려와라."
"그럴 필요없어. 너희는 우리가 막을거니까!!"

 

김수현과 최창민을 포함한 A급 클로저들이 달려들었지만 창을 한번 휘두르는 트룹대장이었다.

 

"질긴 녀석들이군. 그럼 다 죽여주겠다."

 

트룹대장은 창날에 붉은 기운을 주입하면서 그대로 김수현에게 내리치자 그는 위상력을 동원해서 막아내려고 했지만 방어를 뚫은 창날이 그를 두동강내버렸다.

 

"김수현!!!!"

 

최창민이 동료가 베여나가는 것을 보며 그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그 외에도 수많은 클로저들이 치명상이거나 죽어갔다는 걸 알았지만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죽어가는 현실이 그를 커다란 충격에 빠뜨린 것이다.

 

"벌레들이 죽기를 작정하는 군. 너희도 죽어라!!"

 

다른 A급 클로저들도 완전히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창을 내리치려고 했다.

 

콰앙!

 

커다란 굉음이 들리면서 뭔가가 걸려서 도중에 멈춘 것을 보았다. 또 한명의 클로저를 노리고 내리친 공격이었는데 누군가가 뛰어들어서 뭔가를 머리위로 들어올려 막은 것이다. 각시탈을 쓴 남자, 그리고 하얀 한복차림의 모습이었으며 한손에 쇠퉁소를 들고 트룹대장의 창을 막아내고 있었다.

 

"뭐냐? 인간... 내 공격을 막다니..."

 

트룹대장이 자신의 창을 막아낸 사내를 내려다보자 사내는 씨익 웃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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