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17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4-24 0

서울에 있는 어느 한 호화로운 맨션, A급 클로저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고급 시설이었다. 거기에 A급 클로저들이 단체로 생활하거나 하는 곳이었고, 상부로부터 보고를 받아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기도 했다.

 

민간인 출입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다. 내부에 기밀사항이 붙은 벽보도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경비원들이 엄중한 경비를 섰고,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A급 클로저들도 들어갈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된다.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상부의 절차를 받아 신원확인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으니 말이다.

 

"여, 최창민, 김수현, 얘기 들었어. A급 차원종 3마리 쓰러뜨렸다면서?"

"아니... 그건 우리가 아닌데..."

"아니라니? 그럼 누구야?"

 

A급 클로저 조성훈이 물었다. 이미 상부에서는 말렉계열의 차원종들을 최창민과 김수현이 쓰러뜨린 걸로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아니라고 말할까 생각했지만 상부에서 믿어주지 않을 거 같아서 말하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 전에 나타났던 각시탈 가면을 쓴 인간에게서 위상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상력도 없는 인간이 차원종을 쓰러뜨렸다는 걸 누가 믿겠는가? 말해봤자 믿지 않을 거라고 확신이 들었으니 그들은 보고하지 않았던 것이다.

 

"각시탈이었어."

"뭐? 창민이, 너 지금 장난하냐?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구만."

"아니, 정말이라고 이자식아!!"

 

조성훈은 잠꼬대하지마라고 말하고 있었다. 김수현도 각시탈이 맞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믿었고, 진지한 얼굴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위상력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차원종을 한방에 보냈다고? 그게 가능해? 상부에서 절대 안 믿어줄 거 같은데... 현장에 있는 CCTV는 그 차원종들이 다 부숴버렸으니 알 수가 없고... 그런데 왜 하필 각시탈이야?"

"낸들 아냐?"

 

각시탈을 쓰고 나타나는 괴한, 그들은 상부에서 숨긴 비밀요원이 아닌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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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저씨, 언제까지 그 가면을 쓰고 있을 거에요?"

"아, 이런..."

 

그러고보니 이 여자를 데리고 다니면서 가면을 벗는 걸 잊어버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은근슬쩍 날 보는 게 보였다. 이런, 이 여자애를 보는 게 아니라 나를 보고 있었던 거였군. 그걸 뒤늦게 깨닫다니 나도 참 바보다. 만화극장을 볼 때도 나는 가면을 쓰고 봤다. 이제 나는 이 가면에 완전히 익숙해진 거 같다. 사람들에게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물론, 조사하면 다 나올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다.

 

"이제 네 실험실로 가자. 나중에 또 재미있는 거 구경시켜줄 테니까."

"네에에에에!!"

 

오늘 하루 만족한 모양이었다. 저렇게 기뻐하는 걸 보니 어린 여자애나 다름없다.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레모리의 연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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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렉종족이 인간에게 당했다고? 그것도 한명에게?"

 

스캐빈저 한마리가 누군가에게 엎드려서 울음소리를 내면서 보고하는 게 보였다. 그리고 놈의 앞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옷차림을 한 재벌가의 사람처럼보이는 사람형태였지만 눈썹에 ** 다크서클과 내뿜는 힘을 보고 그들이 인간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이 연보라색 기운을 내보이고 있었다.

 

"후후후, 이거 재미있겠는데? 그 인간이 누군지 궁금해지는 걸. 안 그래? 누나?"

"맞아. 애쉬. 한번 만나봐서 쓸만하면 인형으로 삼는 거 어때?"

"아주 좋은 생각이야. 누나."

 

애쉬와 더스트, 차원종들이 예를 갖추는 걸 보면 간부계급에 속하는 듯 했다. 그들은 말렉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다. 그레모리가 보냈다지만 그들도 정보원을 보내 파악한 셈이다. S급 클로저들은 전부 해외로 나갔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A급 클로저가 한계일 터, 단 한명에게 당했다는 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다. 일단 그 남자가 누군지부터 알아오는 게 먼저이기에 현재 그레모리가 만나고 있는 사람을 조사해야될 거 같다고 그들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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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맨이 당했다고? 짐의 부하중에 가장 강한 편이 아니었더냐? 그런데 하찮은 인간에게 당했단 말이냐?"

 

크리자리드 계열의 차원종이 예를 갖추면서 한명의 사내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인간형태로 보이지만 피부색이 전체적으로 흰색인 데다가 눈동자마저 회색인 형태로 인간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셈이었다. 아스타로트, 크리자리드 계열의 무리를 이끄는 차원종 간부였다. 크리자리드 한마리를 지상에 보내 그 힘을 발휘하려고 했지만 한 명의 인간에게 당했다고 하자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S급 클로저라도 쉽게 당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말이다.

 

"뭐, 상관없다. 어차피 지금 시작하고도 남을 때니까... 지금바로 인간세상을 접수하러 간다."

 

아스타로트는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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