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67화- [커지는 것을 거부한다.]
호시미야라이린 2017-04-22 0
아무리 슬비가 유리에게 졌다고 해서 절대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슬비는 그 녀석을 상대로는 이긴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절대무적 최강이라도 틈이라면 반드시 있는 법. ‘세상은 모두에게 불공평하기에 공평하다.’ 라는 말도 있듯이 모두에게 공평하지 못하기에 결국 세상이 공평하다는 말이 있다. 검은양과 늑대개는 요즘 사건이 벌어지지 않고 있으니 유니온 캠프에서의 활동과 플레인 게이트의 그레모리 연구소 등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레모리 박사는 검은양과 늑대개가 더 강해져서 군단을 제대로 때려눕히길 바라고 있다.
그러고 보니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아니, 제국군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1세기의 나치독일을 지향하는 제국군.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반 제국동맹을 하고 있지만 이것도 곧 와해가 될 것이다. 아프리카 연합 AU 본부도 제국군과의 싸움이 결국은 다 헛수고라 생각하고 그들에 흡수를 당할지도 모른다. 아프리카의 내에서 제국군과 맞설 수 있는 나라가 없는 덕분인데 잘만 한다면 아디스아바바까지 입성하고 나아가 신 아프리카연합이라도 세울 것만 같다. 그러고 보니, 제국군이 우세하자 중동에서도 그들의 지원을 받는 테러조직들이 아주 크게 날뛴다.
“어때? 내 말이 맞지?”
“그렇습니다.”
“조만간에 제국군은~ 아프리카의 반 제국동맹을 모두 격파하고, 통일하게 될 거야.”
“유니온이 묵인할지, 아니면 강하게 나올지도 궁금합니다.”
“아무리 유니온이 잘났어도~ 괜한 대출혈을 감내하고자 하는 의욕은 없어.”
“그렇습니까.”
“그럼 물론이지!”
“......”
“이미 유니온 임시 본부 챕터에서도 큰 수준의 출혈을 경험했는데 굳이 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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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유니온이라 하더라도 큰 수준의 출혈을 이미 경험했거늘 아직 완전하게 복구가 되지도 못한 상황에서 굳이 그러한 출혈을 감내할 수가 있는 여력이 있을까? 지금은 유니온의 내에서도 이런 저런의 의견충돌을 포함하여 다양한 종류의 분열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늑대개를 인정하자는 부류와 결코 인정할 수가 없다는 부류가 여전히 대치하고 있고, 더군다나 유니온이란 조직 자체가 이런 저런의 분열이 좀 많다. 가장 대치하고 있는 건 당연히 미국 출신의 클로저들과 러시아 출신의 클로저들. 물론 러시아는 유니온 지부가 없기에 현재 미국의 뉴욕에서 지내고 있지만.
현재 러시아의 내부 여론도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클로저들과 유니온의 러시아 지부를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 그리고 절대로 안 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뭐 러시아 정부 측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러시아도 위상능력자들로 인한 피해를 많이 받았고 또한 유니온 지부를 다시 복귀시킬 경우 바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도 생각하지 않을 순 없을 거다. 왜냐하면 다른 어느 나라들보다 중국이 더 위상능력자들에 대한 여론이 절대로 악화되어 있다. 대만으로 유니온 지부가 이전한 것에 대해서도 대만에서 철수하라고 시위하고 있으니까.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대만해협에 동부전구 소속 해군의 무력시위도 있단다.
“마에라드! 내가 어떻게든 부탁해볼게. 너의 그 마음을 크게 만들 수가 있도록!”
“......거부한다고 말했을 텐데.”
“아니, 왜? 여자에게 있어서 마음의 크기는 꿈과 희망의 상징이라고~!”
“그건 서유리 너의 한심한 생각일 뿐이야.”
“왜?!”
“그 마음이란 게 커서... 너에게 도움이 되는 게 도대체 뭐지.”
“응?”
“너의 일상생활에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 게 있냐는 거야.”
“......”
“마음이 커봐야 정작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건 하나도 없어. 최악의 경우, 본인의 건강관리에도 큰 방해요소가 되지.”
마에라드는 유리에게 그 ‘마음’ 이라는 게 커봐야 정작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건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본인의 개인 건강관리에도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라고 말하는 그녀. 여자의 쓰리사이즈 가운데에 ‘B’ 라는 것이 ‘0’ 이라는 수치가 나오는 그녀가 해대는 말이니 이거 뭐라고 답해야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유리는 한숨을 쉬며 너도 좀 키워보라고 하는데, 마에라드는 이건 약을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한다. 하긴 유년기부터 10대의 대부분을 인체실험 피험체로서 살아왔으니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녀는 지금의 이대로가 좋단다.
‘유니온의 보이지 않는 진짜 실세. 넌 조만간에 그 자의 꼭두각시 인형이 될 거야.’
“응? 마에라드?”
‘왜냐하면 검은양, 늑대개와 같이 시키는 대로 뭐든 잘하는 녀석들은 어른의 사정에 의해 마음껏 가지고 놀 수가 있지.’
“저기... 여기 보고는 있어?”
‘너 정도로 단순무식하고도 착한 녀석이 가장 능욕을 당하기 딱 좋은 케이스지.’
“마에라드!”
“미안해. 잠깐 딴 생각을 좀 했어.”
서유리는 모르겠지만 마에라드가 유리를 똑바로 보면서 생각한 것이다. 유니온의 보이지 않는 진짜 실세. 그 자가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하게 되면 검은양과 늑대개는 모두 그 자의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그리고 나아가 ‘인간과 차원종의 대전쟁’ 이라도 일으킨 이후, 저 녀석들을 최전선에 내세워 총알받이로 만들고, 결국 마지막에는 모든 차원종들을 싹쓸이하고 나아가 차원종들의 최고라 불리는 존재까지 섬멸하여 인간의 완전한 승리, 나아가 전 세계인들을 보이지 않게 장난감과 같이 지배하겠다는 생각을. 마에라드는 너희들이 그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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