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15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4-21 0

"난 인간이 아니라고!! 이상한 탈을 쓴 녀석아!"

 

허허, 처음에 존댓말하더니 갑자기 반말을 하네. 아무래도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받은 것처럼 보인다. 으음,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엄하게 받았으면 이렇게 버릇없는 행동을 할 리가 없다. 요즘은 학교에서 체벌금지라던가 가정에서도 폭력을 쓰는 것도 문제화되면서 아이들을 엄하게 키우는 입장이 거의 없었다. 그러니 요즘 아이들이 10대부터 범죄나 저지르고 다니지. 청소년 보호법이니 뭐니 하는 게 있어서 제대로 처벌도 받지않고 끝나는 경우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네. 자기가 드래곤인 걸로 착각하기까지 하네요. 엄청나게 심각한 정신병인거 같아요."

"드래곤도 아니야!!!!! 나는 이름없는 군단의 위대한..."
"정신병자라고?"

 

통화를 끊은 내가 그녀의 말을 잘랐다. 그레모리니 뭐니 하는 이 소녀는 이를 뿌득 갈면서 아치다하카 계열의 차원종들을 불렀다. 아니, 누가 봐도 어린애 아니야? 어린 여자아이가 하얀가운을 입고 여기서 뭐하는지 모르겠다. 음, 아마도 그녀의 부모님이 과학자고 지금 외출나간 사이에 이 꼬마 혼자 집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손 좀 봐줘."

 

아치다하카 계열의 차원종들이 나에게 달려들었지만 결과는 항상 일어난 결과였다. 원펀치로 다 터져버리자 그레모리라는 소녀는 이마에 땀이 맺힌 채 뒷걸음질 하고 있었다.

 

"흐... 흥... 좀 하는 거 같은데... 이런 거 말고도..."

"자, 여기 사탕받아라."

 

막대사탕을 그녀의 입 안에 밀어넣자 그녀의 볼이 복어처럼 부풀어올랐고, 나는 그대로 막대를 놓았다.

 

"어때? 달콤하고 맛있지? 이 오빠가 달콤한 사탕을 주는 거니까 진정하렴. 곧 의사선생님들이 오셔서 정신병을 치료해 줄 테니까 말이야."

 

부끄러웠는지 그레모리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사탕을 그대로 깨무는 소리가 나더니 그대로 손으로 막대를 빼낸 후에 입안에 든 사탕을 삼키면서 말했다.

 

"난 인간 여자애가 아니라니까!!!"

"누가 봐도 애가 맞아. 어때? 사탕 맛있지?"

"응 맞아. 생각보다 달콤한 맛이네."

 

내 말에 그레모리는 사탕의 달콤함에 반해버렸는지 헤벌레하면서 막대에 아직 붙어있는 사탕을 입에 넣으면서 좋아라하고 있었다. 저렇게 보니까 귀여운 여자아이 이미지같아 보인다.

 

"봐봐, 역시 애잖아."

"읍!?"

그레모리는 뜨끔하면서 놀란 기세를 보이더니 막대를 빼서 어딘가로 던져버린 뒤에 나에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네 이놈!!! 인간 주제에 나를 농락하다니... 보통 솜씨가 아니구나!!"

"뭐라는 거야? 그냥 사탕 하나 건네줬을 뿐인데..."

 

언제 내가 농락했다는 거지? 그냥 귀여운 여자아이로 보이길래 사탕하나 준 거 뿐이었는데 말이다. 하여간 요즘 여자애들은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다. 삐지고 화내는 것도 철없는 아이처럼 보였다.

 

"지금부터 이 천재 과학자의 위대함을 보여주지."

 

그레모리는 겨우 진정하면서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면서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쪼그만 어린애가 별 이상한 폼을 다 잡고 있네. 허허, 요즘 애들은 TV나 폭력성 프로를 많이 봐서 탈이다. 자기가 드래곤이 아니면 마족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 어떻게 대해줘야될 지 의문이었다. 현실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게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와라 내 최강병기. 베어 1호."

 

곰인형? 거대한 곰인형이 내 앞에 나타났다. 역시 이 애는 어린애다. 만들어도 꼭 애들이 좋아하는 이미지로 만들어내니 말이다.

 

"자, 가라. 해치워버려!!"

 

곰인형이 나에게 달려온다. 오호, 제법 스피드가 좀 빠르다. 놈의 주먹이 내 옆을 스친다. 여파만 느껴도 알 수 있었다. 저런 덩치지만 스피드와 파워가 뛰어나다는 걸 말이다. 한동안 곰인형의 주먹난타를 피해내고 있었다.

 

"쥐**처럼 잘 피하는 군. 하지만 이 천재 그레모리님이 만드신 베어 1호는 어떠한 적에도 절대 지지 않는 완벽한..."

 

그레모리는 그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완벽하게 누구에게도 질 거 같지도 않았던 곰인형이 내 원펀치에 산산조각이 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대로 입을 벌리면서 날 귀신보듯한 두 눈동자를 보이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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