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13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4-20 0
김수현과 최창민은 3마리의 말렉계열의 차원종을 상대로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이미 지원요청을 한 상황이지만 오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었다. 명색이 A급 클로저라서 지원요청하는 것도 자존심이 상할 일이었지만 말렉 계열의 차원종들의 팀웍이 워낙에 강했기에 그런 것이다.
콰앙!
말렉이 주먹으로 두 사람이 있는 지면으로 내리친다. 싸움이 지연되다보니 도시의 피해가 커지고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차원종을 처치해야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인 게 한이었다.
"캬르르르릉!"
바이테스가 이어서 최창민을 노렸다. 그는 피하려고 했지만 심한 부상인 데다가 다리에 힘이 빠져서 움직이지 못했다.
"위험해!!"
김수현의 외침과 동시에 최창민은 위상력을 드러낸 체 본능적으로 방어자세를 취해서 막아내려고 했지만 이미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최소한 목숨이라도 붙어있기만을 바라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쾅!
최창민은 이제 당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면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떴다. 그의 앞에 바이테스의 주먹을 한 손으로 막아낸 사내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하얀 수영모자를 쓴 남성, 그는 팔 힘을 이용해 그대로 밀어내자 바이테스는 뒤로 밀려났다.
"무... 무슨..."
A급 클로저의 실력으로도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바이테스의 주먹을 가볍게 막아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위상력기운이 안 느껴지는 데 저런 힘을 발휘한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 그들은 입을 딱 벌린 채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남자는 말 없이 말렉들을 쳐다보았다. 뇌수 키텐이 그 남자를 낚아채서 강한 전류로 감전시켰지만 하얀 수영모자를 쓴 남성은 아무렇지도 않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옷과 수영모자가 찢어진 것을 보고 당황해하면서 주먹으로 키텐의 손을 내리치자 남자를 잡은 키텐의 손이 그대로 터져버렸다.
"야, 내 옷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면 어떻게 해!? 왠만하면 가볍게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소영씨가 선물한 옷을 이렇게 만든 건 용서할 수 없군."
제이는 이를 뿌득 갈면서 살기를 내뿜자, 말렉 계열의 차원종들이 그의 무서운 기운을 느꼈는지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려는 게 보였다. 하지만 말렉과 바이테스는 서로를 보다가 고개를 어렵게 끄덕이면서 바이테스가 제이에게 말을 걸었다.
"인간... 네놈은 정체가 뭐냐? 우리 형제인 키텐에게 상처를 주는 인간은 네가 처음이다. 너에게는 다른 인간들이 가지는 힘이 안느껴진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불가사의한 힘이 느껴진다."
A급 클로저에게 짐승의 울음소리로 말하던 바이테스가 처음으로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여 제이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몸을 풀면서 말했다.
"그 힘이 뭔지 궁금하면 알려주도록 하지. 바로 내 힘이다."
"그건 알고 있다. 인간. 그 힘이 어떤 원리의 힘이냐는 거다. 너희 언어로 위상력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냥 내 힘이라니까!?"
반복되는 말에 말렉과 바이테스는 서로 마주보면서 두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키텐은 아직도 팔이 아프다면서 구석에서 슬프게 울고 있었다. 한 손이 통째로 터져버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니까 그 힘이 어떤힘이냔 말이다! 너희 언어로 위상력이 아니면 그럼 우리 군단의 힘이냐?"
"아 진짜 짜증나게 하네. 내 힘이라니까!!!"
최창민과 김수현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들도 말렉 같았으면 저렇게 물어봤을 수도 있다. 자기의 힘이라니... 사람의 평범한 힘만으로는 절대 차원종을 상대할 수 없었다. 상대할 수단은 바로 그들이 가진 위상력 뿐이었다. 제이에게는 위상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원종 하나를 상처입혔다. 차원종들도 자신들과 같은 생각이었다고 그들은 판단했다. 위상력도 없는데 상처를 입혔으니 이해할 수가 없어서 물어볼 만도 하는 입장이었다는 것을 이해하는 편이었다.
"뭐, 상관없다. 네놈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우리 말렉 종족 형제의 콤비는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네놈같은 인간은 우리 형제에게 당해 결국 저 꼴이 될 것이다."
A급 클로저들을 가리키면서 말하는 말렉과 바이테스, 그들은 제이에게 승산이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려고 했지만 제이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아, 시끄러. 입으로 싸우냐? 사자 울음소리 시끄럽게 울어대지말고 걍 빨리 덤벼라."
건성거리는 말투에 말렉과 바이테스는 동시에 포효하면서 제이에게 참격을 가한다. 아까보다 더 빠르게 손톱에서 발생하는 참격을 연속해서 날리자 제이는 그것을 빠르게 피해내고 있었고, 그를 지나친 참격들은 건물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아!!"
두 차원종의 기운이 거대해지면서 좀 더 빠르게 손톱을 휘두르고 있었지만 제이는 댄스추듯이 여유롭게 피하면서 각시탈 가면을 한 손으로 잡아 벗겨지지 않게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정도인가?"
제이는 이만하면 충분했다는 뜻으로 한발자국씩 천천히 전진하면서 일단 바이테스의 몸으로 뛰어들었다.
콰앙!
바이테스의 몸이 제이의 주먹에 닿자마자 그대로 하체만 남긴 채로 터져버렸고, 그 여파로 뒤에 있는 거리를 밀어내어 순식간에 공터로 만들어버렸다. 제이는 그것을 보고 자신의 주먹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