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6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4-18 0

한참 먼지를 일으키면서 싸우다가 멈춘 스캐빈저 간부들은 나를 보며 동시에 손가락으로 가리킨 채로 말했다.

 

"네놈, 제법이구나. 감히 우리를 서로 싸우게 만들 줄이야."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언제 싸움을 부추겼다는 거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이놈들을 쓰러뜨릴 의욕조차 들지도 않았다. 도대체가 뭐하는 녀석들인지 모르겠다.

 

"으하하하, 지금까지는 네놈의 의욕을 없애기 위한 작전이였다. 스캐빈저 블루, 먼저 선봉에 서겠다. 필살! 스캐빈저 대쉬!!"

 

스캐빈저 블루의 몸이 불꽃으로 감싸지더니 그대로 나에게 박치기하려고 뛰어들었다. 꼭 불덩이가 나에게 달려오는 거 같았고, 그 효과는 엄청나 보였다.

 

"간다!! 인간전사를 날려버리겠다!!"

 

놈의 피부색이 점점 불꽃색으로 변하면서 더 강한 열기를 뿜은 불꽃으로 내게 더 빠르게 날아왔다. 하지만...

 

콰앙!

 

손바닥으로 가볍게 치자 스캐빈저 블루는 내가 쳐낸 방향으로 날아가 어느 건물과 충돌을 일으킨 채로 요란한 소리를 냈다. 덤으로 그 건물은 그대로 무너져내렸고 말이다.

 

"블루!! 이럴수가... 네놈이 감히 우리 블루를!! 용서못한다. 이 엘로우가 상대해주마!!!! 필살! 스캐빈저 메테오!!"

 

엘로우라는 놈은 공중에서 빠르게 구르기 자세로 몸을 회전하면서 공격하려고 했다. 빠르게 회전하니 공처럼 보일 정도였고, 엘로우도 마찬가지로 불꽃을 일으키면서 그대로 유성이 떨어지듯이 내게 날아왔다.

 

콰앙!

 

이번에는 반대손으로 가볍게 쳐내자 엘로우는 블루가 날아간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날아가서 건물에 충돌하고 그대로 무너져내린 건물 파편에 깔려버렸다. 으음, 이런 녀석들을 죽여도 된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파워를 최대한 조절했으니까 말이지. 두 스캐빈저가 나가떨어지자 스캐빈저 레드는 온 몸에 땀이 비맞은 것 처럼 송골송골 맺어있었다. 그리고는 조금씩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고, 내가 한발자국 이동하자 갑자기 강하게 나섰다.

 

"기... 기다려!! 내 필살기를 안 보여줬잖아. 기다려봐. 나의 필살기를 보여줄테니 잠깐만 기다려 줄 수 있어?"

"어."

 

기다려 줘도 될 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미 내가 느끼기로는 이들은 강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니 내가 먼저 공격을 하지 않아도 이미 승부는 난 것이다. 괜히 이들을 괴롭힐 필요가 있을까? 으음...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했다면 내가 날려버렸을 게 뻔하다. 하지만 이들은 방금 나타났고, 아직은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았으니 말이다.

 

"필살! 스캐빈저 도망치기!!"

 

전속력으로 도망치는 거 참 가관이었다. 그것도 땅을 파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한숨이 나올 정도였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도망가게 둘 수는 없었다. 어디가서 또 말썽을 일으킬 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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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빈저 레드는 땅을 필사적으로 파면서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위에 있는 사람을 욕하면서 팔을 힘껏 움직인다.

 

"이런 거 안 알려줬잖아!! 망할 늙은이 같으니라고. 일단 후퇴해서..."

 

콰앙!

 

스캐빈저 레드는 갑자기 눈 앞에 드러낸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자신을 깔보듯한 얼굴표정, 그리고 하얀 수영복모자를 쓴 남자, 아까 마주했던 그 남자의 얼굴이었다.

 

"찾았다."

"말도 안 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기겁한 나머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당황해했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놈의 주먹을 맞고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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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땅속에서 흙더미가 분수처럼 솟아오르다가 주변에 흩날렸다.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은 순간 산사태인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제이는 옷에 묻은 흙을 털고 나오면서 이제 뭐 대충 할일은 끝냈다고 생각하면서 갈길을 갔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15:0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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