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세계(뜬금없는 프롤로그편)

나이트타임 2017-04-15 0

거울은 사물과 사람을 똑같이 비춘다. 당연한사실이라 여러분은 대수롭지않게 여기겠지만. 이런 가설이 눈에 띄인다.

``거울이 비춰주는것처럼 또다른 내가 다른 우주에 존재할수도 있다.,,



마론시티에서의 짧고 굵은 사건이 모두 끝나고,클로저들은 모두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창밖은 웬알인지 어두운 날씨에 폭우까지 내리기 시작했는데...아. 천둥 번개도 포함이다. 그러나 이 우중충한 날씨는 밖에서만 존재하는게 아니었다.



스크래치:하...저 창밖의 날씨가 지금 내 마음이랑 똑같구나~.... 돌아올수 없는길을 가는구나...


바이올렛:이렇게 비가오는데 어딜가시다 했더니... 이번에도 일주일동안 못오시는 건가요?


스크래치:그럴 걸.... 내가 조수 적임자로 아주 안성맞춤인가봐? 안 그래?



이 말이 무슨말인고...하니 스크래치는 그레모리의 실시간 조수로 점찍혔다. 언젠가 한번 스크래치가 정도연의 잔 심부름을 도운 적이 있었는데,이를 눈여겨본 그레모리가 ``쓸만 할것 같아~!,, 라고...하면서 온갖 협박을 동원해서(어린아이가 해봤자 무슨소용이겠는가.) 스크래치를 조수로 강제 고용(?)시켰다. 물론 스크래치로써는 어이상실 이지만.



서유리:그냥 받아들여~! 그냥 봉사라 생각하면돼!


하피:여유를 가지면 못할게 없는거 아닌가요?


스크래치:남의 일이라고 막말하기는...(ㅂㄷㅂㄷ)



그래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 때문에, 스크래치는 그레모리가 있는 장소인 G타워까지 걸어가야 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선우란이 나와있질 않아서 혼자서 뛰어가야 했지만!



G 타워에 도착한 스크래치의 모습은 물에 흠뻑 젖은 생쥐 꼴이였다.



그레모리:꺄~ 진짜왔네!


스크래치:시끄럽고. 이 최악인 날씨에 왜 다들 여기 모여있는건지나 설명해줄래?



아닌게 아니라  이곳에는 유니온의 연구원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그 이유는 참 생뚱맞은 일인데,갑자기 G타워에 새로운 큐브가 자연적으로 생겨났다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말이다... 이유를 알수없어 정확한 추측은 할수 없지만,대다수의 연구원들은

비정상적으로 내리치는 번개가 원인이라 생각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그레모리:마침 여기 와 있는 클로저는 너 하나뿐이야! 그러니까 들어가달라고 부른거야. 클로저밖에는 큐브에 들어가질 못하거든!


스크래치:(만만한게 나냐...)일단은... 지켜보면 안될...까?



안타깝지만 씨알도 안 먹힐 소리였다. 스크래치는 투덜거리며 그 큐브안으로 발을 옮겼다.




G타워에 도착한지 고작 5분만에 큐브에 들어간 스크래치는 특이한 큐브내부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큐브 벽의 바탕은 검은색과 하얀색,회색이 섞인 색이였으며... 별다른건 전혀 없었다. 아니,하나 있었다. 큐브 구석에 있는 거울 하나...



스크래치:거울이 뭐 어쨌다는겨? 특별한거 하나 없잖아!



그래도 곧바로 나갈 순 없기에,스크래치는 거울에 기대고 서서 핸드폰을 켰다.



스크래치:핸드폰 이거 왜 이래? 지지직 거리기만 하잖아! 원래 큐브에서도 폰정도는 실행되는데!




그렇다. 폰이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았던 것이다. 전파까지도 잡히지 않더니 곧 핸드폰은 꺼..졌다.

폰이 이상한가... 싶어 계속 거울에 기대서 폰을 만져보았다. 폰에 집중하느라 스크래치는 거울이 자신의 몸을 빨아들이고 있는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스크래치:잠깐만?! 이건 너무 막장스러운 전개아냐?



그러나 거울은 가소롭다는 듯이 버둥거리는 스크래치를 흡입기처럼 빨아들여 버렸다.



거울에의해 기절했다가 깨어난 스크래치는 자신이 어느 한 아파트의 침대에서 깨어난것을 알아차렸다.



스크래치:이거 자캐라고 너무 굴린다...ㅡㅡ 그나저나 여기 아파트인가?



그렇다. 아파트의 한 공간. 그런데 삭신이 쑤시는걸보니 떨어진것 같았다. 하지만 주위의 풍경이 참 가관이였는데...

한쪽엔 게임기,한쪽에는  거대한 아령,또 한쪽에는 쿠크리... 무슨 일인가는 대충 짐작한 스크래치는 방문을 열어서 거실로 나가보았다.



스크래치:여긴... 우리 팀원들이 사는 아파트가 이니야...! 여기 뭐야...??? 날 판타지 세계로 떨어뜨린 거야?!



혼란스러운 와중에,뒤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있나 했더니... 도련님과 친구분들이 외출하신 사이에 도둑이 출몰했군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크래치에게 후라이팬이 광속으로 날라왔다... 간신히 피한 스크래치는 어안 이 벙벙해져서 피하기에 바빴지만



자...잠깐만요!(도둑주제에 어디서 변명을!) 그 후라이팬 좀 휘두르지 마요!(도둑을 잡는데 이건 기본입니다!)

하이드 씨! 여장이라도 하신 거에요?(저는 하이드가 아니라 하이디 입니다!)



``하이디?,, 놀란 표정으로 스크래치가 멈춰 섰다. 그 사이에 후라이팬이 바로 옆을 스쳤고,후라이팬은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스크래치도 자세를 잡고 교전하는 와중에...



???:야! 흑집사! 내 과자도둑 잡았어? 잡았으면 말좀...


스크래치:??? 나타 너... 여장한거냐? 이봐들! 지금 만우절 아니야!


나타샤:나타? 그건 또 누군데?! 이몸은 나타샤야! 한 글자를 더 붙이라고!



문득 스크래치는 전에 만우절장난으로 미스틸테인이 나타의 여체화 그림을 그린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미스틸테인이 그린 소녀는 앞에 자신이 나타샤라고 말하는 소녀와 매우 흡사했다. 그러나 이 황당한 일에 먼저 정신을 차린건 스크래치였다.

밖의 풍경이 파괴된 신서울의 모습이였던 것이다...



나타샤:지금 이밖에는 *라오비아*라고 하는 괴물이 난리를 치고 있어서 약탈자들이 많아! 훔친거 있으면 빨리 주시지?


스크래치:어... 나는 지금 이곳에 처음와서 잘 모르겠거든! 그러니까 말야... 설명좀...해주라...



뜬금없이 다른 세계에 떨어져 버린 스크래치가 히이디와 나타샤를 설득시키는데 걸린 시간은 반나절정도였다...











2024-10-24 23:14:5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