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의지] (외전) (세하X슬비) - 나도 널 좋아해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4-12 4

조금 늦었네용

그런데 분량의 상태가... 크흠...

다음화는 제대로 분량을 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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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세하, 소년소녀들로 구성된 검은양팀의 멤버들 중 한 명이다. 간단히 나에 대해서 말하자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며, 귀찮은 일은 질색이고(그게 중요한 일이라면 귀찮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평범한 일상을 즐기며 보내는 클로저겸 고등학생 2학년이다. 그런 나에게 큰 문제가, 아니... 어쩌면 일생일대의 문제일지도 모르는 일이 생겼다.


"'데이트'... 인가...?"


오늘 오후, 프리드가 있는 유니온 본부의 연구실에 있던 도중에 슬비가 찾아와서 갑자기 나에게 이번주 토요일, 이틀뒤에 시간이 있느냐고 물었고 나는 항상 그렇듯이 시간은 남아돈다고 하였다. 그러자 나에게 그날 하루만큼은 자신과 계속 같이 있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즉, 데이트 신청... 이라고 받아들여도 되겠지?


'갑자기 왜 그런걸까... 아니, 일단 그건 다음에 생각하고 우선은 토요일때 어떻게 해야할지가 문제야. 일단 나는 아직까지 누군가와 사귀어본적이 없는(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게임폐인하고 누가 사귀고 싶어할까, 당연한거다) 고등학생 2학년이야. 그래서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


미연시게임을 해본적도 있긴 하지만 아무리 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나라도 현실과 게임은 구분할 줄은 안다. 약간의 도움이야 되겠지만 미연시게임에서 한 그대로 한다고 진 엔딩으로 곧장 직행할 일은 결코 없을거다.


"... 잠깐만 해볼까. 그래도 약간이지만 참고정도는 될 수 있을테니까."


약속날까지는 오늘을 포함해서 이틀후,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 그래서 나는 그 시간에 미연시게임을 해서 약간이라도 그것을 참고해 준비를 하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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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약속날까지 하루)

유니온 본부

휴게실


나는 간단한 훈련을 끝마치고 본부의 휴게실에서 이온 음료를 한 병 마시며 휴식을 취하려 하였다.


"후우..."
'잠깐동안 이때까지 밀렸던 드라마를 시청할까?'


쉬는동안 요즘 일때문에 녹화만 해두고 보질 못해 미뤄놨던 드라마들을 시청하기 위해 노트북을 열어 드라마를 넣어둔 폴더를 열려고 하였다. 그때였다.


"안녕하세요, 슬비씨."


"아, 프레이야씨."


프레이야씨가 혼자서 나에게 말을 걸며 다가왔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내 앞에 앉고 말하였다.


"얘기 들었어요. 슬비씨, 세하씨한테 데이트 신청 하셨다면서요?"


"...네?! 그, 그게 무슨...!"


"모른척 하실 필요 없어요. 세하씨한테 들었는걸요. 이번주 토요일때 그날은 자기랑 계속 같이 있어달라... 고 말이에요."


"그건 데이트 신청이..."


잠깐... 그때 내가 그렇게 말을 했었나?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쨌든 프레이야씨가 말한 그대로가 사실이라면, 데이트 신청같은걸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받아들인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급히 프레이야씨께 오해였다고 말하려 하였다.


"오해에요, 그건..."


"그래도 괜찮지 않나요?"


"네?"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세하씨랑 슬비씨는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두 분은 이미 입맞춤도 한 사ㅇ... 읍!"


프레이야씨가 그 말을 하려는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프레이야씨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나저나 나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프레이야씨는 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그, 그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에요...?!"


"후아... 왜냐하면 그때 저도 그곳에 있었잖아요?"


"아..."


생각해보니 그랬었다. 잊고 있었지만 분명히 프레이야씨도 그곳에 있었지. 부끄럽기는 하였지만, 이제와서 뭐라 해본들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 나는 한숨만을 쉬었다.


"슬비씨, 기왕 이렇게 된 거 세하씨랑 제대로 사귀는게 어때요?"


"사, 사귀라구요?"


"슬비씨도 내심 그렇게 되길 바라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이건 슬비씨니까 말씀드리는건데, 세하씨는 슬비씨한테서 같이 있어달라는 말을 듣고나서 얼굴을 살짝 붉히고 있었어요. 즉, 세하씨는 슬비씨한테 마음이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


"세, 세하가...?"


나한테서 그 말을 듣고 얼굴을 붉혔다고? 그게 사실이라면 세하가 정말로 나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얼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슬비씨, 자신에게 솔직해지는게 좋아요. 슬비씨는 세하씨를 어떻게 생각하죠?"


"저, 저는... 세하를..."



[좋아해...!]



"!!!"


생각났다. 내가 그때 세하한테 키스하면서 했던 말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었지만, 갑자기 생각났다. 나는 그때 분명 쓰러져있는 세하를 똑바로 바라보며 '좋아해'라고 말하였었다.


"... 하, 할게요...!"


"?"


"세하랑 데이트... 하겠어요!"
'그래, 프레이야씨의 말대로 솔직해지자. 나는 세하를 좋아해... 그러니까 꼭... 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서 사, 사, 사... 사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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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지..."


미연시게임을 끝내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뭘 하면 좋을지는 여전히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특히 슬비가 이슬비라는 여자라서 더욱... 내가 한 미연시게임의 히로인들은 대부분 쑥스러워하는것 같으면서도 그쪽에서 먼저 주인공한테 스킨십을 걸어오거나... 아무튼 그런쪽인데, 슬비는 쑥스러워할 때가 있기는 해도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다. 슬비쪽에서는 둘째치고 내쪽에서 먼저 움직이면 오히려 음탕한 녀석이었다고 역효과를...


'아니, 그런데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거야? ... 에라, 모르겠다. 그냥 평소처럼 대하는 대로 하면 되겠지. 데이트는 뭐 남자랑 여자랑 같이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거니까 그래도 상관없겠지. 무엇보다 슬비는 나한테 같이 있어달라고만 하였지, 직접적으로 데이트라고는 말 한게 아니니까 프레이야씨의 말을 듣고 나 혼자 착각하는 거일 수도 있으니까.'
"그럼 잠깐만 고급시계나 할까. 오늘은 꼭 그랜드 마스터를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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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약속날)


나는 사전에 슬비와 만나기로 했던 장소인 강남역 근처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옷은 거창하게 차려입었다거나 그러지 않고 평소에 입는 사복을 입고 나왔다. 아, 이제 겨울이기도 하니 따뜻한 잠바를 하나 걸치긴 하였다. 그리고 항상 들고다니는 게임기는... 오늘만큼은 집에 두고 왔다. 아무리 나라도 이런때 만큼은 슬비가 화내거나 실망할 만한 짓은 하면 안될테니까. 다른 팀원들이랑 같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 둘이서만 있는... 그것도 임무가 아니라 사적인 일로 만나는 거니까.


"아, 안녕... 세하야..."


"아, 왔ㅇ...!"


약속장소에 도착하고 10분이 지나고 약속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슬비가 도착하였다. 슬비는 먼저 나에게 조심스러운 말투로 인사를 하였다. 나는 슬비의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뒤돌아 똑같이 인사하며 슬비를 맞아주려고 하였다. 그런데,


"왜, 왜 그래...?"
'여, 역시 좀 이상한가...?'


순간 슬비의 모습을 보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사복을 입은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는 슬비였지만, 어쨌거나 지금 눈앞의 슬비의 모습을 보고 든 말들이 여러가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확실하게 떠오르는 말은 한 가지였다.


"혹시... 내 차림이 좀 이상해서 그래...?"


"아, 아니... 잘 어울려..."


"그래...?"
'프레이야씨가 골라준 옷인데, 나쁘지는 않나 보다. 다행이야...'


"엄청 예뻐..."


"어? 방금 뭐라고 했어?"


나도 모르게 속으로만 생각하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버렸다. 다행히도 귓속말에 가까운 작은 목소리여서 슬비는 그 말을 못들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나는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이제부터 뭐 하지?"


"어..."
'... 그러고보니 뭐 할지 아직 생각을 안했잖아...!?"
"그러니까..."


"...괜찮다면 잠깐 대공원이라도 갈까?"


"어, 응... 그러자..."


우선 대공원으로 가자는 나의 제안에 슬비는 응해주고 나와 슬비는 나란히 서서 대공원으로 향하였다.


"......"


텁-


"! 세, 세하야?"


"아, 미안..."


걷는 도중에 나는 무심코 슬비의 손을 붙잡았다. 내가 갑자기 손을 붙잡은 것 때문이었는지 슬비는 살짝 놀라며 얼굴을 조금씩 붉혔다. 내가 대체 왜 이런건지 나도 잘 몰랐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슬비의 손을 잡고 걷고 싶었다는 것을.


"손 놓을게."


"아, 아니야!"


"?"


"아니... 그냥... 난 이대로 가도 괜찮아. 그러니 굳이 손은 안 놓아도 돼..."


"어, 그래..."


평소처럼 대하듯이 행동하기로 생각했었지만, 막상 치닫으니 쉽게 그렇게 되지는 않고 있었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은 기분이었다. 아니, 오히려 좋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서로 손을 잡고 걸어가며, 나와 슬비의 첫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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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알려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제가 글은 평일에는 2~3일 간격으로, 주말은 토, 일요일마다 올리기로 말했었는데

요즘들어 시간이 그리 여유있게 남지 않아서 잘 지켜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분량이 적은것도 이러한 이유인 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쩝...)

그래서 앞으로는 글을 올리는 날은

평일은 비정기적으로,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만

이렇게 올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바꿔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날을 정확하게 맞추기가 힘들어서 어기게 될 바에는 이렇게 바꾸는게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많은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외전을 다 적고 난 뒤에 무슨 글을 적을지 결정하였습니다

외전을 다 적고 난 뒤에는 예전에 제가 적었던 시즌1~2, 여유가 된다면 3까지의 글들을 리메이크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아포칼립스물을 적어볼까 생각하긴 했지만, 역시 저는 그런쪽으로는 별로 ㅎ...

아무튼 그러하니 많이들 봐주세영




그리고 슬비는 여신입니다~
2024-10-24 23:14:5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