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55화- [양늑대 VS 란시스트 -後-]
호시미야라이린 2017-04-10 0
란시스트의 신체에서 매우 강력한 수준의 위상폭풍이 몰아치더니만, 지하의 문이 열리고 거대한 거미인지 벌레인지 뭔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란시스트는 ‘마스터 스카라브’ 라는 이름으로 그 거대로봇을 부르고 있다. 기존 스카라브 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다리가 무려 6개나 되는 참으로 괴랄한 형태의 로봇. 왠지 딱정벌레 비슷하게 생기기도 한 건데 블루, 그린 스카라브와 달리 등껍질인지 뭔지가 열려있다. 그 말은 뒤에 사실상의 날개 흡사하게 생긴 것도 달렸다는 의미. 란시스트는 침입자는 철저히 제거해서 나와 란테아의 공간을 지킬 뿐이라고 그렇게 말한다.
뭐 아무튼 저 마스터 스카라브인지 뭔지 하는 저 거대 딱정벌레를 연상케 하는 로봇을 쓰러트리자. 란시스트도 저 안에 있고. 진한 자줏빛의 위상폭풍이 주기적으로 불어오는데 이는 곧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자기네들의 지원군 규모는 더욱 더 증대되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마스터 스카라브를 집중 공격해 쓰러트릴 것인지, 아니면 주변 사체인형들을 쓰러트리며 기회를 엿볼 것인지를. 그러나 위상폭풍이 주기적으로 계속 불어오는 걸 감안하면 언제까지고 기회를 엿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뭔가를 하려는데 위상폭풍이 불어 ** 이상한 곳으로 워프가 되고, 나아가 결전기를 포함한 여러 기회들이 막 날아가는 현 상황에서 온갖 불만을 토로하는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 하지만 이런 것도 감당해내지 못하면서 어떻게 앞으로의 적들을 상대할 수가 있다는 걸까? 예상외로 잘 해내는 두 팀을 유니온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인체실험 당시의 피험체들이자 폭주 위상능력자들은 바로 저들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돈도 절약되고 아주 좋은 거라 생각한다.
검은양과 늑대개. 그들은 모두 높으신 분들에게 철저히 이용당하는 것일 뿐이다.
“위상폭풍?! 도대체 이게 몇 번째야?!”
“나타 님...... 방금 전까지 약 5번이었어요...”
“뭐? 5번? 야, 보라색 여자! 질리지도 않냐?!”
“침입자 주제에 정말 시끄럽군요. 나와 란테아의 공간을 어지럽혔으면서 전혀 죄의식도 느끼지를 않다니.”
“뭐야?!”
“이래서 ‘유니온의 개들’ 은 전혀 죄의식도 없다는 말이 맞군요.”
“말이 심하시군요.”
“유니온에 의해 이용만 당하면서 말이 많군요. 당신네들, 차원문을 닫는 게 목적이죠? 그럼 이 문도 닫으시죠? 두 번 다시 침입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말이죠.”
클로저스가 차원문을 닫는 자들이라면, 자신과 란테아의 공간인 이곳의 차원문도 아예 닫아버려서 외부인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말하는 란시스트. 유니온 정부 요원들과 특경대 녀석들을 하루가 멀다하고서 계속 상대하는 것도 지쳤고, 이젠 누구의 간섭도 없이 그저 조용히 살고 싶다나 뭐라나? 잠시 머뭇거리는 검은양과 늑대개. 하지만 이내 김유정과 트레이너는 그냥 공격하라고 말한다.
아무리 란시스트에게서 이런 저런의 사정들을 다 들었다고는 해도 적이라면 적이다. 그리고 아직 자신들이 유니온을 변화시키기엔 힘이 너무 부족하다. 그렇다면 일단 그 자들의 비위를 적당히 맞춰주면서도 때를 기다리는 것. 검은양과 늑대개가 결국 계속 공격하기로 결정하자 란시스트는 역시 그대들이라면 그렇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그리고 역시 유니온의 개들은 자신들을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인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 덕분인지 위상폭풍의 규모가 더 심해지고, 양늑대는 이제 더욱 더 마스터 스카라브를 부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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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스카라브가 거대 딱정벌레인지 뭔지를 연상케 하는 로봇인 덕에 양과 늑대들이 그 어떤 식으로 공격을 퍼부어도 일단은 다 맞는다. 덩치가 큰 것에 대한 역효과라고나 할까? 란시스트는 전혀 기죽지 않고 맞서기는 하나 계속 맞기만 하다가 6개의 다리들이 다 망가져버리고 이내 주저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란시스트는 끝까지 싸우려고 하나 자신이 탑승하여 조종하는 로봇은 그렇지 못하다.
끝까지 싸우려는데 왠 비상벨이 울린다.
“끈질긴 녀석들...... 윽?!”
[경고. 이 이상의 작동은 위험합니다. 지금 즉시 메인 회로를 체크...]
“어쩔 수 없군. 어차피 이곳이라면 다시 찾으면 되는 거니까. 두고 보자, 유니온의 개들.”
[추적 대상 설정 완료, 란시스트.]
마스터 스카라브는 그 자리에서 자폭시켜 산산조각을 내버리고, 그 즉시 비상탈출을 통해 빠져나온 란시스트는 사체인형들과 함께 그 자리를 탈출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란테아도 아직 남아있던 사체인형들과 함께 란시스트를 따라간다. 유니온의 나이트메어 프로젝트가 비록 성공하진 못했지만 녀석들을 쫓아낸 것도 어떻게 보면 수익. 유니온의 높으신 분들은 녀석을 처단하지 못해 극히 아쉬워할 거다.
그런데 이 때! 위상 게이트가 열리더니 그 녀석들이 나타난다.
“헤에~? 캔서 수호자, ‘란시스트(Ransist)’ 까지 쓰러트렸어? 역시 유니온의 개들이야?”
“제국 특수임무수행부대? 오프너스?!”
“그래~! 역시 너희 클로저스는 ‘유니온의 개들’ 이 맞다니까?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아즈. 말이 너무 심하잖아!?”
“크크큭. 마음껏 떠들어, 이세하. 어차피 너희들은 앞으로도 유니온을 바꾸지 못해. 영원히 개처럼 살아야만 할 뿐이지. 그렇지, 니아?”
“......그래. 클로저스라 불리는 이들은 모두 ‘유니온의 개들’ 에 불과해.”
제국 특임대. 현재까지 알려진 명칭은 ‘제국 특수임무수행부대’ 라고 부르면 된다.
차원문을 닫는 봉인자들을 의미하는 ‘클로저스(Closers)’ 와 달리, 이들은 그 반대되는 개념. 차원문을 여는 개방자들. 바로 ‘오프너스(Openers)’ 라고 부른다. 현재까지 오프너스의 멤버라면 아즈와 니아. 두 사람이 전부. 하지만 그녀들은 모두 ‘황제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광신도이자 사령관’ 들이라서 차원이 다르다. 마음 같아서는 이곳의 차원문을 열어 사체인형들을 싹 다 세상으로 나오도록 만들어 죽음의 세상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는 말을 하는 아즈. 어차피 싸우러 온 것은 아니라며 그냥 가버린다.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대규모 전쟁의 위험도 존재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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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