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의지] (외전) (세하X슬비) - 나도 널 좋아해 (프롤로그)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4-09 2
예고했던대로 '세하X슬비'를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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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슬비, 소년소녀들로 구성된 검은양팀의 멤버이자 리더이다. 내가 소속된 검은양팀은 서로간의 유대가 강하고 어떤 역경과 고난도 함께 헤쳐온 자랑스러운 팀이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이런 좋은팀의 리더로써의 책무를 다 하기 위해 항상 힘쓰며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소한 일도 그냥 지나치지않고 항상 몇 번씩 점검하고 맡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해결하며 리더의 권위를 유지하려고 항상 신경을 쓴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한 가지 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Zzz..."
"... 저기, 슬비야?"
"...아, 네!"
"혹시 졸았니?"
"아, 아니... 이건..."
"별일이네. 슬비가 브리핑하는 도중에 졸다니. 뭐, 항상 열심히 하니까 그럴만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말고 쉴때는 푹 쉬렴."
"네... 죄송해요, 언니."
물론, 나도 잘 안다. 일을 할 때는 착실히 일하고, 쉴 때는 언제든지 다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해 일정한 휴식을 취한다는 것을.
"대장, 여기 보고서에 몇 개 빠뜨린 부분이 있는데?"
"네? 그럴리가... 꼼꼼하게 확인했을텐데..."
"항상 보고서를 꼼꼼하다못해 넘치도록 작성하는 대장이 요즘들어 힘이라도 많이 풀리기라도 한 거야? 혹시 몸 상태가 안좋으면 내가 약이라도 몇 개 처방해줄까?"
"아뇨... 괜찮아요."
또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몇몇 부분을 빠트렸다. 나는 항상 보고서는 꼼꼼하게 체크하고 빠트리는 부분없이 작성해서 유정언니한테 제출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나는 보고서에 작성할 몇몇 부분들을 빠트리고 제출하는 일이 조금씩 생겨났다. 이때까지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것 도 다 '그것' 때문이다.
"하아..."
"슬비야,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간식이라도 먹을래?"
"걱정해줘서 고마워 유리야. 하지만 난 괜찮아."
"괜찮은 얼굴이 아닌걸?"
적당히 괜찮다며 둘러대려고는 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얼굴에 다 표시가 난 모양인지 유리는 계속 날 걱정하며 정말로 괜찮느냐고 물었다. 확실히 유리 말대로, 괜찮지는 않았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내가 들어줄게."
말할까,말까... 잠깐동안 생각했지만, 여태까지 나의 크고작은 고민들을 옆에서 자주 들어주고 상담해준 적이 있는 유리였던만큼, 나는 유리에게 솔직하게 말해주기로 하였다.
"실은 그게 있지... 예전에 프리드의 일로 나랑 세하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내부에 들어갔을때 말이야."
"응응."
"프리드의 공격으로 잠깐 숨이 끊어져 쓰러졌던 세하한테 내가... '키스'를 한 때가 자꾸 생각나서 모든 일에 집중이 안되서..."
"푸읍!"
내 말을 듣자마자 유리는 조금씩 입으로 들이키고 있던 음료수를 나를 향해 물대포를 쏘듯 뿜었고, 나는 재빨리 염동결계를 펼쳐서 그걸 막아내었다.
"키... '키스'...?"
예상은 했지만 당연한 반응이다.
"그, 그건...!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여서 그랬는지 나도 정신이 없었나봐... 어, 어쨌든 그래!"
"흐음... 그러고보니 슬비 너, 요즘 세하랑 잘 안만나고 있던 것 같던데... 혹시 그것 때문이야?"
"뭐? 그, 그건...!"
유리는 대체 이것까지 어떻게 알고 있는걸까. 확실히, 평소에도 계속 그 장면이 떠올라서 모든 일에 집중이 안되는데, 어쩌다가 한 번 세하를 보자 그 장면이 더더욱 선명하게 생각나고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기까지 해서 최근에는 세하랑 의도하게 접촉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부끄러워 할 필요 없어~ 누구나 그런 감정을 가질때가 있잖아?"
"윽..."
유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줘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창피하였다.
"그것보다 세하는 네가 너한테 키스했던걸 알고 있어?"
"그건... 아닐거라 생각해. 말했었잖아, 그때 세하는 잠깐 숨이 끊어졌었다고."
"뭐, 그건 그렇고. 결론은 자꾸 그 장면이 떠올라서 모든 일에 집중이 안되서 고민이라는 말이지?"
"응..."
"그 장면이 계속 떠올라서 집중이 안된다는건 네가 세하랑 키스한 게 쑥쓰럽다는 걸로 생각되서 그런거 아니야?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는게 어때? 그 장면이 떠올라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익숙해지는거야."
익숙해진다... 확실히 그러면 다시 평소처럼 집중을 잘 할 수 있겠지. 그런데 무슨 수로 익숙해진다는걸까.
"어떻게 익숙해지는데?"
"음... 한동안 세하랑 계속 만나보는게 어때? 그것도 몇 시간 동안은 같이 있는거야."
"...뭐?!"
"세하를 항상 만나고 곁에 같이 있기까지 한다면 어느샌가 세하에게 '키스'를 한 것도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이지 않겠어?"
"하, 하지만...!"
"힘내, 슬비야!"
"......"
.
.
.
.
.
.
.
.
나는 일단 어쩔 수 없이 유리의 말에 따라 세하를 만나기 위해 유니온 본부의 연구실로 들어왔다. 세하는 시간이 날때마다 이곳에 들려서 프리드를 만나 시간을 보낼때가 있었으니 여기에 있을거라 생각했다.
위잉-
"응?"
"!..."
그리고 정말 생각한대로 연구실의 문을 열자마자 세하의 모습이 보였다. 세하는 나를 보자 내가 무슨 일로 여기에 온 것일까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 안녕..."
"안녕. 그런데 여긴 무슨일로 온거야?"
"그, 그러는 너는 왜 여기에 온 거야...?"
'아니! 이게 아니잖아!'
'아니! 이게 아니잖아!'
난 정말 멍청하다.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무심코 내뱉은 말이었지만, 이렇게 되묻기식으로 말하면 본론을 꺼내기가 힘들어진다.
"나야 뭐, 잠깐 프리드 만나러 왔지. 만났지만 잠깐 확인할 일이 있다고 프레이야씨랑 같이 나간 상태지만."
"그, 그렇구나..."
"어쨌거나 너는 무슨일로 여기 온거야? 그리고 아까부터 왜 그렇게 말을 더듬어? 어디 안좋아?"
"그건... 아, 아무튼 너한테 잠깐 할 말이 있어!"
쑥스러움을 억누르고 나는 어떻게든 말을 돌려 본론을 얘기할 수 있었다.
"할 말?"
'그보다 슬비 얘는 왜 이렇게 얼굴이 달아오른거야? 몸살이라도 났나?'
'그보다 슬비 얘는 왜 이렇게 얼굴이 달아오른거야? 몸살이라도 났나?'
"호, 혹시... 이번주 토요일때 시간 있어...?"
"나야 시간은 많지. 그런데 왜?"
"그 날은..."
말하려는 순간, 나는 너무 쑥스러워서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렇지만 다시 힘을 내서 말문을 열려 하였다.
"?"
"그, 그 날은..."
'에잇, 모르겠다!'
"그 날은 계속 나랑 같이 있어줘!"
"...어?"
"그, 그럼! 알았지?!"
말을 끝마치고 나는 다급히 뒤돌아 연구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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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잉-
"기다렸지? 그런데 아까 슬비가 연구실에서 부리나케 달려나가던데, 둘이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슬비가..."
"?"
"슬비가 토요일때 그 날은 계속 자기랑 같이 있어달라고 말해서..."
"어머, 설마 그거 '데이트' 신청 아닌가요?!"
"'데이트'...?"
'슬비가 나한테...?'
그렇게 둘 사이에 알콩달콩한 순간이 찾아오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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헿
짧으면 2~3화?
길면 4~5화쯤에 끝날것 같네요
쨋든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