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에게 판타지를 경험시켜주자 (1)

비랄 2017-04-05 0


***



"…장난이죠?"


"진짜다. 한 3일 정도 놀고 오면 좋을거야."


동서고금 그 누구보다도 ** 소리를 지껄이는 나에게 들어오는 정상인의 태클. 하지만 나는 그것을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뜻을 굽힐 생각따위 없고, 그들이 저항한다고 해도 들어주지 않을거다. 지금의 나는 구제불능의 광신(狂神)이나 다름 없는 놈이니까.


"…ㅆㅍ.. 이 미X **가.."


"세하야!?"


당연히 정상인. 그것도 혈기있는 청년이 광신에게 해줄 말은 욕이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내가 하는 말이 진심임을 이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단지 평소엔 좀 조용한 녀석이 이러니 이미지 갭이 보이는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라는 감상을 하면서 그 비난을 받아들일 생각을 잠시 해본다. 하지만 이미 나는 뜻을 굽힐 생각이 없으니..


"응. 인정. 그런데 무를 생각 없다."


신랄한 도발이나 해줬다.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해야지.


"내 친구가 너희 휴가를 도와줄거란다~ 그럼 수고~! 하하하하하핫!!!!"


이 대사를 마지막으로 검은양 팀 전원 + 관리요원 한명을 판타지 세상 여행 보내줬다. 비록 이 세상에 있어선 그들의 귀환에는 0.1초도 걸리지 않을 시간이 흐를테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나는 시간에 의미를 가지지 않으니 말이다.


일단 잘 여행하기를 나쁜 마음으로 기도해주자.



***




"……노운 이 개..."


"하핫.... 역시나 이렇게 되나?"


"음! 역시 노운! 발상이 달라. 발상이!"


"…야. 이것들아. 제대로 상황을 봐라. 우리 휴양지에 쟤들을 보낸 이유가 뭐겠냐?"


"알잖아? 안내역이란거."


"…아츠. 너는 반감도 안느껴? 뭐 그게 너지만... 그리고 '우리'의 휴양지가 아니라 '내' 휴양지라고?"


"에렐. 너무 깐깐하게 굴지 말라고? 어차피 상관 없으면서.."


"…으휴. 아. 맞다. 갑자기 이런 상황이라 혼란스럽지? 노운이 보낸 손님들. 나는 데피라고 하는데.. 여기 이 미녀는 에렐, 여기 백발 미남은 내 남친인 아츠야. …뭐야? 초딩처럼 보이는데 남친이 있는게 이상해? 으휴.. 일단 엄청나게 미안하고... 어쨌든 3일 동안은 잘 부탁해!"


전대미문의 혼돈. 지금 검은양 일동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야 당연하리라. 갑자기 머리가 미쳐 돌아간 광신에 의해서 어딘지 모를 세상에 강제 휴가를 왔으며, 눈앞에는 그 광신과 아는 사이라고 여겨지는 존재들이 자신들을 무시하고 영문 모를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데 말이다.


""""""………………….""""""


결국 일동은 잠시동안 생각하길 그만두기 시작했다.


***




짧아. 부실해. 도데체 이 쓰레기 폐기물은 뭐야? 내가 이런 폐기물을 만들다니 참.. 뭐 어때. 생각하고 쓰는게 아닌데 뭐 하핫.

2024-10-24 23:14:4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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