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x레비아/현대물]그녀는 마음의 결심을 내렸다.
Respiratory 2017-04-02 5
학교 본관과 분리된 별관 3층에 자리한 음악실.
나는 지금 여기서 다음주에 나가게 될 대회에 대비해서 연습을 하고있다.
음악 선생님과 1:1 방식으로 훈련하면서 선생님이 부족한 부분을 채크해주시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좋아~! 거기까지!"
노래를 2절까지 불렀을때 선생님께서 손벽을 치면서 노래를 멈추셨다.
"이제 띡히 짚어줘야 할부분은 없는 것 같구나. 마지막 부분은 전부 같은 가사니 긴장해서 실수만 하지 않는 다면 충분히 입상을 노려볼만 할꺼다."
의아한 눈으로 선생님을 바라보자 선생님은 웃으며 날 칭찬해 주셨다.
"에헤헤.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내가 해야할 일인데 감사할거까지야."
선생니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감사를 거절하셨다.
하지만 뒤이어 진지한 표정을 지으시 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레비아."
"네? 왜 그러세요?"
"....혹시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니? 뭐라고 할까 딱히 문제될 건 아니지만 오늘 노래는 평소랑 뭔가 다른 감정이 더 깃든 느낌이라서 말이지...굳이 표현하자면 뭔가 뒤숭생숭한 감정이 썩여있는 것 같다고 할까?"
"아......그래요...."
인자하게 생기셨음에도 어딘가 멍해보이는 구석이 있으신 선생님리시지만 음악과 관련된 부분에서 만큼은 날카로운 지적을 하신다.
그에 나는 얼마전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쓰게 웃으며 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별일 아니에요."
"?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고. 어쨌든 대회날까지 컨디션 조절 잘해야 한다?"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
힘차게 인사를 마친 나는 음악실을 나와 하굣길에 올맀다.
본관 건물을 지나치던 중 나는 1층에 위치한 미술실의 창문 너머로 안을 확인해 보았다.
안에선 미술부원 몇명이 자신의 작품에 온 정신을 쏟아붓고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 찾고있는 선배의 모습이 보리지 않자 나는 미련없이 말길을 돌려 교문을 나섰다.
교문을 나선 나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문자내역을 확인하며 어제 저녘 온 문자 하나를 다시하번 살펴본다.
'내일 시간되니? 괜찮으면 둘이서 카페같은 곳에서 이야기라도 할까하는데. 괜찮으면 역락해주길 바랄께?'
"....어떡하지..."
아마 소영씨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전에 하다 말았던 나타 선배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내일은 주말이고 해서 딱히 할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 문자만 오지 않았다면 평소처럼 집에서 공부를 하거나 대회를 대비해 연습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러니 이 문자에 나온 대로 카페에 나가 소영씨와 얘기를 나누더라도 문제가 될건 없다.
'...하지만....선배의 과거...들어도 될까?'
선배의 과거는 아마 평소의 봐오단 선배의 모습과는 다를 거라는 예상이 든다.
그런걸 당사자가 아닌 남의 입을 통해 들어도 되는 걸까?
아니 그덧 보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준비가 되어있는 건가?
그날 소영씨의 집에서 있었던 일오 나는 선배의 대한 내마음을 조금 자갇하기 시작했다.
분명 이제껏 다른 남성들을 좋아할때랑은 느낌이 다르지만 선배가 다른 여자와 같이 지내는 모습이나 소영씨가 고백한다고 했을 때의 가슴의 통증이 내가 선배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있는지 알게 해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배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되면 나는 그때에도 선배를 지금과 같은 감정으로 볼수 있을까?
아니 선배를 피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고민이 내 머릿속에서 뒤엉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하...정말 어쩌지..."
"뭐가?"
".....?!!!!"
갑자기 뒤에서 날아온 대답에 반사적으로 돌아보니 거기엔 나타 선배가 의아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계셨다.
"나...나타 선배? 이런 곳에서 뭐 하세요?"
"뭐 하다니? 보다싶이 알하고 있다만? 무슨 불만 있냐?"
진정하고 살펴보니 지금 건배는 교복이 아니라 어느 가게의 유니폼 같은 것을 입고 있었고 손에는 전단지 같은 것이 들려져 있었다.
"아...선배 알바하셨죠...깜빡했어요."
방금전까지 선배에 대해서 고민하다 당사자를 만나자 당혹스러움과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져 나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뭐 됐다. 것보다 뭔 고민 있냐? 얼굴색이 별로 않좋다?"
"아....벼, 별거아니에요..."
나는 말을 흘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선배는 '흐음~그러냐?'라고 중얼거리면서 핸드폰을 꺼내서 시간을 확인하신다.
"...저....선배?"
"뭐냐? 일단 휴식 시간이긴 하지만 곧 끝나니까 할말있으면 빨리 해라~"
이쩍은 **도 않고 대충 대답하는 선배에게 불만을 느끼면서 나는 입을 열었다.
"선배라면....만약 선배가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어두운 과거가 있고 우연치않게 그 과거를 알 기회가 생겼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뭐?"
"그 과거를 듣는 것으로 그사람과의 관계가 뒤틀릴지도 모른다면...선배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갑자기 뭔 소리야? 그게?"
진심으로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선배는 날 바라보셨다.
그에 나는 곧바로 웃는 얼굴을 지어보이며 말을 돌렸자.
"아하하...이상한 소리해서 죄송해요. 그냥 잊어주세요. 그럼..."
나는 선배에게서 등을 돌려 빠르게 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글쎄...나라면 궁금하면 알아보고 아니면 말련다."
"...네?"
몇걸을 가기도 전에 뒤에서 선배의 대답이 들려왔다.
"궁금하면 알아보면 되는 거고 별로 궁금하지 않으면 그냥 무시하면 되는 거란 소리다. 딱히 그 어두운 과거를 알든 모르든 그사람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잖아? 알면 아는 대로 그사람을 대하면 되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지금까지 처럼 지내면 되는 거고....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야. 지금 이지."
"....."
"뭐 그사람의 과거가 너무 거지 같고 어두워서 멀어지게 되도 어쩔순 없지. 사람이란게 모를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알게되면 경멸하게 되거든? 뭐 중요하건 나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냐다....어때 좀 도움이 됬냐?"
".....네! 충고 감사드려요!"
멍하니 선배의 말을 듣고 있던 나는 억지로 지어내는 웃음이 아닌 평소 기쁠때마다 선배에게 주었던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한뒤 다시 돌아서서 방금전 까지보다 조금더 가벼운 걸음으로 걸어갔다.
뒤에서 선배가 손이 많이 간다면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스쳐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걸어가 선배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일때즘 나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결심을 굳힌 나는 휴대폰을 꺼내 소영씨의 문자에 답장을 보냈다.
'네. 그럼 내일 오전 11시에 역앞의 카페에서 만나도록 해요.'
문자를 보낸 나는 해가 져물어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여러 감정이 뒤섞인 한숨을 내쉬고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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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조금 늦었네요^^
그나저나 10편이 넘어가고 나서 점점 쓸 의욕이 떨어지네요...ㅎㅎ
일단 끝까진 쓰긴 할테지만 그래도 제가 힘낼수 있도록 추천은 몰라도 덧글은 달아주시길 부탁드릴게요^^(글쓰는 보람좀 느끼고 싶은^^;;)
뭐 농담은 이쯤하고 즐감하셨길 빌면서 이만 물러납니다.bye~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