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의지] (10화) - 최고의 헤피 엔딩 (4)

손o공 2017-04-01 2

정상영업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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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내던지고 이세하는 주먹에 힘을 실어 프리드의 얼굴에 그대로 때려박아 프리드를 멀리 날려버렸다.


"우읏!"


날려진 프리드는 급히 균형을 잡고 땅에 착지하였다. 프리드는 자신이 이세하의 주먹에 맞고 날아갔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말도 안돼...! 내가 저 녀석의 공격에 충격을 받고 날려졌다고?! 어떻게...!'
"... 잠깐..."


프리드는 지금 이세하가 심장을 [인피니티 코어]의 파편으로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그 사실에서 또 다른 사실을 알아내었다.


'지금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몸을 포함한 모든 포스 메탈은 [인피니티 코어]와 연동된 상태... 그렇다는건...!'
"포스 메탈의 일부가 이세하의 몸과 융합된건가...!"


[인피니티 코어]는 현재 포스 메탈과 연동되어 있는 상태... 그런 [인피니티 코어]의 파편을 심장 대신 사용하며 움직이고 있는 이세하이기 때문에 포스 메탈의 일부가 이세하의 몸과 융합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결정적인 근거가 절단되었을 터인 이세하의 양팔이 멀쩡하게 복원되었다는 것과 방금전 이세하가 어떠한 공격도 통하지 않아야할 자신에게 충격을 주었다는 점, 그리고 이세하가 있었던 자리의 바닥, 즉 포스 메탈로 이루어진 바닥이 구덩이가 파여서 일부분이 사라져있었다는 점이었다.


"뭐가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면 너를 쓰러트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몸이 포스 메탈과 융합된 지금의 이세하씨라면... 프리드씨에게 맞설 수 있어...!'


남극의 연구실에서 프레이야가 말하려고 했던 프리드에게 대항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 그것이 바로 프리드와 똑같이 포스 메탈을 몸에 심어 융합하는 것이었다. 그 방법처럼 지금의 이세하는 포스 메탈의 일부가 몸에 융합되었고 그 결과, 프리드에게 맞설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져서 잠깐 방심했지만... 그렇다고 네가 날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거냐?! 확실히 나에게 대항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네가 가지게 된 [인피니티 코어]의 힘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그 전체를 사용하는 나에게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마라!"


"그거야 해** 않으면 모르는거지!"


이세하는 땅을 박차고 프리드를 향해 돌진하였다. 프리드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전투 자세를 취하며 이세하에게 맞서려 하였다.


지직-


"!?"


이세하가 프리드의 눈앞까지 다가왔을때, 이세하의 오른팔에서 아주 잠깐 전기가 발생하였다. 그러자 일찌감치 몸에서 떨어졌던 건블레이드가 스스로 움직이는것처럼 날아와 이세하의 오른손에 쥐어졌다.


'성질을 전자석으로 바꿔서 다시 무기를 쥔건가...'
"그게 어쨌다는거냐!"


"흐읏!"


이세하는 오른손에 쥔 건블레이드를 자신의 몸과 융합한 포스 메탈과 연동시켜 프리드에게 유효한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강화시키고 힘껏 내리쳤다. 하지만 프리드는 왼손의 주먹으로 이세하가 내리치는 건블레이드를 맞받아쳤다. 이세하의 건블레이드와 프리드의 주먹이 서로 맞부딪히고 그 충격으로 서로 똑같이 뒤로 주춤하였다.


"하아!"


프리드는 재빨리 몸을 추스르고 오른손의 주먹으로 역공을 가하려 하였다.


카앙-!


"뭣?!"


프리드의 주먹이 꽂히려는 그 순간, 갑자기 무슨 물체가 나타나 금속음을 내며 프리드의 주먹을 막아내었다. 그 물체는 다름아닌 이세하의 건블레이드였다.


'그 짧은틈에 건블레이드를 왼손으로 옮겨 쥐었다고? 아니야, 그럴리가...!'
"...!"


"위험했네..."


[건블레이드 - 이도류]


그 짧은틈에 왼손으로 건블레이드르 옮겨쥔 것이 아니라 포스 메탈을 이용하여 또 한 자루의 건블레이드를 만들어내어 왼손에 쥐고 프리드의 주먹을 막아낸 것이었다. 프리드의 주먹을 막아내고, 이세하는 두 자루의 건블레이드를 동시에 빠르게 휘둘렀다.


[발포 - 더블 버스터]


쾅! 쾅!


두 자루의 건블레이드를 휘둘러 동시에 강력한 폭발을 두 번 일으켰고, 프리드는 폭발이 일어나기전에 빠르게 가드를 올려 막았지만 폭발의 충격으로 뒤로 밀려났다.


"크읏..."


"아직 두 발 더 남았다!"


[공파탄 - 아토믹 플레어]
[공파탄 - 쿨링 이펙트]


이세하는 두 자루의 건블레이드를 가로로 세워 동시에 방아쇠를 당겨 각각 강렬한 화염의 탄환과 차가운 얼음의 탄환을 발사하였다. 이것 또한 어떤 물질의 성질이든 발휘할 수 있는 포스 메탈의 성질을 이용한 공격이었다.


"고작 그 정도의 공격으로... 응?"


퍼엉-!


화염의 탄환과 얼음의 탄환은 프리드의 눈앞에서 방향이 꺾이며 서로 충돌하였다. 그리고 충돌한 자리를 중심으로 수증기가 안개처럼 발생하며 프리드의 시야를 가렸다.


'쓸데없는 잔꾀를...!'
"이 정도로 내 눈을 속일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거냐!"


크게 소리를 치며 프리드는 자신의 왼쪽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프리드가 주먹을 내지른 방향에는 두 자루의 건블레이드를 휘둘러 공격하려는 이세하가 있었다.


"읏!"


위치를 간파당한 이세하는 급히 양손의 건블레이드를 바짝 세워 프리드의 주먹을 막아내었다.


"이딴 얄팍한 잔꾀는 내게 안통하니 잘 알아둬라!"


프리드는 계속해서 반대쪽 주먹으로 이세하를 공격하려 하였다. 그때,


"진짜는 이거다!"


[모드 체인지 - 건블레이드 → 피어싱 랜스]


"!!"


이세하는 양손의 건블레이드를 서로 길이를 합한 정도 되는 크기의 장창으로 변환시켜 프리드의 안면을 향해 찔렀다. 그 공격을 예상치못한 프리드는 당황하며 공격하던것을 멈추고 고개를 뒤로 젖혀 이세하가 찌르는 장창을 피하고 뒤로 멀찌감치 물러났다.


"칫... 피했나...!"


"이 자식...!"


'대단해... 저 프리드와 대등하게 싸우고 있어...'


몇 초간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순간동안 벌어진 승부를 지켜보고 있던 이슬비는 프리드와 대등히 싸우는 이세하를 보고 감탄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지금의 세하라면... 이길 수 있어...!'


한편, 프리드는 이를 빠드득 갈며 잠깐동안 생각에 빠졌다.


'왜지?! 나는 [인피니티 코어]의 모든 힘을 사용하고 있고, 저 녀석은 그 일부의 힘만을 사용하는게 분명할텐데 어떻게...! 아니, 아니야... 냉정해지자. 연이어 예상못한 일이 벌어져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무의식적으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거야. 냉정해져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면 저런 녀석은 쉽게 이길 수 있을거야...!'
"후우... 장난은 여기까지다, 이세하!"


"?!"


[아이스 플로어]


프리드는 한 손으로 땅을 짚었다. 그러자 두 사람이 서 있는 바닥이 미끄러운 빙판으로 바뀌었다.


"포스 메탈의 힘을 제대로 사용한다는게 뭔지 똑똑히 가르쳐주마!"


[메테오 피스트]


프리드의 양손의 주먹에서 화염이 발화되었고, 그 화염을 이세하를 향해 날렸다. 날린 화염은 서로 합쳐서 커다란 운석처럼 변하였다.


"큿!"


이세하는 장창을 다시 두 자루의 건블레이드로 바꿔 그 운석을 막아내려 하였다. 그때,


"어딜!"


프리드가 아래에서 위로 손짓을 한 번 하자 이세하가 서 있는 자리의 빙판이 물로 변하며 위로 치솟아 이세하의 양팔을 감싸고 그 즉시 빠르게 다시 얼음으로 돌아가 이세하의 양팔을 그대로 고정시켜버렸다.


"으윽... 흐아앗!!"


이세하는 있는 힘껏 자신의 양팔을 고정시킨 얼음을 깨부쉈다. 


콰아앙-!!


얼음을 깨부수고 다급히 운석을 막아냈지만 제대로 된 방어 자세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방어하지 못하고 가드가 완전히 풀려버린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 틈을 프리드는 놓치지 않았다.


"!!"


파아악-!!


프리드는 이세하가 운석을 막으며 무방비 상태가 된 틈에 빠르게 다가와 돌려차기로 이세하의 복부를 걷어찼다.


[익스플로전 킥]


그리고 이세하의 복부와 맞닿은 발에서 큰 폭발을 일으켜 그 충격으로 이세하를 멀리 날려버렸다.


"크악!"


날려진 이세하는 땅에 몇번씩 나뒹굴다가 바닥에 대(大)자로 쓰러졌다.


"크으... 윽...!"


"이걸로 잘 알았겠지? 너는 절대로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것ㅇ..."


프리드가 이세하를 가리켜 자신에게는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다고 말하려던 그때,


[저리 가, 이 괴물아!]


"!?"


프리드의 머릿속으로 어떤 기억의 짧은 한 장면이 스쳐지나갔다.


'이건... 내 어릴적의 기억? 뭐야... 갑자기 왜 이때의 기억이...'


[엄마랑 아빠가 쟤랑 같이 놀면 위험하대.]


[나도 알아. 그 힘을 가진 애 맞지?]


[다가가면 무슨 짓을 할 지도 몰라.]


[쉿, 다 들리겠어.]


'... 아니야... 이건... 내 기억이 아니야... 이건...!'


['이세하'는 괴물이래요~!]


자신의 어릴적 기억인줄로만 알았던 그 기억은 다름아닌 '이세하'의 어릴적 기억이었다. 그 기억의 장면들은 어릴적의 이세하가 하나같이 또래아이들을 포함해 그 부모들까지도 멀리하고 다른 또래아이들과는 달리 그 중에서는 유일하게 위상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괴물'이란 소리까지도 듣고 있었다. 게다가 이세하의 어머니가 차원전쟁의 영웅... 즉, 최강의 위상능력자라는것 때문인지그 정도는 더욱 심하였다. 연속해서 지나쳐가는 그 장면 하나하나를 볼때마다 프리드는 딱 한 가지 생각만이 들었다.


'나랑... 똑같아...?'


"...?"


한편, 이세하는 갑자기 공격을 중지하고 넋을 놓고 가만히 서 있는 프리드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갑자기 왜 저러지? 뭐가 어찌됐든 기회다!'


이유야 어찌됬건 빈틈이 생긴 지금, 이세하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을 개시하였다. 이세하는 몸을 일으키고 높이 도약한 뒤, 양손의 건블레이드를 힘껏 내리쳤다.


"!"


넋을 잃고 서있다가 뒤늦게 이세하의 공격을 알아차리고 프리드는 다급히 양팔로 가드를 올려 이세하의 건블레이드를 막아내었다.


"크윽!"


다급하게 가드를 올린탓에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진 못하고 프리드는 몇발자국 정도 뒤로 밀려났다.


"아무리 이길 자신이 있어도 한눈은 팔지 않는게 좋을걸!"


"... 달라..."


"?"


샥-!


"!!"
'빨라!'


뭐라고 작게 중얼거리다가 프리드는 순식간에 이세하의 앞으로 다가와 안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단숨에 자신의 앞으로 이동한 그 속도에 이세하는 깜짝 놀라며 빠르게 고개를 옆으로 젖혀 프리드의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피하였다.


"너는...!"


프리드는 주먹을 거두고 이번에는 양손의 주먹을 연속해서 빠르게 내질렀다. 이세하는 몇 개의 타격은 막아냈지만, 그 외의 타격들은 그대로 맞고 주춤거렸다.


"우윽...!"


"너는 나와 다르다고!"


퍼어억-!!!


"으억!"


호소하듯이 크게 소리치며 프리드는 주먹으로 이세하의 얼굴을 쳐서 날려버렸다. 이세하는 물수제비탄처럼 바닥에 통통 튕기다가 널브러졌다.


"크으... 윽..."


"너는... 나와 달라! 어머니를 차원전쟁의 영웅으로 두고, 높은 잠재력까지 갖춰서 모두에게 기대를 받고... 태어나면서부터 모든걸 가진 너 따위랑은 다르단 말이야!"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입 다물어!"


이세하가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프리드가 달려와서 오른발을 높이 들어올려 발꿈치로 이세하를 정수리부터 내리찍으려 하였다. 이세하는 일어나는 것을 접어두고 재빨리 몸을 뒹굴어 프리드의 공격을 피하고 구르면서 자연스럽게 몸을 세워 다시 자세를 잡았다.


"아까부터 대체 뭐라는거야?!"


"시끄러워! 네가 알 턱이 없겠지. 그래... 난 너와 달라!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모든걸 잃은채로 살아왔어! 그러니까 너 같은 놈이랑은 달라!"


프리드는 다시 광분하며 덤벼들었다.


"아까부터 진짜...!"


"흐아아!!"


샥-


"?!"


"같으말 좀 반복하지마! 시끄럽다고!!"


퍼억-!!


이세하는 날뛰는 동물을 진정시키듯이 프리드의 공격을 피하고 역으로 주먹을 프리드의 안면에 꽂아넣었다. 프리드는 바퀴처럼 바닥을 구르다가 쓰러졌다.


"후우... 응?"


[그 아이는 우리와 다른 '괴물'이오. 어서 마을에서 추방시켜야합니다.]


[찬성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후일에 저 힘으로 우리들에게 무슨 짓을 할 지도 몰라요.]


[그 아이의 부모도 찬성했습니다. 어서...]


'뭐지...? 이 기억은...?!'


방금전의 프리드처럼, 이번에는 이세하의 머릿속으로 알 수 없는 기억의 장면들이 스쳐지나갔다.


'이건... 아!'


[그 마을사람들은 프리드씨를 이상한 힘을 가진 '괴물'의 아이라며 불길하게 여기며 결국에는 마을 밖으로 내쫓기에 이른거죠.]


'그렇다면 이 기억은... 프리드의...? 그럼 아까 저녀석이 잠깐 멍하니 있었던거랑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흥분했던건...'
"...너, 아까부터 다르다니 뭐니 그런 소리를 해댄 이유가 그런 이유였어?"


"무슨 말을..."


"지금 막 네 기억을 봤어. 프레이야씨한테서 들은거랑 완전 똑같았으니 틀림없겠지. 너는 방금전에 나와는 반대로 나의 기억을 보았고, 그것때문에 그런 소리를 해댄거 아냐?"


"뭐라고...!"


현재 이세하는 심장을 [인피니티 코어]의 파편으로 대신하여 프리드와 마찬가지로 [인피니티 코어]와 어느정도 연동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 그 때문이었을까? 이세하와 프리드는 직접 몸으로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기억을 보게 된 것이었다.


"... 그래... 그렇다면 이제 잘 알았겠지... 너와 나는 확연히 다르다는걸... 서로 비슷한 경험을 했을지언정 너는 가진게 있었고, 나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어! 사람 또한 마찬가지야... 네 주변에는 네 곁에 있어줄 사람이 있었지만, 나는 아니었어... 선생님을 만났지만 선생님마저도 잃었고...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고!"


"... 할 말은 그게 다야?"


"뭐...?!"


"할 말은 그게 다냐고!"


이세하는 프리드를 향해 왼손에 들고있는 건블레이드를 던졌다. 건블레이드는 빙글빙글 돌며 프리드에게로 날아갔다. 프리드는 오른팔로 건블레이드를 막아내 튕겨내었다. 그러는틈에 이세하가 다가와 오른손에 쥐고있는 건블레이드를 양손으로 꽉 쥐고 힘껏 내리쳤고, 프리드는 왼팔로 그걸 다시 한 번 막아내었다. 서로 건블레이드와 왼팔을 맞대고 있는동안 이세하가 프리드의 면전에다 대고 소리쳤다.


"결국 네가 말하는건 단순한 신세한탄에 불과해!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고?! 곁에 있어줄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그걸로 땡이냐? 애처럼 혼자 떼쓴다고 뭐가 되기라도 하는 줄 아냐고! 생각을 좀 해! 이 멍청아! 


"입 다물어! 네가 대체 뭘 안다고 지껄이는거야!"


"아주 잘 알지! 왜냐하면... 나도 너처럼 될 뻔 했으니까...!"


"?!"


카앙-!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고 대치하게 되었다. 이세하는 방금전에 하던 말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나처럼 될 뻔 했다고...? 그게 무슨..."


"내 기억을 봤으면 알겠지... 나도 너처럼 어릴적에 주변에서 온갖 기분나쁜 취급을 받은걸. 그래서 나도 너처럼 모든게 싫었고 괴롭고 화가나는 그 기분을 어디에 풀어야할지 몰랐어. 하지만 말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의 친구들을 만나고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 그러니까 세상이 달라보이던거 있지? 복잡하지 않고 단순명쾌하게... 그냥 '즐겁다'고 생각되었다고. 그래서 길을 엇갈리지않고 와서 지금의 내가 있는거야. 만약, 지금의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도... 아니, 나도 분명히 너처럼 됬겠지."


"......"


"그래... 그렇구나... 이제 확실히 알았어. 지금 너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그 전에 우선, 너를 막는다!"


말을 끝마친 이세하는 손에 쥐고있는 건블레이드를 없애고 격투를 할 자세를 취하였다.


'무기를 없앴어?'


"너를 정신차리게 하기 위해서는 나도 똑같이 몸으로 답해주는게 정답이겠지. 그러니까 지금부터 무기는 필요없어. 자... 간다!"


스윽...


이세하는 왼쪽 발을 높이 들어올렸고,


콰직-!


들어올린 발로 힘껏 바닥을 내리찍었다. 그러자 발을 내리찍은 자리에서 여러개의 불기둥이 솟구치며 프리드를 덮쳤다.


[마그네슘 스트라이크]


쿠과과과!!!


"그딴게 통할 것 같으냐!"


[블레이징 커터]


프리드는 오른발에 열의 성질을 부가하고 반원을 그리면서 발을 휘둘렀다. 그러자 열의 성질을 띤 초승달 모양의 얇고도 날카로운 칼날이 날아가 불기둥들이 덮쳐오는 자리에 명중하고 그 열로 불기둥마저 녹여버렸다.


"...!"


그때, 프리드의 위로 이세하가 뛰어올라 양 다리에 바람의 성질을 응축시키고 있었다.


'불기둥은 눈속임인가!'


"받아라!"


[EX 제피르 콤비네이션]


투두두두두두두-!!


이세하는 양 다리를 엄청난 속도로 프리드를 향해 여러번 걷어찼고, 양 다리에 응축시켰던 바람의 성질에 의한 강력한 풍압이 대포알처럼 변하여 세차게 날아들었다. 


"크읏!"


[베리어]


프리드는 양손을 펼쳐 위상력으로 방어막을 만들어 이세하의 공격을 막아내려 하였다. 그러나 막아낼수록 방어막에는 조금씩 금이 가고 있었다.


"아니...!"
'저 녀석... 아까보다 힘이 강해졌어...!? 그럴리가... 이 단기간에 성장했을리는... ! 저건...!?'


이세하가 방금전보다 힘이 더 강해져 당황하고 있을때, 프리드는 이세하의 심장부분에서 빛나는 [인피니티 코어]의 파편이 발하는 빛을 보았다. 그 빛은 방금보다 더욱 밝게 빛나고 있었고, 반면에 [인피니티 코어]의 본체는 조금이지만 빛이 약해져있었다. 그 말은 즉슨,


'그 사이에 내 의지가 약해지기라도 했다는 건가...?! 그럴 리가...! 말도 안돼! 저 녀석에게 쓸데없는 몇 마디 들은걸로 내 의지가...!'


"흐아압!!!"


[초광권]


파아앙-!!


프리드의 보호막에 금이 잔뜩 갔을때, 이세하는 발차기를 멈추고 오른손에 위상력을 가득 싣고 하강하면서 힘껏 내질렀다. 약해져있던 보호막은 유리창처럼 깨부숴졌고, 이세하는 이어서 주먹으로 프리드의 복부를 가격하여 날려버렸다.


"크아악!"


"이제 슬슬 끝내자, 프리드."


"... 좋아... 그럼 소원대로 끝장을 내주마!"


몸을 일으키고 프리드는 오른손에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모아 한곳에 집중시켰다.


"흐읏...!"


이세하 또한 마찬가지로 오른손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고 주먹을 꽉 쥐었다.


"사라져라!"


[빅뱅펀치 - 얼티밋 차징]


"하아앗!!"


[초신성권 - 인피니티 차징]


쿠과아아아아앙-!!!



양쪽은 동시에 땅을 박차고 서로에게 돌진하여 힘을 집중시킨 오른손의 주먹을 있는 힘껏 내질렀다. 양쪽의 주먹이 서로 격돌하자 그 두 사람이 있는 공간이 뒤틀리듯이 진동하였고, 그 충격파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외부까지 새어나갈 정도였다.


"꺄아앗!"
'으읏... 어, 엄청난 힘의 충돌이야... 잠깐이라도 힘을 놓으면 날려질 것만 같아...!'


"으읏...!"


그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같은 공간에 있는 이슬비와 프레이야도 그 충격파에 당장이라도 날려질 것만 같아 이를 악 물고 날려지지 않기 위해 버텼다.


"크으으읏...!"


"이 자식...!'


두 사람의 격돌은 잠깐동안 계속되었다. 그런데 15초 정도가 지났을때, 프리드의 힘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다.


"아니...!?"
'뭐야...?! 어째서 내 힘이...!'


"하아아아!!"


"으읏?!"


반대로, 이세하의 힘은 처음보다 조금씩 강해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프리드는 점점 이세하에게 밀리기 시작하였다.


"왜... 어째서...!"


"왜 이러는건지... 이유를 알려줄까?"


"!?"


"이유는 간단해. 나에게는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들이 있으니까... 단지 그뿐이야."


"뭐...!"


"흐아아아아앗!!!"


...쿠과아아아앙-!!!


"크아아악!!!"











"말... 도... 안돼... 어째서..."


"... 내가 아까전에 말했었지. 지금 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세하는 쓰러진 프리드의 앞으로 다가가 몸을 낮추고 말하였다.


"그건 바로, 동고동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야."


"무슨... 말을..."


"줄곧 힘들고 괴로웠지? 그래서 불안하고, 또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그런걸거야. 하지만, 그럴때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게 바로 '친구'라는거야. 그러니 안심해. 이제 갈곳을 찾지 못해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내가 너의 곁에 있어줄 '친구'가 되어줄테니."


"!..."





[프리드, 만약에 내가 없다면 너는 어떻게 하고 싶니?]


[네? 갑자기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 거에요?]


[헤어진다는건 아니지만, 죽을때까지 계속 나하고만 산다는 건 좀 그렇잖아? 너는 아직 10대 청소년이니까 네가 남은 인생동안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고급 식당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는다거나, 외국으로 여행을 가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다거나 그 밖에 다른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봤어?]


[별로 관심없는걸요.]


[하하, 아직은 세상에서 살아가는게 힘들겠구나. 그치만 언젠가는 한 번 잘 생각해보렴. 분명 그런 때가 올테니까.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네가 세상으로 나가서 가장 먼저 했으면 하는 게 있어.]


[?]


[자신의 모든걸 믿고 맡길 수 있는 '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구나.]





이세하의 말을 듣고 프리드는 잠깐동안 조용히 침묵을 유지하다가 조금씩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그래... 사실 나는... 이런 짓 따위는 하고싶지 않았던 거야... 네 말처럼...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힘들고 괴로워서... 혼자는 불안해서 미쳐버릴것만 같아서 어떡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해버린거야... 난 그저... 혼자가 되는걸 바라지 않았을뿐인데...!"


"안심해. 이젠 혼자가 아니야."


"크... 흐으... 윽..."


이세하는 온화한 미소를 띠며 프리드에게 손을 내밀어주었다. 프리드는 천천히 팔을 움직여 이세하가 내밀어준 손을 붙잡은채 조용히 흐느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의 손을 잡았을 때, 프리드가 세상으로의 복수를 하겠다는 의지의 크기를 보여주는 거울이나 다름없는 [인피니티 코어]의 빛은 서서히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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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쯤? 끝날 것 같네요(아마도)

쨌든 다음편에 계속




최고의 플레이 이세하

수정펀치



+


이 망할 인터넷이 글 올리는때에 맛이 가서

이유는 모르겠는데, 작성자가 제 넥슨아이디 닉네임으로 적용이 되버린 것 같네요

그러니 굳이 신경은 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2024-10-24 23:14:4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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