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검은양과 늑대개를 강하게 만드는 것을 유니온을 개편한다는 게 아니라, 그들을 이용해 유니온을 공중분해 시켜 이 지구상에서 삭제시킨다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서 보인다. 양과 늑대를 완전히 180도 다르도록 성격을 역변 시켜서 유니온을 이 세상에서 완전제거를 시킨다는 계획. 정말로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면 그녀는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서 유니온 공중분해라는 그 목표를 이루어낼 수가 있다. 만약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녀의 입장에선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얼마든지 있다. 자기가 직접 나설 수 없으면 제국군으로 대신하면 된다.

검은양도, 늑대개도, 그리고 제국 특수임무수행부대도 그녀의 눈에는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기 위한 디딤돌이자 매개체들. 이들이 서로 극한으로까지 싸우도록 만들어 유니온을 완전히 이 세상에서 삭제시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로서의 복수를 완성할 수가 있다. 제아무리 본인이라도 혼자서는 완전한 것을 이룰 수가 없기에 유니온의 여러 클로저들 가운데에서 가장 손꼽히는 검은양과 늑대개. 이들이야말로 유니온을 없애기에 가장 제격이라는 걸 그녀는 다른 누구보다도 잘 안다.

양과 늑대는 최선책이고, 제국군은 차선책인 것이 그녀의 생각. 아무리 제국군이라도 유니온을 상대로 전면전은 다소 무리일 거라 생각하는 그녀. 왜냐하면 유니온은 국제연합 유엔에 소속된 조직으로서 유니온 총본부도 미국의 뉴욕에 위치하고 있다. 아무리 제국군이라도 유니온을 공격한다는 건 유엔을 상대로 싸운다는 거고, 나아가 국제사회를 상대로 전쟁하자는 것이기에 위험요소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제국군이 AI 안드로이드 병사들이 많고 나아가 양산형 인간들도 정말 많지만, 유니온과 세계의 여러 강대국들을 상대로 전부 다 상대하는 건 어려운 일.

그녀는 제국군을 ‘유라시아 국군(Eurasia Armed Forces)’ 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마에라드. 너는 왜 제국군을 유라시아 군이라고도 부르는 거야?”

“제국군의 무기카피 방식을 보면, 유럽제와 러시아제를 많이 카피하고 있습니다.”

“......듣고 보니까 정말 그러네?”

“전차는 독일, 전투기는 프랑스, 전략폭격기는 러시아, 대공미사일은 러시아, 그 외에도 많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독러제 무기가 많습니다.”

“너도 많이 아네?”

“그 제국군에 속한 지인은 절 대놓고 ‘공중정거장 티알피’ 라는 통신기지에까지 데려가서 자랑을 해댔습니다.”

“공중정거장 티알피? 그 우주정거장과 같이 생겼다는 그 괴랄한 형태의 공중전함?! 너 정말 부럽다!!”

벌처스 정보부장은 마에라드가 ‘공중정거장 티알피’ 라고도 불리는 그 공중전함이자 통신기지에 다녀왔다는 말에 매우 놀라며 동시에 부러워하기까지 한다. 왜냐하면 그곳은 제국군의 내에서도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되는 극비시설이기 때문이다. 통신기지의 역할을 주로 수행하지만 포로들을 수용하는 포로수용소의 역할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마치 ‘스타 베이스(Star Base)’ 와 같이 계속해서 떠다닐 수가 있어 탈옥이라는 건 함부로 꿈꿀 수가 없을 뿐만이 아니라, 설령 탈옥수가 발생할 경우에도 생포가 아닌 무조건적 사살이 허가된다는 점이 더 무섭다.

말을 잘 듣는 죄수라도 상황에 따라서 사살해버리는 게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현재까지 그걸 실행하고 있지는 않다. 말을 잘 듣는 녀석들까지도 다짜고짜 사살하거나 그런다면 죄수폭동이 정말로 심해져서 골치가 아파질 테니. 공중전함에 사용되는 ‘위상변환엔진’ 이라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티알피의 자체무장이라 해봐야 적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방어를 위한 수준의 무장일 뿐이라서 문제라면 문제. 뭐 어쨌든 마에라드는 티알피를 외부인으로서 방문한 현재까지 유일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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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말이다. 만약 제국군의 본거지에 아프리카가 위치하고 있다면 어떨까?

만약 그렇다면 유니온을 포함하여 여러 강대국들이 함부로 개입하고자 하진 않을 거다. 왜냐하면 다른 곳들과 달리 아프리카는 뭔가를 따로 얻어낼 만한 것이 없으니까. 사실상 사막으로 가득한 아프리카를 상대로 이런 저런의 힘을 써봐야 의미도 없다. 결국 아프리카는 제국군이 마음 놓고 활동하기에 아주 좋은 대륙이 아닐 수가 없는 일. 게다가 테러조직들의 수도 많아 이들과 함께 연계하여 반 제국동맹을 완전히 섬멸하고 아프리카를 제국의 이름으로 통일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트레이너 함장님. 램스키퍼 근처에서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감지됩니다.”

“쇼그. 자세히 말해주기 바란다.”

“네. 알겠습니다.”

“......?”

“레이더에는 ‘공중정거장 티알피’ 라고 나옵니다.”

“유니온 소속이라고 하나?”

“......그렇게 표기가 됩니다.”

“그렇군.”

근데 램스키퍼의 레이더가 상당히 이상하다는 것을 다들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공중정거장 티알피. 제국군 통신기지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램스키퍼에서 탐지를 할 때에는 유니온 소속이라고 식별되고, 그냥 돌아가기까지 한다. 아무래도 티알피는 피아식별도 교란시키는 그런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서 그렇게 추정이 된다. 공중전함이기도 한 티알피. 그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도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티알피를 잡아내는 것도 쉽지가 않은 일. 티알피가 만약 제국군 공중전함인 것을 알게 되어도 함부로 손을 쓰지 못한다. 포로들 때문이다.

“왜 유니온은 공중정거장 티알피가 있다는 걸 여태 숨긴 거지?”

“모르겠습니다. 파악되는 바가 없습니다.”

“그렇군.”

“트레이너 함장님.”

“일단 그렇게 알고 일단은 계속 이동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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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