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43화- [난 너희들의 역변을 바란다.]
호시미야라이린 2017-03-29 1
그렇다. 벌처스의 정보부장 말대로 그들은 진짜 실력을 숨기며 장난을 치는 중이다.
제국군은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라 지금도 평가절하 하는 이들이 있는데, 당연히 조직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게 아직까지도 정식국가를 수립하고 선포하지 않았기 때문. 뭐 국가수립을 해도 ‘불법점거를 하고 있는 괴 집단’ 이라고 규정할 수도 있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제국군의 본거지가 어딘지는 여전히 파악이 어렵지만 지금으로선 그냥 이 정도에서 어떻게든 해나가는 것이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제국군은 제대로 된 실력행사를 아직은 보여주지 않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
아무리 검은양과 늑대개가 강하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그 여자에게 위상력을 대여 받았기에 강한 것이지 그걸 제외하면 잘 모르겠다. PNA 라는 거의 공격, 방어, 보조기제를 포함하여 특수기제에 이르기까지 그 내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인자들을 강화시키기 위해 양늑대 멤버들은 그레모리 박사의 연구소에서 매일 열심히 생활하는데 이들이 열심히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 무슨 광산에서 채집을 하는 건가? 라는 느낌도 주는 것은 매한가지. 그레모리 박사는 이번에도 그 절대무적 최강 여자와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데 쟤네들에게 힘을 빌려준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
“이봐! 쟤네들에게 네 힘을 빌려준 의도가 뭐야?”
“특별한 이유는 없다.”
“뭐라고?!”
“저 녀석들이 내 힘을 어디까지 다룰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고 싶다.”
“네가 생각하는 거보다 훨씬 더 잘 다룰 것인데?”
“......”
“왜 그러냐?”
“녀석들은 분명히 잘 다룰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러진 않을 것이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레모리 박사의 질문에 마에라드는 그걸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되는’ 외모인 너에게 말할 의무는 없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위상력은 일반적인 위상력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조금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당연히 그레모리 박사는 그건 안 봐도 비디오라 말하는 것이 당연지사. 그레모리 박사는 제국군을 언급하며 그 제국군 녀석들이 폭격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재앙이 되는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그게 러시아의 Tu-160 블랙잭을 카피한 거니까.
마에라드는 알고 있다면서도 제국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왜냐하면 Tu-160 블랙잭을 카피하는 식으로 만들었다고는 하나, 전략폭격기 이외에도 수송기 버전의 파생형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수송기 버전을 이용하여 공군육전대를 공수강하 시켜 신속한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 그레모리 박사는 아무래도 그 제국군이 군단과 비공식적 관계를 맺고 있는 거 아니냐고 하자 마에라드는 그러든지 말든지 자신이 알 사안이 아니라는 식으로 화답한다. 제국군은 공수부대란 표현 대신에 ‘공군육전대(空軍陸戰隊)’ 라는 표현을 간혹 사용하는 면이 있다.
“제국군도 공수부대 비슷한 공군육전대. ‘팔슈름예거(Fallschirmjager)’ 부대를 갖고 있다.”
“알아! 야, 마에라드. 넌 도대체 누구 편이냐?”
“난 결국 누구의 편도 들기가 어렵다.”
“거짓말도 적당히 해라? 너도 결국 언제라도 어느 한 쪽의 편에 서야만 하잖아?”
그레모리 박사의 말에 마에라드는 인정이라도 한다는 듯이 아무 대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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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은 오늘도 훈련 프로그램에서 구르고 또 구르고 있다.
제국군과의 싸움이 언젠가는 진짜 전면적으로 진행이 될 것인데, 제국군 사령관들 가운데의 한 사람인 니아를 어떻게든 이겨보고자 계속해서 훈련하고 또 훈련한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체력이 50% 이하로 내려갈 경우, 광폭화 스킬이 발동되어 헬마블 모드로 변신하는 니아. 헬마블 모드가 된 이후로는 좀처럼 데미지가 안 박히는 건 물론이거니와 체력회복의 수준과 회복속도도 정말 남다르다. 니아 1명만 상대하는 것인데도 무슨 좀비와 싸우듯이 싸워야만 하는 참 괴로운 상황!
역시 훈련 프로그램에도 니아는 ‘니좀비’ 라는 그 느낌을 주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는 그런 설정으로 프로그래밍이 되었다. 이런 녀석을 상대로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이 한꺼번에 덤벼든다고 한들 뭐 어떻게 잡으라는 건가? 마에라드의 위상력을 대여 받았긴 했어도 아직 적응을 완전하게 하진 못한 모양인지 강하다는 느낌은 받아도 실제 활용에까지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면 현실.
“서유리 너 여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잖아.”
“네 힘이 아직 날 포함한 모두의 위상력과 동화가 되지 않아.”
“......당연하지.”
“왜?!”
“너희들의 것으로 만드는 건 순수하게 널 포함한 너희들의 몫이야.”
“......”
“어차피 길게 설명해봐야 넌 재미도 없다면서 바로 잠이나 자겠지.”
“그... 그건 그래...”
“그러니까 결론은 너희들의 노력과 의지에 달렸단 것. 그거만 기억하면 되는 거야.”
마에라드는 다른 이들과 달리 유리에겐 그나마 편하게 말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그런 그녀도 유리에게 그 언급을 하진 않는다. 자신이 빌려준 그 힘에 제대로 취하는 그 순간! 180도로 성격이 뒤집어져 ‘역변’ 그 자체가 벌어진다는 것. 그러니까 유리의 경우는 학살에 물들어 오로지 학살만이 삶의 낙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건데 마에라드는 그들이 자신이 빌려준 그 힘에 제대로 취하길 바라고 있다. 그래야 자신이 힘을 쓰지 않고도 유니온과 그 관계자들을 싹 다 처리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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