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33화- [원한다면 결투로 나를 이겨 봐.]
호시미야라이린 2017-03-19 0
그녀가 ‘헬마스터 블레이더(Hellmaster Blader)’ 라는 이름의 레어 코스튬 10부위를 착용하고 있다면, 과연 그 여자는 어떤 레어 코스튬을 착용하고 있을까? 그녀들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비유하면 이중 코스튬 슬롯을 모두 뚫었고, 외장 코스튬을 ‘제국군 사령관용 제복’ 으로 설정하고서 레어 코스튬을 내장 코스튬으로 착용한 상태. 쉽게 설명하면 겉모습으로 드러나는 건 사령관용 제복이라 생각하자.
“서유리. 넌 내 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지.”
“마에라드.”
“널 포함해서 양늑대 녀석들은 날 극단적인 여자라고 생각하겠지.”
“......”
“하지만 말이야. 과연 ‘나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하면’ 그래도 생각이 변함 없었을까.”
“......”
“세상 사람들은 말하지. 그 어떤 어려움에 처해도 무조건 밝고 명랑하게 살아야 한다고.”
“......”
“하지만 정말로 그럴 수 있을까? 태어나자마자 부모님들이 살해당하고, 납치되어 18년이란 세월에 걸쳐 인체실험을 당하는 삶인데 과연 세상의 그 어느 누가 그런 태도로서 살 수가 있을까? 무조건 그렇게 명랑하게 살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니?”
서유리는 마에라드의 말이 너무나도 무섭게 들려 뭐라고 말을 잇지 못한다.
다들 마에라드를 극단주의 성향의 나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과연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한 것일까? 과연 다들 마에라드와 똑같은 처지를 당하고도 마에라드와 다른 선택을 취할 수 있을까? 마에라드는 서유리와 우정미에게 그걸 묻는다. 당연히 유리와 정미는 심기가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고 말을 이을 수가 없다. 그런 삶을 살아온 그녀인데 과연 자기가 똑같은 처지를 당할 경우에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있을까? 남들이 묵묵히 열심히 산다고 해서 자기도 무조건적으로 그렇게 해야만 할까? 지금 현재 이렇게까지 참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기적이면 기적이다.
마에라드의 실력이라면 위상력 개방을 수시로 발동해 모조리 다 초토화를 시키는 그런 방식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그녀에게 채워진 무수히 많은 리미터 들로 인해 풀파워를 낼 수가 없다. 마에라드 본인도 지금까지 자신은 ‘풀파워(Full Power)’ 라는 걸 발휘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든 리미터가 다 해제되기까지 절대로 풀파워를 낼 수가 없다. 잠시 후, 그녀가 유리를 보더니 네가 정말로 강해지고 싶다면 이 물건을 가지고 저 위상 게이트로 들어가라고 말하는데 뭐냐고 묻자 ‘메모리얼(Memorial)’ 이란다.
메모리얼이 뭔지 모르겠지만, 마에라드가 건네준 아이템을 가지고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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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게이트의 안으로 들어가 보니 모든 것이 다 어둠으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의 세계다. ‘혼돈지옥(混沌地獄)’ 이라는 이름의 던전 명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자. 근데 놀랍게도 ‘정복(V.Hard)’ 이 아닌 ‘지배(Ultimate)’ 난이도. 마에라드 이외의 다른 사람이 지배 난이도로 직접 입성한 사례! 지난번의 경우는 마에라드의 훈련 시뮬레이션을 나머지들이 중간난입을 통해 경험한 것이다.
검은 실루엣들을 베어버리며 앞으로 나아가다 ‘고위상력 반응 감지’ 가 뜬다.
“마에라드!”
“......”
“마에라드......”
“서유리. 네가 정말로 이 세상을 바꿀 용의가 있다면 여기서 날 한번 쓰러트려봐.”
“......!?”
“서유리. 원하는 걸 얻고 싶다면... 결투로... 나를... 이겨 봐.”
위상의 봉밀주 랭킹 1위이자 위상능력자 EXR 랭크의 마에라드. 이른바 알파퀸마저 능가하는 거의 위상능력자들의 사이에선 ‘신적 존재’ 라고 불러도 상관없는 그녀가 덤비란다. 시작하자마자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으로 요르문간드, 그리고 히드라를 소환해내는 그녀. 유리가 카타나로 공격하는데 이상하게도 녀석들이 전혀 공격을 하지 않고서 가만히만 있는다. 그렇다면 열심히 베고 또 베어서 쓰러트리자.
마에라드가 그 이후로도 참 다양한 종류의 소환수들을 만들어내지만 유리는 다 해치우는데 마에라드는 박수를 쳐주며 역시 넌 정말로 강하다고 말한다. 이에 유리는 일부러 실력발휘를 하지 않고 뒤에서 놀기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고 이에 그녀가 원한다면 직접 검과 검으로 붙자는 식으로 말하며 유리와 마에라드가 직접 싸우기 시작한다. 카타나로 베고, 권총으로 열심히 쏘는 서유리다.
그렇다면 마에라드는 어떻게 나올까? 한손용 할버트로 그걸 다 상쇄시킨다.
전혀 꿈쩍도 하지 않는 마에라드. 그렇다면 ‘유리 불패’ 라는 이름의 특수요원 결전기로 한번 피해를 입혀보자! 마치 차원이 베어지는 것만도 같은 느낌의 공격이 가해지고, 치명타까지 발생하는데 당연히 마에라드가 피가 아닌 맹독이 터져 나온다. 그래봐야 멀쩡하게 움직이는 그녀. 역시 절대무적 최강캐다.
“......”
“......!”
“정말로 많이 강해졌군. 어째서 이리나가 네 녀석들에 세상을 바꾸라고 한 건지 알겠어.”
“마에라드.”
“착각하지 마. 난 너와 양늑대를 믿고 신뢰하는 게 아니니까.”
“......”
“네가 정말로 세상을 바꿀 자신이 있다면, 내 힘을 너에게 잠시 빌려주지.”
“정말이야?!”
“네가 전신이 녹아내리는 고통을 끝까지 견뎌낼 수가 있는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지만.”
마에라드가 유리에게 힘을 빌려주겠다며 그녀의 가슴에 손을 갖다 대자마자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이 그녀에게 주입된다. 극도로 강력한 위상력에 유리는 이게 EXR 랭크의 위상력이란 건가? 하며 놀람과 동시에 마에라드의 과거의 기억도 전부 다 보게 된다. 유니온에 의해 인체실험을 당했던 기억, 그리고 검도대회 도중 본인이 무의식중에 위상력이 발동되어 머리를 맞췄던 그 사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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