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의지] (7화) - 최고의 해피엔딩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3-19 2

어제는 늦게까지 친구들하고 어울리느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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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하...! 하하하!! 굉장해! 말도 안돼는 힘이야! 고작 20%의 출력인데도 이 정도의 힘이라니! [데우스 엑스 마키나]만 있으면 이 망할 세상을 박살내버리는건 일도 아니겠어! 좋아, 아주 좋다고! 그럼... 계속 가볼까? 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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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일격에 의한 후폭풍이 지나가고, 그 자리에는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조차도 없었다. 물론... 그 자리에 있었던 검은양팀과 늑대개팀 또한 마찬가지였다. 트레이너는 램스키퍼의 레이더로 현실을 부정하듯이 계속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생명 반응은 단 1개도 나타나지 않았다.


"크윽...!"


결국 누구의 반응도 찾아볼 수 없자, 트레이너는 절망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때였다.


- 푸하! 뭐야, 갑자기...! -


- 빌어먹을... 대체 뭐가 일어난거야?! -


"...!?"


통신기로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려오는 것이었다.


- 그 로봇이 주먹을 내리친것 까지는 기억하는데... 그 뒤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


- 그보다... 허리가 나간 것 같군... 이번엔 정말로... -


바로 검은양팀과 늑대개팀 멤버들의 목소리였다. 트레이너는 급히 통신기로 소리치며 모두를 불렀다.


'레이더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는데... 아니, 지금은 모두가 무사하다는게 중요하다!'
"전원, 응답해라! 다들 무사한가?!"


- 잠깐 정신을 잃긴 했었지만... 괜찮아요, 트레이너님. -


-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아요. -


- 나와 바이올렛도 무사하다, 트레이너. -


- 다들 무사한 것 같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대장님. -


모두가 무사하다는 걸 확인한 트레이너는 안도감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상하군... 레이더로 확인한 결과, 방금전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일격으로 워싱턴 D.C를 포함한 5개의 대도시가 흔적도 없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아무리 강한 위상능력자라고 해도 그런 파괴력을 정면으로 받아내고도 무사하다니...? 아니... 지금은 그런걸 생각할 때가 아니지. 지금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막는게 우선이다.'
"그런데 어떡해야..."


- ...? 대장님! 이세하씨와 이슬비씨한테서 아무런 응답이 오질 않아요! -


"...뭐라고?!"
'잠깐... 이세하와 이슬비는 프레이야와 함께 프리드가 있는 지하로 내려갔다... 그리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몸통은 지하에서 나왔고... 프리드가 있었고 지금도 있을 곳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내부... 그렇다는건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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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내부(허리부근)


"괜찮아?"


"으, 응... 발목을 살짝 삔 것 뿐이야."


이세하와 이슬비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내부에 갇혀 있었다. 프리드가 [인피니티 코어]를 자신의 몸에 심어둔 것을 포함한 모든 포스 메탈과 연동시키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기동하기 시작하여 두 사람은 급히 탈출하려고 했지만, 탈출 직전에 열려있던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몸통이 닫히면서 지상으로 향하는 길이 막혀버려 탈출이 불가능해졌고, 아래로 급히 떨어진 것이었다. 떨어지는 도중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계속 움직이는 바람에 발을 잘못 디뎠는지, 이슬비는 발목을 삔 것 같았다. 이세하는 걱정마혀 이슬비의 발목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살짝은 무슨... 그새 부었잖아."


"읏... 시, 실수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누가 뭐래? 아무튼, 잠시만 기다려봐."


찌이익-


이세하는 자신의 상의의 한쪽 소매를 찢었고, 이슬비의 신발을 잠깐 벗기고 붕대 대신으로 이슬비의 삐어서 부어오른 발목을 감싸주고 고정시켜준 뒤, 다시 신발을 신겨주었다. 그 모습은 흡사 오빠가 발목을 다친 여동생을 돌봐주는 모습 같았다.


"고, 고마워..."


"뭐... 그보다 우리 아직 갇혀있는거겠지?"


"그런 모양이야."


"탈출구는... 없는 모양인데? ......"


이세하는 주변을 잠깐 둘러보고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슬비에게 말하였다.


"슬비야, 너는 여기에 가만히 있어. 난 프리드 녀석이 있는 곳으로 갈게."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설마 혼자서 싸우겠다고?!"


"너 지금 발목도 다친 상태잖아. 그런 상태로 뭘 하겠다고... 어쨌든, 너는 여기에 가만히 있어. 아무것도 없으니 누가 습격한다거나 그런 위험은 없겠지."


그렇게 말하고는 이세하는 뒤돌아 혼자 프리드가 있는 곳으로 가려 하였다. 그때, 이슬비가 염동력으로 이세하의 옷깃을 뒤로 당겨 멈춰세웠다.


"켁! 뭐하는거야?"


"나는 엄연히 검은양팀의 리더야! 팀원이 혼자 싸우러 간다는데 가만히 볼 리더가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비록 다쳤다고는 해도 위상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어. 직접적으로 나서서 싸우는 것 까지는 힘들지 몰라도, 뒤에서 지원공격정도는 할 수 있어."


"그래도..."


"걱정은 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사양할게. 나도 싸울거야."


이슬비의 의지는 확고해보였다. 그래서 이세하는 이슬비에게 뭐라고 하든 절대 자신을 혼자 보내려고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아... 알았어.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마."


"그건 내가 할 소리야. 내가 다쳤다고 해서 나를 신경써주다가 실수하는 일은 없길 바래."


결국 이세하는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슬비와 함께 가기로 하였다.


"자, 그럼 업혀."


"뭐?"


이세하가 몸을 숙이고 자신에게 업히라고 하자 이슬비는 당황하였다.


"그럼 발목 삐었는데도 걸어갈래?"


"아... 알았어...!"


이슬비는 얼굴을 살짝 붉히고 업히라는 이세하의 등에 조심히 업혔다. 이슬비가 업히고 이세하는 다시 몸을 일으켜 프리드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꽉 붙잡고 있어. 좀 빨리 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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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내부(심장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심장부, 거기에는 프리드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컨트롤하고 있었고 그 뒤에는 프레이야가 기절한 채로 등을 벽에 대고 앉아있었다.


"... 으으..."


그때, 기절해있던 프레이야가 작은 목소리를 내며 서서히 눈을 떴다.


"일어났구나, 프레이야."


"... 프리드씨... 아!"


프레이야는 프리드가 자신을 기절시킨 것이 떠오르고 다급히 몸을 일으키려 하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프레이야는 몸을 뜻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모... 몸이...?!"


"미안, 너를 기절시킨동안 잠깐 그 몸을 손봐줬어. 내가 조정해주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못할거야. 비록 너라도 지금은 유니온에 협력하고 있으니까."


"... 결국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기동시킨거군요..."


"그렇지. 그보다 프레이야, 이걸 봐주겠어?"


프리드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넘기듯이 손짓을 한 번 하였다. 그러자 영상 하나가 눈앞에 비춰졌다. 그 영상에 비쳐진 광경을 보고 프레이야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 영상에서는 방금전,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일격에 사라진 미국의 5개의 대도시가 흔적도 없이 파괴된 광경이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굉장하지? 고작 20%의 힘으로도 이 정도의 위력이야. 역시 선생님은 대단해. 이런 말도 안돼는 로봇을 생각해내시다니 말이야."


"무슨 짓을...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는 건가요?! 그럼 저기에 있었던 사람들은...!"


"알게 뭐야? 그런것들."


"... 네...?"


순간 프레이야는 자신이 잘못 들은건지 귀를 의심하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프리드는 자신과는 전혀,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말하였다.


"어차피 모든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인생따위는 없잖아? 나처럼 세상이 정해놓은 개같은 운명대로 살다가, 그렇게 끝을 맺게 되는거고. 결국에는 지금 사라지든, 나중에 사라지든 거기서 거기 아냐? 이 세상이랑 마찬가지로 존재의미가 없다고. 그러니 상관없어."


"무슨... 말도 안돼는..."


프리드의 말도 안되는 대답에 프레이야는 그만 말문이 막혀버렸다.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어. 나의 의지는 변함없으니까. 프레이야, 너는 거기서 내가 선생님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이 세상을 박살내는걸 지켜보고있어."


'스타크 박사님...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프리드씨를...'


"프리드!"


"?"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보자 그 방향에는 이슬비를 등에 업은 이세하가 프리드를 바라보며 서있었다.


"이세하씨... 이슬비씨..."


"무슨 일로 다시 이곳에 온 거지? 그냥 가만히 원래 있던 곳에 있었으면 좋았을것을."


"당연히 널 막으러 온 거다!"


"...풋, 이제는 아주 코미디를 찍는구나. 그렇게 나한테 속수무책으로 져놓고도 당당하게 날 막아주겠다고? 하물며 그런꼴로?"


프리드는 이세하가 이슬비를 등에 업고 있는 모습이 아주 가관이라는듯이 빈정대며 말하였다.


"시끄러워. 그러거나 말거나 너를 막겠다는 뜻에는 변함없으니까."


"너희들은 날 못이겨. 아니, 싸우는 것조차도 불가능하지. 게다가 지금은 [인피니티 코어]의 힘까지도 내 것이 되었어. 즉, 이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는 얘기지. 이전에도 나한테 쪽도 못쓰고 당했던 너희들이 더욱 강해진 나를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너, 우리들에 대한 조사는 했다고 했었지? 그럼 잘 알거 아니야? 우리는 항상 그런 상황에서도 싸워왔고, 이겨왔다는걸."


"...말이 안통하는 녀석이군. 좋아, 거사를 치르기전의 준비운동 정도는 해주지. 그리고, 사실 나는 네가 마음에 안들었거든. 태어나면서 모든걸 잃은채로 태어난 나와는 다르게, 태어나면서 모든걸 가지면서 태어난 네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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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이슬비! 어서 응답하라!"


트레이너가 몇번이고 통신기에 대고 불러봤지만, 이세하와 이슬비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큭...!"


그때였다.


- 여러분! 제 말이 들리나요? -


"이 목소리는... 프레이야?"


통신기로 프레이야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트레이너는 당장 통신기를 통해 프레이야에게 무사한지의 여부를 물었다.


- 괜찮아요. 그리고 이세하씨와 이슬비씨도 무사해요. 하지만... -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가?"


- 이세하씨와 이슬비씨가 프리드씨께 맞서려고 하고 있어요...! -


"!!!"


프리드는 자신의 몸에 포스 메탈을 심었기 때문에 어떤 공격을 퍼부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하물며 지금은 [지고의 원반] 안에 있던 무한의 힘, [인피니티 코어]의 힘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더욱 강력해진 프리드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은 0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고작 두 명이서 프리드에게 맞선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프레이야! 당장 그 둘에게 후퇴하라고 해라!"


- 이미 그렇게 말했지만 두 분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직접 나서서 막고 싶지만, 프리드씨가 제 몸을 조작하는 바람에 움직일 수도 없고... -


'안돼... 이세하, 이슬비... 부디 돌아와라...! 분명 무슨 방법이 있을거다... 그러니 지금은 반드시 살아있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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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아앗!!!"


이세하는 기합소리를 내며 프리드에게 덤벼들었다. 건블레이드의 도신에 푸른화염을 휘감아 검을 휘두르는 경로에 있는 모든 것을 불태워버릴 기세로 건블레이드를 빠르게 휘둘렀다. 그러나,


카아앙-!!


프리드의 몸에 정확하게 명중했음에도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건블레이드의 도신에 휘감겨있던 푸른 화염은 완전히 흡수되어 사라졌고, 이세하가 건블레이드를 휘두르는데 가한 힘마저도 흡수되어버렸다.


"프레이야가 포스 메탈에 대해 말을 안해준거냐? 포스 메탈은 가해지는 모든 힘을 완전히 흡수해버리는게 가능하다고. 너의 위상력은 물론이고, 네가 검을 휘두른다, 주먹을 내지른다, 발차기를 한다, 그런 행동에도 가해지는 육체의 힘마저도 말이지. 알겠나? 포스 메탈은 힘이라는 '개념' 그 자체를 흡수한다는 뜻이다!"


퍼억-!


"크악...!"


프리드는 가볍게 주먹을 내질렀다. 그럼에도 이세하의 눈에는 총알보다도 더 빨리,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였고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복부에 주먹을 얻어맞아 피를 한껏 토하며 날려졌다.


"세하야!"


이슬비는 날려진 이세하의 뒤로 염동결계를 펼쳐 쿠션대용으로 이세하를 받아내었다.


"크으... 커억..."
'무슨 주먹이... 대포알이 몸 전체를 뚫고 지나간 것 같아...!'


"고작 그 정도 힘으로 날 막겠다고? 그 무모함만큼은 칭찬해주지. 하지만, 결국 그게 다야."


"으... 으...!"


"자, 얼마든지 다시 일어나서 덤벼도 좋다고? 진짜 절망이라는게 뭔지 가르쳐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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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저는 뷔페에 식사를 하러 갑니당

바잉



2024-10-24 23:14:3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