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4의 벽을 무시하는 녀석
비랄 2017-03-0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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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화 내용은 아무런 의미없이 기록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왜 나를 신으로 만든거야?"
-어... 너는 자세히 따지면 어떤 존재도 아닌데 말이야..
"아니, 지금은 뭐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치자고. 왜 그랬어?"
-멋지잖.. 아니, 그게 아니라. 애시당초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대가 그거라서 말이야..
"어이. 지금 멋지다고 하려고 했겠다? 게다가 나 말고 다른 캐릭을 몇개나 구상하고도 저기서 벗어나지 않잖아!"
-왜! 성장물이라도 써? 쓰면 될거 아냐!
"ㅈㄹ. 네놈 필력이 딸리는건 자캐인 내가 아주 잘 알아. 귀차니즘 + 킬링 타임으로 쓰는 거면서."
-아오.. 말 잘하네 잘해. 아오 ㅅㅍ..
"그래. 팩폭은 그만하고. 왜 나를 그딴 쓰렉.. 아니, 그 전에 왜 내 이름이 안노운(언노운)이냐? 대충 지어도 정도가 있지!"
-다 알잖아? 너는 그 이름 그대로의 존재. 따진다면 신이 아니라고.
"어휴. 필력 딸리시는 쓰렉 씨. 그 귀차니즘이 결국은 당신 캐릭의 성장을 방해한다고요? 본캐가 세하면서 세하를 상향시키지 못할 망정 죽이다니. 허.."
-시끄러! 나쁜 녀석은 넥X이야! 아니, 강화야!
"뉘에 뉘에. 극 모듈 터졌다지?"
-상처 찌르지 마!
"게다가 티나가 부캐면서 정작 티나한테 집중 역할을 떠넘긴다? 그 부족한 필력으로 티나를 다루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
-하.. 하지만 티나는 강려크...
"첫캐가 슬비였지? 이 로리ㅋ..."
-**. 진짜 지워버리기 전에.
"내 모티브가 너야 임마. 네가 죽기 전까진 안 사라져. 이미 최대의 흑역사라고? 하하하하!!"
-그래. 어차피 못 지우지. 하지만 나중에 잊혀지게 만들어주마.
"네 진정한 흑역사처럼?"
-그렇지.
"하지만 네 머리에 영원히 남지."
-그것도 그렇지.
"그럼 괜찮지. 네가 만든 나라는 존재는 그것으로도 너에게 의미있는 존재. 처음부터 그걸 염두하고 만들지 않았나?"
-잘 아네. 어차피 씨알도 안먹히는 건 알지만.. 그냥 말좀 잘 들어먹으라고..
"쯧. 정말 묻고싶다. 왜 이딴 존재를 가정하고 나를 만들었어?"
-어차피 가정(假定). 전지전능 이상의 존재를 상상해도 그를 포함해서 어차피 전부 모순이야. 그건 인간이 가정만 할 수 있는, 아니, 하지도 못하겠지. 단순히 전지전능도 뭐도 아닌 미지. 불명확. 불명이라고 설명할 것. 그 절대 있지 못할 것을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캐릭터를 부여했다. 그런 정도?
"네가 봐도 이건 말이 안된다. 개소리다. 라는 생각 하지?"
-당연하지. 나 평범한 인간이라고?
"그렇게 평범할 녀석이 왜 이러고 있냐. 왜 이딴 짓을 하고 있어? 사람답게 살아야지."
-몰라. 중2병 걸리고 내가 원하던 것은 동경도 뭣도 아닌 단지 현실도피의 축이될 존재였어. 정말이지 너를 만든 의미는 나도 이젠 몰라.
"…걍 잊고 공부하면 안돼?"
-할거면 이거 안쓰겠지?
"……."
[이 대화 내용은 영구 봉인되었습니다.]
***
-그런고로.. 네~ 여러분~ 보는 사람이 없을 것이지만 노운이란 녀석은 '신도 전지전능도 아닌 존재'라고 설명하고픈 저의 말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안 전해진다고! 것보다 저딴 개소리를 보고 무슨 말을 하길 바라는거냐!"
-이야~ 딴지 역할도 이렇게 소화하고 있네요~
"네가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들었잖아! 상식이 있냐!"
-이거이거 어디 사는 안경보단 많이 부족한..
"뭔 소리를 지껄이는거야! 그냥 종료해! 종료하라고!"
-시끄럽네요~ 어차피 이렇게 자유로우라고 만든 녀석이지만 말이에요.
"날 만든 의미가 변질된거 같은데!? 그딴 이유로 나를 만든거면 죽어라 이 폐기물아!"
-어이어이. 내 진심을 몰라주는 거야? 아니면 알면서 모른 척?
"아오! 오늘 내가..!!"
퍼엉-
-"야 말려!"
-"노운 잠깐! 패려면 같이!"
-"대기 중이던 출연자들도 같이 날뛰고 있답니다?"
-"역시 개판이라고 해야하나?"
-"스테프. 방송 끊어. 그리고 이거 전부 기록해서 보존하고."
[부득이한 사고로 인해서 방송을 종료합니다. 죄송합니다]
-어이! 누구 마음대로 방송을 닫아!?
""""네 마음이잖아!!""""
삑-
***
아무도 모를 정도로 죽임을 당한 어떤 하찮은 녀석은 전지전능한 존재들에게 형벌을 받았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