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이세하 -31- (빠루전사)

잠재력A플급 2015-02-07 15

평화로운 (구)구로역...

아니, 이제 평화로운 구로역이 아니었다. 위상억제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현한 차원종에 의해 다시한번 어지러움이 시작되었다.

 

 

ㅡㅡㅡ

 

 

"꺄하하하하하하핫! 아직! 아직 더 부족해!"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악!"

 

 

처음에는 어디를 붙잡을지 고민을 했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나니 그

딴건 개나줘버려라는 식으로 이세하는 선우란의 허리를 꽉 붙잡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걸까? 심하게 덜컹거리는 데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는

이세하는 이제 잊어버린듯 선우란의 마음속에 살아가던 폭주족의

정신이 되살아나려 하였다.

 

정신이 나간듯한 속력임에도 불구하고 더더욱 빨라지려고 하는 그

녀는 광속을 넘어서 시공간여행을 할..................지금 내가 무슨소

리를 하고 있는건지 원...허허.

 

 

고개를 들어 앞을 확인한 이세하는 주행하고 있던 열차를 찾아냈다.

역시 헥사부사. 열차따위는 금방 뒤따라 잡는구나.

 

 

"누나! 열차의 입구에 나란히 있어주세요!"

"응? 뭐라고오오오오오오!?"

"입구에 나란히 주행해 주세요!"

"처박으라고?! 오케이이이이이이!"

"네?! 아,아니 잠깐마아아아아안!"

 

 

그러나 이미 늦었다.

헥사부사와 영혼공명을 하듯이 아니 헥사부사와 한 몸이 된 듯 그녀

는 사람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는 속도를 더 올렸다.

 

...설마...진짜로 부딪히려고?!

 

 

열차보다 더 빠른 속력으로 달리는 헥사부사는 곧바로 위로 비스듬

하게 솟은 도로파편위로 달렸다.

그리고 비행...

 

 

"...아."

 

 

이세하가 자그마한 소리를 내며 감탄을 하였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

에서 감탄은 아니지만...음? 그럼 감탄이 아니라 신음이라고 해야하

나?

 

 

콰아앙!

 

 

헥사부사는 곧이어 열차와 충돌하여 그 안으로 진입하였다. 강한 충

격에도 불구하고 열차는 멈추지 않고 진행하였지만 헥사부사가 충돌

한 칸은 부서진지 오래.

 

 

"...크윽..."

 

 

역시 클로저가 되어서 그런걸까? 무지막지한 충돌에도 불구하고 가

벼운 찰과상으로 끝났다.

좋아. 이제 차원종들을 퇴치하면 되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이세하는...일어서려 하였지만

 

 

"..."

 

왠지모르게 손에서 말캉말캉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듯한 감촉이 느껴

졌다.

 

한 손에 전부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큰 무언가를 한 손에 쥐고 있었

지만 이상하게 시리... 놓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고...

 

그러나 정**를 무언가에 의문을 느낀 세하는 한두번 주물거렸다.

 

 

"꺄앙..."

"......................"

 

 

(system : 이세하가 상태이상에 걸렸습니다!)

 

 

"에,에에엑?! 자,잠깐만!"

 

 

당황스러워하며 무언가를 말하려 하였지만 뭘 어떻게 무엇부터 말을 꺼

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아니 이번에도 이거 분명 사고지?! 사고인거지?!

 

구로역에 방금 막 도착했을 때에도 이거 사고였잖아!

 

선우란은 그새 멍하니 있는 멍우란모드가 되어 있었지만 굉장히 부끄러운

듯한 얼굴에 어느세 붉어진 얼굴.

 

보는 남자를 설레게끔 만들었다.

 

 

"..."

"..."

"..."

"..."

"..."

"..."

"...이런 일은 ...쌍방의 동의하에 하는거 아냐?"

"어음... 그런걸까요?"

"...하고싶어?"

"에엑?! 아,아니요! 랄까... 그... 안하고 싶은것도 아니지만...................

아 지금 내가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대뜸 한숨을 내쉬는 이세하.

 

 

"...그런데 그렇게 좋아?"

"네? 뭐가요?"

"가슴."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

 

 

그제서야 자신도 모르게 지금까지 주무르고 있었음을 깨달은 이세하는 재

빠르게 손을 때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선 애써 침착하는듯 하여 내팽개쳐져 있는 건블레이드를....건 블레

이드를........................어라?

 

건블레이드가 어딨지?

 

 

ㅡㅡㅡ

 

 

"...언니."

 

 

이슬비는 김유정에게 찾아갔다.

김유정은 초조한 듯 가만히 있지 않으며 갈팡지팡하고 있었다. 그런 김유정

이 안쓰러운건지 조심스레 이슬비가 찾아갔다.

 

 

"아, 슬비구나. 무슨일이니?"

"저... 세하가."

"...세하가 걱정되는거니?"

 

 

김유정은 살며시 웃으며 말하였다.

그렇게 티격태격싸우며 다투어도 역시 슬비는 리더답게 팀원을 걱정하는 구

나.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금 생각하는 슬비는 유정에게 말하였다.

 

 

"...이세하가 무기를 두고 갔어요."

"...뭐?"

 

 

그렇게 말하며 이슬비는 한 손에 커다란 검을 들어보이며 말하였다. 그 검은

이세하가 주로 쓰는 무기인 건 블레이드.

 

 

"..."

"...망했군."

 

 

ㅡㅡㅡ

 

 

건 블레이드를 놔두고 온 이세하는 앗차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슴을 만졌다고 당황할 때가 아니었어.

 

 

"...어떻게 할래? 후퇴?"

"...아뇨. 지금 열차를 놓쳤다가는 차원종들이 어디로 갈 지를 몰라요."

 

 

그렇게 말하며 세하는 이마에 짚고있던 왼손을 풀며 자리에 일어섰다. 선우란

은 헥사부사를 일으키며 그 옆에 서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치울 거야?"

"흠...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죠... 역시 이렇게 하는 편이 좋겠죠."

 

 

조금전의 소란에 의한것인지 차원종들이 하나 둘씩 이곳에 나타나기 시작하였

다. 아직 초반맵이여서 그런것일까? 스캐빈저가 모습을 들어냈다.

 

흰색의 인간사냥꾼 스캐빈저가 다섯. 검투사 스캐빈저가 하나.

 

데드리퍼나 스컬 비스트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저기 선우란 누나. 누나는 도망가세요."

"...그럴순 없어 ...난 서포트 요원인걸?"

 

 

그렇게 말하며 선우란은 물러서지 않으며 스윽 헥사부사위에 올라탔다.

 

 

"내가 판단해서... 위험하다 싶으면은... 억지로 너와 빠져나갈거야..."

"...하아. 그러세요."

"...대신 이기면 ...10분간 만지게 해줄까?"

"카아아악! 더이상 말하지마요! 제가 다 부끄럽네에! 아니, 그전에 분명히 사고

인게 확실하다니깐 왜 그렇게 말을 듣지 않는건데요?!"

 

 

그렇게 선우란과 이세하가 떠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 둘의 대화를 기다려주지 않는 듯이 스캐빈저가 먼저 선공에 나섰다.

 

인간사냥꾼 스캐빈저가 검을 비스듬히 세워 그 둘을 배어내듯 선로를 그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을려고 하였다.

 

그러나 공격범위로 들게 하기위해 다가간 순간.

 

어느센가 그 인간사냥꾼 스캐빈저는 이세하의 손에 들려있었다.

 

어린아이보다 조금 큰 체형이지만 무게는 훨씬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스캐빈저

의 뿔을 잡은체 한 손으로 들고있는 이세하는 그 인간사냥꾼 스캐빈저를 한번

노려보고.

 

 

"정말이지. 고맙다. 타이밍좋게 끼어들어 줬어."

 

 

그렇게 말하며 손을 고쳐쥐고서는 인간사냥꾼 스캐빈저를 냅다 붕붕 휘두르며

바로 근처에 있던 스캐빈저 한마리를 후려쳤다.

 

 

빠악!

 

 

무기처럼 사용하던 스캐빈저와 정통으로 맞은 스캐빈저는 그대로 쓰러지며 단

번에 죽어버리자 남아있던 인간사냥꾼 스캐빈저와 검투사 스캐빈저는 당황한

듯이 주춤거렸다.

 

 

"아아, 역시 차원종들은 약해서 무기대용으로도 못 써먹겠네..."

 

 

이세하는 그렇게 투덜대면서 근처에 대신 쓸만한 무언가를 찾는듯 고개를 돌리

자... 그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어, 설마?"

 

 

그것은........이세하가 아주 동경하던 무기였다.

비상용망치와 비슷한 용도로 유리관안에 고이 모셔져 있던 그 무기는 쇠꼬챙이였

다.

 

그러나 그 쇠는 한 족이 구부러져 있었고 그 끝이 제법 예리하였다.

 

그것은 바로... '빠루'였다.

 

 

"..."

 

 

무언가에 홀린듯 이세하는 빠루에 손을 가져다갔고 한두번 휘두르며 손에 익혀

갔다.

 

두어번 정도로 이세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하였다.

 

 

"...시방 내가 고든 프리맨이여. 이 외계인 잡것들아!!"

 

 

그렇게 말하면서 이세하는 차원종들의 틈 속으로 들어갔다.

그때 선우란은 훗날 이렇게 말한다.

 

차원종들이 '아이고 맙소사 우린 이제 죽었어.'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2024-10-24 22:22:5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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