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세하가 검은 양에 참여한 이유
diloxolib 2014-12-11 0
어디까지나 팬소설이니까요^^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달칵
[틱틱틱틱틱티기틱틱틱]
“세하야 아직도 게임하니? 그나저나 검은 양 프로젝트, 거절했다면서? 왜 그런 거야?”
음? 검은 양? 그게 뭐였지?
아아, 차원 문 닫기 프로젝트?
“차원 문 닫는 거 귀찮잖아. 게임할 시간도 부족한데, 그.. 뭐냐.. 검은 양 프로젝트라는 거 까지 하면 분명 이 게임 이번 달 안에 못 깰 거야. 아, 안 돼...”
“하아, 엄마 입장도 한 번만 생각해 주지 않을래? 네가 프로젝트를 안 하면 엄마가 힘든데, 그냥 하는 게 어때?”
아니, 그러면 왕년에 활약하셨던 엄마가 하면 되는 일을 나에게 시키는 이유는 뭐지?
“엄마가 하면... 으악”
“엄마는 너 낳고 나서 차원 종을 잡은 것으로 만족한단다. 그러니 세하, 네가 가서 차원 문을 닫으려...”
“꺜! 안 돼! 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 체력, 체력!!”
잠시 불안한 마음에 앞을 바라보니, 엄마가 내 책상 위에 있는 새로 산 게임 칩을 만지작만지작 거리시는 게 내 눈 앞에 아른거리는 데...
“엄마 말에 집중 좀 할까?”
“어..엄마, 지..집중 할게, 그러니까 그거 부터 내려 놓고..."
"한다고 안한다고?"
" 내가 하면 되는 거지? 그러면 되는 거지?”
“그래준다면 엄마야 손에 힘도 안 들어가니 고맙고~”
안 한다고 했으면 부수려고?
[Game Over]
아.. 결국 또 죽고 말았구나...
아!!!!!!! 아직 세이브도 못했는데..
다시 깨려면.... 하아...
그래도, 엄마는 전설적인 클로저니까.
엄마 아들인 내게 사람들의 기대는 어마어마 했지.
'얘가 그 사람 아들이야?'라는 눈빛과 '전설적인 클로저의 아들이니까 잘 하겠지?' 라는 눈빛을 받아온 것이 십 수 년.
익숙해질 만항 이런 기대는 여전히 부담스럽기만 한데..
엄마가 전설적인 클로저인거랑 아들인 나랑은 완전 별개의 이야기인데 말이야. 그렇지?
아아, 검은 양 프로젝트 하기 싫다! 귀찮아!!!!!
게임에만 올인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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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하자! 나 보스까지 얼마 안 남았단 말이야!”
“하, 이세하, 이와 중에 너는 게임 생각밖에 안 해?”
"뭐, 내가 어때서!"
“야야, 너 슬비한테 혼날 만 했어. 작전을 수행하는 중이면 작전만 수행하자니까?”
“야, 서유리. 네가 뭘 모르는 데, 보스를 깨면 바로 렙업을 할 수 있다니까!!!”
“아, 네. 그러세요. 네가 렙업을 하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니.”
“내가 말도 안 통하는 녀석들한테 뭘 더 바라겠니. 빨리 끝내고 돌아가자. 나 바쁘다니까!”
“준비해, 나온다.”
“이슬비, 이번에는 내 게임기 날리지 마. 신상이란 말이다. 그거 사는데 엄마한테 얼마나 구걸을 했는데...! 지난 번에도 너...!”
“싫어. 이참에 게임을 끊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본다.”
“아아아앜!”
“난리치지 말고 준비나 해. 이제 곧 나온다.”
“오케- 이번 작전만 하면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걸까?”
“야, 그건 아니라고 봐.”
“그거엔 공감한다.”
“그런가? 오늘도 열심히 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