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의지] (2화) - '2번째 [지고의 원반]' (2)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3-04 3

제 소설은 한 편 쓰고나면 2~3일에 한번씩 쓸 예정입니당

그리고 시작하기전에

티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이 글을 읽지 않는걸 추천합니다

다음글 시작할때 대충 이번화 요약한 부분을 적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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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가 자신의 메모리에 백업해둔 데이터 보관실의 일부 자료들을 살피고 2번째 [지고의 원반]은 남극의 반대쪽, 북극에 있을것이라 추정하였고, 이에 따라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은 공중전함 램스키퍼를 타고 곧장 북극으로 향하였다.





북극해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을 태운 램스키퍼는 눈 깜짝할 새에 북극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장소까지 도착하였다. 그리고 램스키퍼를 상공에 띄워둔 채로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은 램스키퍼에서 나와 2번째 [지고의 원반]을 찾기 위한 탐색을 시작하였다.


"푸에취!"


탐색시작 20분째, 탐색을 시작하기 위해 램스키퍼에서 내리기전에 쇼그가 자신이 2번째 [지고의 원반]의 위치를 예상했으니 그 소년도 자신처럼 2번째 [지고의 원반]이 있는 장소를 북극으로 예상하고 이곳에 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충고를 들어 모두는 상당한 긴장상태로 탐색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되지도 않아 나타의 기침소리가 우렁차게 터져나와서모두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려버렸다.


"사부, 많이 추워?"


"**... 이 북극이란 곳은 뭐가 이렇게 추운거야?! 얼어죽을 지경이라고! 애당초, 이곳에 그 망할 원반이 있는게 확실한 것도 아니라고 했잖아! 만약 전부 뒤졌는데 코빼기도 안보이면 그 고철자식한테 한 방 먹여주겠어!"


나타는 자신이 지금 이 북극에서 추위에 떨면서 2번째 [지고의 원반]을 찾는 탐색만을 해야하는 상황에 이런저런 불만을 토해냈다.


"그렇게 추워? 난 별로 안추운데?"


결코 의도한건 아니지만, 이세하가 마치 비꼬듯이 말하는 것으로 들려 나타는 발끈하며 이세하를 향해 소리쳤다.


"이게...! 맨날 불꽃만 펑펑 써대서 따뜻할 것 같은 놈이 시비거는거냐?!"


"조금 걱정되서 물어본거지, 왜 그렇게 화를 내? 그리고, 우리가 남극이 아니라 북극에 온 걸 다행으로 생각해. 듣자하니 남극은 북극보다 훨씬 춥다고 했거든."


"뭐? 이곳보다 더 추운 곳이 있다고?!"


"그러니까 불평하지말고 남극이 아니라 북극에 온 것이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보라고."


"......"


탐색시작 1시간후, 꽤 많은곳을 살펴보았지만 아직 2번째 [지고의 원반]은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램스키퍼에서 탐색형 드론을 여럿 사출해서 다른 장소도 탐색을 하고 있었지만 발견했다는 소식조차 없었다. 이때까지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허탈감에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하아... 정말 북극에 있는게 맞는걸까?"


"힘내, 유리야. 아직 북극을 전부 살펴본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이리저리 찾아보고는 있는데, 그림자조차 못봤잖아... 우으... 너무 힘들어..."


모두가 지쳐있는 그때, 램스키퍼에서 쇼그의 통신이 들어왔다.


- 여러분, 북극 전체의 투시 스캔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


"정말인가요?! 그럼 2번째 [지고의 원반]은 어디에..."


- 아무래도 제가 잘못 짚었던 것 같습니다. 북극의 그 어디에도 2번째 [지고의 원반]으로 보이는 물체는 보이지 않습니다. -


쇼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모두의 마음속에는 이때까지의 고생이 전부 헛고생이었다는 충격이 전해져왔다.


"지금 장난하냐! 이런 개고생을 시켜놓고 '여기에는 없습니다'가 끝이냐?!"


- 죄송합니다. -


"크윽... 후우..."


이미 지난 일을 가지고 꽥꽥 소리질러봤자 변하는 건 없다는 사실은 아는 모양이었는지, 나타도 이 이상 화를 내는걸 그만두었다. 어찌되었든, 2번째 [지고의 원반]이 북극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은 다시 램스키퍼로 귀환하려 하였다.


"...응?"


램스키퍼로 귀환하려고 할때, 이세하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며 뒤쪽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슬비가 무슨 일이냐며 이세하를 불렀다.


"왜 그래?"


"...잘못 들었나?"


"잘못 들었다니?"


"아니... 저쪽에서 무슨 이상한 소리를 들어서... 그 뭐냐... 그래, 드릴 돌아가는듯한 소리가 들렸었어."


한쪽 방향을 가리키며 갑자기 무슨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하고 그 소리가 드릴이 돌아가는 소리 같았다는 말에 이슬비는 무슨 뜬금없는 소리를 하냐고 따지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잘못 들은거겠지."


"그런가..."


... 위이... 이... 잉...!



"...! 아니, 아주 작지만 확실하게 들려! 이쪽이야!"


"앗!? 잠깐만, 이세하!"


이세하는 드릴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 방향을 향해 사이킥무브로 빠르게 날아갔다. 이세하가 갑자기 이탈하자 모두는 이상하게 여기며 다급히 이세하를 뒤따라갔다.


"이세하! 갑자기 혼자 떨어지면 어떡ㅎ..."


갑자기 멋대로 일행에서 뛰쳐나온 이세하를 뒤쫓아 온 이슬비가 이세하를 꾸짖으려고 하는 순간,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본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저게 뭐야...?!"


눈앞에서는 30M정도 되는 검은색 몸체의 거대한 로봇 4체가 각각 손에 장착된 큰 드릴로 그 부근의 지형을 엄청난 기세로 마구잡이로 파내려가고 있었다. 막 파기 시작한게 아니라 어느정도 파고 있었던 모양이었는지, 이곳저곳에는 거대한 스테이플러로 찍어낸듯한 원형의 구멍들이 나있었다.


"북극에 왜 저런 로봇들이 있는거지...?"


"물론 2번째 [지고의 원반]을 찾아내려고 하는거지."


"!!!"


그때, 자신들의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모두는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뒤를 돌아보자 연구원 복장을 한 10대 후반쯤 되어보이는 소년... 유니온 총본부의 데이터 보관실에 칩임하여 2번째 [지고의 원반]을 언급하였던 정체불명의 소년이었다.


'언제 뒤로...!'
"너는...!"


"설마 그쪽에서 2번째 [지고의 원반]이 북극에 있을거란 생각을 해냈을때는 조금 놀랐어. 내가 데이터 보관실에 침입한 것과 대부분의 자료들을 삭제시켰으니 2번째 [지고의 원반]이 어딨는지 알아낸다고 해도 짧아야 3주 정도는 걸릴거라 생각했었거든. 뭐, 덕분에 나도 조금은 일을 서둘러야 했었지."


"잠깐... 그렇다면 2번째 [지고의 원반]은 이곳에 있다는 말이야?"


"그럼 그 사실도 모르고 북극으로 온거냐?"


2번째 [지고의 원반]이 확실히 이곳에 있다는 소년의 말은 믿기 힘들었다. 분명히 방금전에 쇼그에게서 북극 전체를 투시 스캔한 결과에 의하면 북극에는 2번째 [지고의 원반]같은 물체는 없는걸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말도안돼... 분명히 이곳에는..."


"아아, 그 투시 스캔 결과때문에 그렇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그걸 어떻게...!"


"너희들의 공중전함에 있는 13세대 인공지능이 북극 전체를 투시 스캔하려고 했던 것은 이미 이쪽에서 감지하고 시스템을 해킹하고 투시 스캔의 결과를 조작했지. '북극에는 2번째 [지고의 원반]으로 확인되는 물체는 없다'라고 말이야. 드릴 회전음이라도 들었는지 지금 이렇게 내가 있는곳이 들통나고 말았지만. 참, 말해주는걸 잊을뻔했군. 덤으로 그 13세대 인공지능을 약간 손봐줬다."
.
.
.
.

램스키퍼


"쇼그! 정신차려라! 무슨 일이냐!"


"트레... 이너... 관... 님... 해킹... 당... 시스... 종... 합니..."
.
.
.
.

"네 녀석... 쇼그한테 무슨 짓을 한거지?"


티나가 매서운 눈빛으로 소년을 쏘아보았다. 소년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여유롭게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나에 대한 존재를 빨리 알아차리게 해준것도, 2번째 [지고의 원반]이 있는 장소가 북극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건 분명 그 13세대 인공지능이겠지? 그 인공지능은 현재 유니온의 모든 정보망을 관리하는 인공지능이니까, 괜히 13세대 인공지능이 아니었는지, 상당히 뛰어난 인공지능에다가 한 달전의 뉴욕사건때 위상력을 얻기까지 하였으니, 가만히 놔두면 성가신 방해물이 될거라 생각해서 말이야. 일찌감찌 손을 봐줬다. 아, 너무 걱정하지는 말라고. 단순히 시스템만 다운시킨거니까. 그래도 다시 가동하게 만드는데는 꽤 시간이 들거다."


"가만히 들어줄 수 없군. 순순히 투항해라. 그렇지 않는다면 무력으로 널 제압하겠다."


자신의 동생과도 같은 쇼그에게 몹쓸짓을 했다는 사실에 티나는 허수공간에서 총을 꺼내 총구를 소년을 향하도록 겨누며 위협하였다.


"호오? 무력으로 제압하겠다? 재미있군."


그러나 소년은 우습다는듯이 받아넘겼다.


"순순히 투항할 생각은 없다는거로군. 그렇다면 무력제압에 나서도록 하겠다."


타앙-!


장전된 것은 단순한 충격탄이기는 하지만, 티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총알은 공기를 가르며 빠르게 소년에게로 날아갔다. 하지만, 소년은 고개를 옆으로 굽혀 티나가 발사한 총알을 가볍게 피해내었다.


"어이쿠, 위험해라. 역시 '악령'이라 불리던 암살자 로봇인가? 방아쇠를 당기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군."


"!... 네 녀석, 나를 알고 있는거냐?"


"너뿐인줄 아나? 너의 동료들에 관한것도 전부 알고 있다. 이미 현재 유니온에 대한 사전조사는 전부 완료된 상태거든. 그래서 너희들이 나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과, 나의 계획도 저지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아주 잘 알고있지."


"허세는 정도껏 부리는게 좋을거다."


티나는 다시 총의 방아쇠를 당겨 소년을 공격하려 하였다. 그러나,


"느려터졌잖아. 그래가지고는 반대로 암살당해버린다고."


티나가 다시 총의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는 순간, 소년의 모습은 그 자리에서 사라져있었다. 사라진 소년은 순식간에 티나의 바로 등 뒤에서 나타났고, 얕잡아 보듯이 말하기까지 하였다.


"!!"
'어느새...!'


티나는 급히 품속의 권총을 꺼내들어 뒤돌아 발사하려고 하였다.


"자신이 로봇인걸 다행으로 여기는게 좋을거야.'


콰지직!


"고통따위는 느끼지 못할테니까."


티나가 뒤돌아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소년은 주먹으로 권총을 들고있는 티나의 팔을 후려쳤다. 소년의 주먹에 맞은 티나의 팔은 들고있던 장난감을 떨어트려 부서지듯이 처참하게 박살이 나버렸다.


"티나씨!!!"


"크읏...!"


"용서못해!!!"


티나의 한쪽 팔이 처참하게 부서지는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이슬비가 광분하며 자신의 위상력을 전개하여 여러 줄기의 섬광으로 만들어 소년을 향해 일제히 발사하였다.


[레일 캐논]


'레일 캐논'의 섬광은 소년을 여러번 꿰뚫어버릴 것처럼 힘차게 뻗어나갔다. 그런데 어찌된것인지 소년은 자신을 꿰뚫기위해 뻗어오는 섬광을 그저 가만히 바라보며 서 있었다.


...슈욱-!


"!?"


섬광이 소년의 몸에 닿이자, 흔적도 남지 않고 소년의 몸에 그대로 흡수되는 것이었다.


"이슬비... 라고 했었나? 잠재력이 크지는 않다고 했는데 오직 노력만으로 이 정도 수준의 위력이라, 조금은 칭찬해줄 만해. 하지만, 그래봤자 나에게는 통하지 않지만."


"어떻게..."


"자, 다시 받으라고."


소년은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오른손에 힘이 모이는가 싶더니,


"네가 노력해서 갈고 닦은 힘을 말이야."


[레일 캐논 -리플렉트]


방금전에 이슬비가 발사하였던 '레일 캐논'이 소년의 손에서 이슬비가 발사했을때의 레일 캐논과 모양, 위력, 속도, 모든것이 똑같게 발사되어 이슬비를 향해 뻗어나갔다.


"꺄아앗!!"


이슬비는 급히 염동력으로 결계를 펼쳐 막아냈지만, 자신의 주력기를 정면으로 전부 받아낼 수는 없었다. 자신의 레일 캐논과 똑같은 공격을 정면으로 받은 이슬비는 상당한 충격을 받고 날려져 땅에 쓰러졌다.


"이 자식!"


이세하가 소리를 지르며 건블레이드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소년에게 덤벼들었다.


"하아앗!!!"


[유성검]


이세하는 크게 한 번 뛰어오른 뒤, 힘을 건블레이드의 칼 끝에 집중시켜 빠른 속도로 강하하며 소년을 향해 내질렀다.


터업-!


"뭐...!"


건블레이드의 칼 끝이 소년에게 닿이려는 그 순간, 소년은 오른손을 펼쳐 이세하의 건블레이드의 칼 끝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붙잡아 막아내었다. 또한, 소년의 오른손에 닿자마자 이세하가 건블레이드의 칼 끝에 집중시킨 힘은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정확히는 방금전, 이슬비의 레일 캐논을 흡수했던것과 마찬가지로 흡수해버린 것이었다. 그 결과, 이세하의 공격은 본래의 위력을 상실하고 단순히 빠르게 찌르기의 수준이 되어 간단하게 막혀버린 것이다.


"내가 말했을텐데? 너희들은 나를 절대 못이긴다고."


쩌적...!


소년이 오른손으로 붙잡고 있는 이세하의 건블레이드가 갑자기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하더니, 이내 유리조각처럼 산산히 부서져버렸다.


퍼어억!!


"크악...!"


건블레이드를 얼려 부숴버린 소년은 이어서 이세하의 복부에 주먹을 내질렀다. 이세하는 피를 왈칵 토하며 멀리 날려지며 나뒹굴다가 이슬비와 나란히 땅에 쓰러졌다.


"동생! 크읏... 이렇게 되면... 모두들! 일제히 공격이다!"


제이의 신호에 따라 전원이 일제히 소년을 향해 덤벼들었다. 제이는 힘을 가득 실은 주먹을 내질렀고, 서유리는 검격을 여러개 날리고 이어서 총탄을 여러발 날렸다. 나타는 쿠크리를 **듯이 이리저리 휘갈기며 덤벼들었고, 하피는 발차기로 만든 강력한 풍압을 날렸다. 바이올렛은 신체능력을 최대치로 강화하고 대검을 강하게 내리쳤고, 하이드는 바이올렛의 공격에 맞춰 연계공격을 가하였다. 그러나...


"하아... 학습능력이 없는건지, 그냥 멍청한건지 모르겠군..."


타앗-!


"!!!"


소년은 한심하다는듯이 한숨을 땅이 꺼질정도로 쉬고, 처음 모두의 앞에 나타났을때와 마찬가지로 고속으로 이동하여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파바바바바박!!


곧 소년의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였다. 소년의 모습이 다시 보이자 소년에게 덤벼든 모두는 보이지않는 연타를 받고 그대로 다 같이 땅에 쓰러졌다.


"아..."


"여... 여러분...!"


공격하는게 늦었던 미스틸테인, 레비아 두 명은 눈 깜짝할 새에 모두가 당해버리자 큰 공포에 사로잡혀 자신들도 모르게 아주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남은건 너희 둘인가? 뭐, 너무 걱정은 말라고. 고통을 느낄새도 없이 단숨에 끝내줄테니ㄲ..."


[히트 샷 - 오버히트]


타아앙-!!!


총이 불을 뿜는 강렬한 소리와 함께 초고열의 탄환이 날아와 그대로 소년의 머리에 정확하게 명중하였다. 바로 티나가 발사한 것이었다. 비록 한쪽 팔이 부서졌지만, 티나는 남은 한쪽 팔로 총을 잡고 기회를 엿보다가 틈이 생겼을때 단숨에 자신의 동체에서 발생하는 초고열을 그대로 탄환에 실어 발사한 것이었다.


"티나님!"


"미스틸테인, 레비아, 괜찮나?"


"네!"


"어쨌든 상당히 강한 적이지만, 어디까지나 똑같은 인간. 머리에 정확히 명중했으니 이걸ㄹ..."


그때, 티나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며 말문이 막혀버렸다. 왜냐하면...


"한쪽팔만 부서지는 걸로는 부족한가**?"


"그럴 수가...!"


지금의 티나가 발사하는 초고열의 탄환, '히트 샷'은 최소한 A급 차원종이라도 어렵지 않게 몸에 바람구멍을 만들어버릴 수 있는 수준의 위력을 가졌다. 그럼에도 지금 눈앞의, 차원종도 아닌 인간인 소년이, 그것도 정확하게 머리에 정통으로 명중했는데도 바람구멍은 커녕 작은 상처 하나조차 나지 않은 것이었다.


"박살나는게 소원이라면 그렇게 해주지."


철컥-


"!?"


소년이 오른손을 티나에게 향하도록 들어올리자 소년의 손은 마치 사철처럼 잘게 분해되었다가 하나의 스나이퍼 총으로 변하였다.


"사이보그...!?"


"사이보그라... 그 말에 대한 정답은 'X'다. 몸의 일부를 기계로 교체한다는 하찮은 수준이 아니라 '어떤 물질'을 몸 전체에 심었다고 해두지. 이런, 잡담이 길어졌군. 이쯤 해두지. 그럼 어디... 이렇게 하는건가?"


치이이익...!


[히트 샷 - 스나이핑 런처]


소년의 오른팔이 변화된 스나이퍼 총의 총구에서 뜨거운 열이 발생하더니, 티나가 했던 것처럼 그 열이 그대로 탄환으로 옮겨져 초고열의 탄환이 되었고, 그 초고열의 탄환은 티나를 향해 음속을 돌파한 속도로 발사되어 날아갔다.


파아아앙-!!!


마치 거대한 풍선이 터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티나의 몸체에는 티나의 몸체의 3분의 1만한 바람구멍이 만들어지며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되어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안돼애애애애애!!!"


"둘 다... 도망... 쳐... ㄹ..."


티나는 말을 완전히 끝마치지 못하고 천천히... 작동이 정지되었다.


"그러길래 한쪽팔로만 끝난걸로 만족해야지. 괜히 나섰다가는 그렇게 되는거... 음?"


"으아아아아아아!!!"


티나가 처참하게 당하는 광경을 본 미스틸테인과 레비아는 이성을 잃고 소년을 향해 덤벼들었다.


[라그나로크 - 피어스 레인]
[심판하는 별 - 죄와 벌]


콰과과과과과과과!!!


수만 개가 넘는 무수히 많은 창, 태양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별의 구체가 동시에 소년에게 작렬하였다. 소년이 서 있던 자리는 지면채로 증발하여 주변의 시야를 가렸고, 미스틸이 소환하여 내리꽂은 무수히 많은 창들이 공동묘지의 묘비처럼 하나같이 일자로 꽂혀있었다.


"허억... 허억...!"


"...이걸로 벌써 3번째 말하는군."


"?!!"


그 자리에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년의 목소리는 상당한 타격을 받기는 커녕 호흡조차 전혀 흐트러지지 않은 목소리였다. 곧 시야가 다시 밝아지자 소년이 서 있던 자리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소년이 당연하다는듯이 상처하나 없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너희들은 나를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말도... 안돼..."


미스틸과 레비아는 망연자실하였다. 게다가 방금전의 공격에 대부분의 힘을 써버렸기 때문에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힘없이 땅에 무릎꿇으며 주저앉았다.


"자 그럼, 이제 너희들도 편히 쉬어ㄹ..."


우우웅...


"?!"


소년은 당장이라도 마무리를 지으려는듯이 손을 풀었지만, 갑자기 시선을 땅을 파고 있던 4체의 로봇들이 있는 쪽으로 돌렸다.


"찾았다...!"


그러고는 미스틸과 레비아는 뒷전으로 내버려두고 다급히 그쪽으로 날아갔다.


"이게 2번째 [지고의 원반]...!"


4체의 로봇들이 파낸 구멍에서 소년의 머리보다 조금 큰 크기의 원반이 풍선처럼 떠올라 소년의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2번째 [지고의 원반]을 본 소년의 표정에서는 기쁨 그 자체의 감정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 기뻐해주세요! 당신이 그토록 오랫동안 생각하고 만들고 싶어했던 것을 드디어 완성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공손히 상장을 받듯이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2번째 [지고의 원반]을 붙잡았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말입니다!"


기쁨에 겨워 몸둘 바를 몰라하던 소년은 천천히 흥분을 가라앉히고 2번째 [지고의 원반]을 품 속에 넣어둔 뒤, 미스틸과 레비아를 보며 말하였다.


"지금 내가 기분이 매우 좋아서 특별히 끝은 내지 않도록 하지. 대신에 조용히 원래 있던 곳으로 가서 나의, 선생님의 염원이 이뤄지는 광경을 손가락이나 빨면서 구경하고 있으라고. 하하하!"


그렇게 말한 뒤, 4체의 로봇들은 그 모습이 변형되어 램스키퍼와 맞먹는 크기의 공중전함이 되었고, 소년은 그 공중전함에 탑승하고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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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혹시라도 전개가 너무 빠르다 싶으면 말해주세요

조금 늦춰볼테니



+

글에서 나오는 소년에 대해 대강 말해보자면

유니온이 가진 최고의 보안벽, 고도의 성능을 가진 13세대 인공지능인 쇼그를 단숨에 무력화 시킬 정도의 머리통을 가지고 있으며

봉옥 데이비드를 쓰러트린 검은양팀과 늑대개팀 전원을 간단하게 관광보낼 수 있는 노양심 전투력을 가진 놈입니다

밸런스 패치가 시급할 정도



이름은 생각중 
2024-10-24 23:14:2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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