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삶 (01)
비랄 2017-03-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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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운 씨. 당신은 나를 어찌 생각하냐?
노력을 포기하고 굴러다니는 글러먹은 인간의 정점. 세상에 수긍하지 못하고 나같은 것을 만들어낸 희대의 멍청이.
-쯧. 잘 아는구만.
어이. 스스로 팩폭하면 무슨 소용이야?
-팩트니까 그러지 뭐.
…으휴. 이 글러먹은 자식. 내가 실존했으면 창조자인 너를 죽여패고 정신을 뜯어고쳤을거다.
-어이. 너무해! 나는 M이 아니라고!?
M이고 뭐고 너는 좀 정신머리를 뜯어 고쳐야 한다고!
-젠자아아아앙!(퍽)
[글러먹은 창조주와 그를 고치려는 자의 흔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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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릴. 풀 네임은 제리라 하이메스 제너. 그녀의 집안인 제너 가는 설명하자면 세계 최고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집안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모든 것을 넘어섰으니 말이다.
단지 정계나 재계에서도 아는 사람만 아는 존재일 뿐이다. 그나마도 극소수만이 그들의 존재를 안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부와 권력을 가진 이유는 존재 하지만, 그들은 도저히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존재를 아는 자들은 제너 가를 두려워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려면 태고 시절로 넘어가야만 하리라. 왜냐하면…
[…Warning! …『┐ㆍ┎ …제너 데이터 베이스에 비정상 액세스 확인! 배제합니다!]
잠시만 기다려라…
[…Code name. Almighty. …액세스 권한 입력 완료. 최고 권한 승인.]
[Alert! 제너의 관리자(Administrator)에게서 액세스 중단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어서 모든 월드 코어에게서 탄원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너 가의 비밀이 밝혀지기를 거부하는 자들이 있나보다. 이 이상은 암흑 세계가 무한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하지 못할지 모른다. 하지만 기억하라. 제너 가는 스스로 인간임을 선언한 인간의 영역에 있지 않은 존재임을 말이다.
[Alert! Almighty, 마도(Magic)와 기계(Rule), 폭풍(Tempest)과 모순(Unknown), 존재(The Thing)와 초월(Over)에게서… Almighty, 무(Zero)에게 클레임을 걸었습니다.]
…기억하라.(삑-)
[※위의 모든 기록은 Almihgty, 모순(Unknown)에 의해서 소멸되었습니다.]
***
"…후우. 데피(Defy)녀석.."
이미 평지나 다름 없는 폐허에서 한 남성이 한숨을 내쉰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일단 지켜보자.. 운명을."
그가 바라보는 것은 흑발의 소녀가 들것에 실려져 어딘가로 운반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그녀에게서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
"제릴... 제리라.. 제너..."
그의 입에서 나오는 이름이야말로 그가 기대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 의미는?
"…시끄러."
-픽
아무래도 누구도 알 수 없을거다. 누군가의 열렬한 요청에 의해서 그의 존재는 세상에서 사라졌으니 말이다.
***
그냥 이거나 쓸까.. 애들 건들기 편한데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