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14화- [친구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호시미야라이린 2017-02-28 0
“마에라드......”
“서유리 양.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건가요.”
“아아~ 바이올렛 언니. 마에라드 생각이 나서요.”
“......”
“마에라드를 변화시킬 방법이 없을까요? 전 마에라드의 친구로서 실격인 걸까요?”
“서유리 양. 낙심하지 말아요.”
바이올렛은 마에라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는 다른 그 어느 누구도 아니고 서유리와 우정미. 두 사람이라고 말한다. 유리와 정미. 오로지 두 사람만이 마에라드를 변화시킬 수가 있는 열쇠라는 걸 강조하는데 당연히 두 사람이 누구보다도 마에라드와 가깝고,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들 가운데에 편하게 말해주는 존재가 유리 뿐이란다. 바이올렛은 마에라드를 볼 때마다 그녀와 같이 강해지고 싶다고 하는데 ‘절대무적 최강캐’ 라는 표현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고 하며, 벌처스에서 저런 강자를 왜 보내주지 않는지를 알 수가 있었단다. 왜 마에라드를 고집했는지를......
이게 무슨 말이냐면 왜 마에라드를 나딕 사람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 로서 인정할 수가 없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밸런스 붕괴가 아닌 ‘밸런스 종말’ 수준으로까지 과도하게 강한 마에라드를 구현할 수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벌처스 측에서도 마에라드를 절대로 줄 수가 없다는 매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유정 부국장의 결단으로 늑대개 팀도 유니온의 정규 클로저 팀으로서 다시 제편될 수가 있었다. 이는 곧 그들도 검은양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살아갈 수가 있다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앞길이 순탄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늑대개 팀을 곱게 안 봐주는 유니온 고위 간부들을 의식해야 한다.
유니온의 고위 간부들은 ‘늑대개(Wolfdogs)’ 팀을 결코 우호적으로 봐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면 현실이다. 지난 G 타워 사건 당시로 인한 문제들을 덮고자 유니온과 세계 각 국의 정부들이 담합하여 늑대개 팀의 수배령을 내렸는데 김유정이 전면 백지화를 함과 동시에 유니온 정규 클로저 팀으로서 넣어버리니 매우 분통이 터지실 일이다. 만약 그들을 끝까지 우호적으로 봐주지 않고, 오히려 없애야만 한다면 역시 마에라드에게 뇌물을 줘서라도 제거를 요청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유리 양. 그러니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네. 언니.”
“......마에라드. 그녀는 언제까지 ‘정보부장 님의 마리오네트’ 로서 살겠단 걸까요.”
“그러게요. 자신이 꼭두각시란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우리가 강해져서 마에라드를 제압하는 것만이 답이에요.”
“마에라드에게 덤볐다간 녀석이 ‘유니온 둠스데이(UNion Doomsday)’ 선언을 해버리기라도 하면......”
맞는 말이다. 마에라드는 유니온을 제거해버리지 못해 정말로 안달인 녀석이다. 만약 지금의 늑대개 팀과 검은양 팀이 마에라드에게 덤빈다면 유니온의 이름으로 공격해오는 것이 되기에 정말 최악으로 운이 나쁘다면 유니온을 이 세상에서 없애버리기 위한 명분이 될 수도 있다. 마에라드는 ‘유니온 최후의 날’ 이라는 걸 만들고 싶어서 정말 안달이라고 생각하자. 유니온이 멸망하는 그 날, 마에라드가 그토록 원하던 모두의 복수를 이루게 될 것이다. 모두들 그걸 각오해야만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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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아니, 제국군들은 상황종료와 함께 모두 기지로 철수했다. 제국군의 본거지가 어딘지 그걸 아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제국군 병사들은 모두가 다 똑같이 생겼는데, 바로 갈색의 제복을 입었으며 눈에도 붉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병사들이 다 똑같을 수가 있을까? 그것은 바로 저들이 사실상의 ‘인조인간’ 과도 같은 개념이라 불러도 될진 모르겠지만 ‘인공생명체’ 라는 걸 대량으로 생산하여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감정이 없는 인공 생명체. 제국군은 그걸 ‘픽시(Pixie)’ 라고 부르고 있다.
왜 감정이 없는 인공 생명체일까? 솔직히 인공 생명체니 인조인간이니 뭐니에 감정을 집어넣는다는 개념 자체가 상당히 힘든 일이다. 게다가 이 ‘양산형 인간’ 이라고 불러도 되는 이 제국군 병사들의 붉은 선글라스를 벗겨보면 눈동자의 초점이 전혀 없다. 그냥 일러스트로 비유하면 두 눈이 그냥 검게 색칠만 되어 있는 죽은 눈. 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자. 제국군들은 언제라도 유니온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펜리르와 노엘이 반란을 때린 것. 왠 반란일까? 펜리르와 노엘이 무슨 생각으로 반란을 일으킨 걸까? 뭐 그래봐야 진압이 바로 되었지만.
“쳇! 펜리르, 노엘... 이 몹쓸 쓰레기들!!”
“......에벨스 총사령관 님. 이게 알려지면 제국군 전체가 큰 동요하게 될 겁니다.”
“호오~ ‘니아(Niah)’ 라고 불러줄까? 벌처스 인식명 니아.”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에벨스 님이 제국 황제로 서둘러서 취임하십시오.”
“역시 니아. 니아는 내 마음을 알아준다니까?”
“에벨스 님. ‘마에라드(Maerad)’ 그 녀석을 만나보고 오셨습니까.”
“물론이야. 근데~ 네가 어떻게 마에라드를 알아?”
“......제 친구니까요.”
“응? 잠깐... 설마... 그 유니온 과학기술국의?”
“그렇습니다. 저도 마에라드와 함께 인체실험을 받았던 이들 가운데의 하나였습니다.”
마에라드의 위상력 개방으로 유니온 과학기술국이 초토화가 되던 때에, 생존했던 이들 전원이 탈출에 성공했는데 니아도 그들 가운데의 한 사람이었다. 니아도 벌처스로 이동하여 인식명 니아를 부여받고 생활했는데 여러 이유를 거쳐 지금은 에벨스 총사령관의 부하이자 사실상의 ‘광신도’ 수준으로 신뢰하고 있다. 펜리르와 노엘의 반란도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신속히 진압했고 덕분에 기함 라그나로크도 무사하다. 총기함 라그나로크, 그리고 에벨스 전함도 모두 무사한 상황이다.
“총사령관 님. 마에라드와 만날 기회를 만들어주십시오.”
“응? 혹시 마에라드를 만나 고맙다고 말하고, 그 은혜라도 갚으려고?”
“물론입니다. 유니온에서 절 구해준 마에라드.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 뭐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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