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이세하 -30- (어느덧 30화... 드디어 구로역 시작인가...)

잠재력A플급 2015-02-07 5

내가 이곳에 오면서 제일 먼저 신경을 쓴 것은 바로 던전이였다.

보통 게임에서 던전을 돌다보면 가끔 회복캡슐같은 보급품이 나

오곤 하는데 역시 그건 게임에서나 실행되던 것.


이곳에서는 회복캡슐 따위는 없었다.

그렇다고 회복아이템인 비타600cc같은 거나 참치삼각김밥같은

것은 대체적으로 체력이나 마나를 회복시켜주지 않는다.


오직 유니온에서 특수제작한 회복물약만이 확실한 효과가 있었

을 뿐.

.

.

.

.

.

"유정언니! 열차안에서 대량의 차원종들이 출현했어요!"



잊혀진 지하철을 다녀온 검은양 요원들은 그곳에서 다녀오자 마자

김유정에게 찾아왔다.


(구)구로역은 과거 차원전쟁 당시에 커다란 차원종이 나타난 적이

있었는데 그 영향으로 인해 다른곳에 비해 위상력이 높아 종종 차

원문이 열리곤 하였다.


그러나 자이언트 실드를 전개하고 있기에 (구)구로역은 물론이고

신서울로 처들어올수 없었다.


또한 위상억제기를 열차에 장착하여 열차를 돌아다니게 함으로써

B급 이상의 차원종은 출현하지 못하게끔 했기에 지금까지 큰 위험

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그래. 나도 조금전에 모니터링했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저도 모르겠어요."



심각한 얼굴을 한 체 김유정과 이슬비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

었다. 그러자 세하가 잠시 그 둘 사이에 끼며 말하였다.



"저기 그럼 또 딴 열차도 같은 상황이 아니에요?"

"...아."

"...이세하가 생각을 했어."

".........................................나는 너희들에게 어떤 외견으로 보

이는지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슬비야."

"...바보멍청이말미잘에 호색한."

",,,,"



이세하는 머리를 쥐어싸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님을 잘 알고있었다.



"자자, 지금 이럴게 아니고 당장 이동하기로 하지. 위험상황이 아니

던가?"

"그래요. 언니. 확인을 부탁할게요."

"알았어."



그렇게 말하며 김유정은 폰을 꺼내들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

작하였다.


몇 번의 신호음이 오고가고 끝에 기관실에 연락이 닿은듯 하였다.



"여보세요? 유니온의 관리요원 김유정입니다."

[크,큰일났습니다! 지금 열차안에 차원종들이! ...에? 아,안돼! 아아

아악!]



처절한 비명소리만을 남긴체 열차기관실과의 연락은 두절되었다. 뚜

뚜 거리는 신호음만이 남겨지자 끊음버튼을 누르고선 심각한 얼굴로

검은양요원을 처다보는 김유정이 말하였다.



"...큰일이야. 세하의 말대로 2호선에도 차원종이 나타났나봐."

"큭... 지금 그 열차는 어딨죠? 탑승할게요."

"무리야. 그 열차는 기관사를 잃어서 정거장에 멈추지 않고 계속 주행하

게 될거야. 그곳에 탑승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렇게 말하며 김유정은 행동을 취할 수 없는 방법이 없음에 좌절을

하였다.


다른 검은양 요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세하 역시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있다. 더군다나

현실은 언제나 예상외의 상황이 오기 마련. 게임에 나온 스토리대로

흐로고 있지만 지금 달리는 열차에 탑승을 할 수 없기에... 그러나 진

행을 위하여 무언가를 해야 하였다.


생각을 하자...


달리는 열차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그렇게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하던 도중에 이세하는 어떠한 생각을

떠올려냈다.



"저기 누나. 혹시 이거면은 되지 않을까요?"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거니?"

"만약에... 열차와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 탈 것이라면... 열차로 뛰어서

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게 있기는... 아."



그렇게 까지 말하고나자 김유정역시 무언가를 떠올리기 시작하였다.

하나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열차를 따라잡을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이동수단이

그것이라면 아마 가능하리라.



"선우란요원이라면... 아마 가능할거야."

"란이누나한테 묻고 올까요?"

"그래. 부탁할게 세하야."



ㅡㅡㅡㅡ



선우란은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 파악을 한 것인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하지만... 헥사부사는 2인용..."

"...지금 한 시가 급한데 그런걸 따질 겨를은 없어요."

"그 인원이 타면... 헥사부사는 망가지고 말거야."



이슬비는 혼자서 못 보내기에 답답하였다.

그러나 선우란의 말대로라면 아마 헥사부사라고 하는 오토바이에는 단

한 사람만이 탑승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작전... 성공할려면... 적어도 헥사부사를 탄 경험이 있는

... 이세하가 맞을거야."

"에? 나?"

"응...너."



그렇게 선우란이 이세하를 가리켰다.

딱히 뾰족한 수단도 없고 그렇다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이세하

혼자서 열차안에 나타난 차원종을 처리하기로 하였다.



"이세하 명심해. 절대 무리하면 안돼. 알겠어?"

"그래. 걱정마."



그렇게 말하며 이세하가 오토바이 뒷자리에 탑승을 하였다.

...그건 그렇고 어지간해선 선우란씨를 안을수 없겠네...


게임과는 다르게 여성적으로 변한 그녀의 어디를 붙잡을지 난감해진

이세하는 불경스럽게도 또 잊어버리고 말았다.



"...하아...하아.........................준비됬어 보이?!"

"에?...아아아아아! 잊어버렸다아아!"

"꺄하하하하하핫, 꽉 잡아라!"



그렇게 말하고나자 빈 철도위에 세워져 있던 헥사부사가 한 순간에

사라지고 후폭풍이 휘몰아 쳤다.


기껏 정리한 머리가 흐트려질까 머리부터 붙잡은 이슬비는 걱정스러

운 표정을 지었다.



'...이세하. 제발 무사해줘.'

"...슬비는 흰색을 입는구나."

"네?....꺄아아아아아악!"



그리고 난 뒤...

(구)구로역에 왠 붉은버스가 갑작스레 나타났다고 한다.

2024-10-24 22:22: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