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09화- [위상의 봉밀주! No.1 VS No.2]
호시미야라이린 2017-02-23 0
[지금 현재 뉴욕의 상황은 어떻죠, 총사령관?]
“유니온 녀석들의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한동안은 작전수행이 힘든 건가요?]
“......네.”
[아무래도 유니온 타워를 둘러싸고 있는 저 검은 돔 형태의 보호막 때문인가요?]
“그것도 맞지만... 우리가 직접 행동했다간 위험요소가 너무 큽니다.”
총사령관은 지금 당장 제국군이 큰 규모의 군사행동을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하며 일단은 신중하게 행동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이에 목소리는 총사령관의 결정을 존중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어차피 유니온이 곧 대규모 작전을 시작할 것이니 괜히 끼어드는 것은 우리 제국군에게 있어서 극히 해로운 일이라 하며 지금으로선 제국 국방군 병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니 다소 불가피한 조치란 것을 인정한다. 총사령관은 뉴욕에서 소위 ‘제국 친위대’ 병사들과 함께 유니온 타워의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물론 만약을 위해 유니온 임시 본부도 주시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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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의 봉밀주. 그 홈페이지이자 웹사이트는 위상능력자들의 랭킹을 집계하는 곳이긴 한데, 당연히 주의사항이 있다면 그 웹사이트는 절대로 유니온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아니라 어떤 일반인이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비공식 웹사이트다. 이 홈페이지의 투표를 통해 랭킹을 집계하는데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상 인기투표나 다름이 없으므로 오로지 투표를 하는 모든 이들의 여론에 달린 일. 국내에서만 투표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온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위상의 봉밀주란 이름의 이 웹사이트에 와서 투표를 해주는데 과연 1년에 몇 번을 투표하는지는 한번 알아서 생각해보기 바란다. 뭐 아무튼 현재까지도 랭킹 1위와 2위는 변동이 없는데 이들이 정말 강하다는 걸 클로저들은 물론이거니와 유니온에서도 비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인데 하지만 유니온이 그들을 결코 영입할 수가 없는 것도 지금의 현실이다.
유니온 임시 본부의 외곽. 위상의 봉밀주 랭킹 1위와 2위가 대치하고 있다.
“실비아. 네 녀석이 이렇게까지 방해할 줄은 몰랐다.”
“마에라드. 그러는 넌 정보부장 님이 시키는 대로 죄다 하잖아!”
“넌 아예 벌처스를 배신하고 유니온에 붙을 생각인지 모르겠다.”
“배... 배신이라니! 오히려 사장님을 배신하고 있는 건 바로 너와 정보부잖아!?”
“......우리 정보부는 벌처스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이다.”
“또 시작이다.”
위상의 봉밀주. 그 웹사이트에서 표기하는 현 랭킹 1위와 2위. 바로 마에라드와 실비아. 타의 추종을 절대적으로 불허하는 것만은 확실한 존재들. 두 사람이 실컷 싸우는 와중인데 이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심히 괴랄한 모습을 연출한다. 위상력 개방만 발동했을 뿐인데도 심히 큰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되고, 강력한 지진파까지 감지된다. 유니온 임시 본부에도 그 지진파가 느낄 수가 있으므로 그곳에 있는 모두가 심히 동요하고 있다. 저 안에서도 느끼고 있을까?
역시 마에라드와 실비아. 조금도 밀리지 않으며 서로 치열하게 싸운다.
“......실비아. 정말 강해졌네.”
“너야말로 내 공격에 전혀 꿈쩍도 하지 않잖아!?”
“......”
“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 위상력으로 맹독을 만든 거야?!”
“물론이야. 이 맹독을 보통 사람들이 혹여 피격을 받으면 과연 어떻게 될까.”
“......!!”
“위상능력자들도 치명타가 가해지는데,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지.”
“크윽!”
마에라드가 실비아에게 안타깝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리미터가 여전히 많이 채워져 있어서 모든 실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고 선을 긋는다. 그렇다면 그녀의 모든 제어장치가 다 파괴되어 진정한 힘을 깨닫게 되면 얼마나 강해질 수가 있다는 걸까?! 실비아는 이런 사기적인 녀석을 누가 상대할 수가 있겠냐는 말을 하고, 마에라드도 신화에서나 나오던 요르문간드를 소환한다. 물론 본인의 진한 보랏빛 위상력으로만 이루어진 형상이란 표현이 맞지만. 위상력 개방만 발동해도 상당한 양의 맹독이 사방으로 퍼지니 이것만 보더라도 마에라드는 이미 움직이는 대량살상무기다.
이런 마에라드가 유니온을 아예 없애버리겠다고 대놓고 선언이라도 하게 되는 바로 그 순간! 유니온은 이 세상에서 사라져서 없어질 각오를 해야만 할 것이다. 지금 마에라드는 유니온을 없애버릴 명분을 기다리고 있다. 아니? 지금 그녀가 가지고 있는 그 증오의 과거로도 유니온을 없애버릴 명분은 이미 충분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는 건 역시나 그 녀석들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일 터. 그 녀석들을 신뢰하고 있지 못하지만 뭐 아무렴 어떤가?
마에라드와 실비아가 한참을 싸우는데 갑자기 둘이 서로 멈춘다.
“실비아. 이쯤에서 그만하자.”
“무슨 생각이야!?”
“정말 모르겠어? 유니온 그 정신 나간 쓰레기들이 ‘마지막 작전’ 카운트를 시작했어.”
“......”
“2월 23일 목요일, 그리고 서버점검 및 업데이트 이후에 바로 녀석들의 ‘그 작전’ 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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