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늦어버린 재미없는 발렌타인데이 기념 소설-3
냉기구덕후 2017-02-20 0
-슬비시점[옥상에서 물어볼 때]- (하하! 내가 그냥 보여줄 것 같았나요!)(그만해라 *친놈아)
여기는 옥상
다들 귀가해서 지금 나와 세하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있다
‘으아아아…뭐라 말해야 하지…’
나는 내 주머니 속에 있는 초콜릿을 살짝 만졌다.
세하에게 고백하기 위해 만든 초콜릿
이걸 전해주어야 하는데…
기껏 편지까지 쓰며 만들었는데…
‘으으…’
나는 용기를 내서 세하한테 말을 걸기로 했다.
“저기…”
“어, 응! 왜 그래?”
세하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놀라면서 말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데
“혹시…다른 여자에게 초콜릿 받은 적 있어?”
나는 내가 처음으로 초콜릿을 주는 여자이길 원하면서 세하한테 물어봤다
그 질문에 세하는 아픈데 찔린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해주었다
“큭…! 석봉이랑 서로 교환한 우정 초콜릿 말고는 없어…!”
왠지 모르게 기어가는 목소리
나는 그 것에서 신경 끄고 세하가 우정 초콜릿 말고는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러면 이번에 내가 주면 세하의 첫 애정 초콜릿이라는 거다
“…그러면 다행이네…”
“…응? 뭐라고 했어?”
“으아아아아!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나도 모르게 내 본심이 입 밖으로 나왔다.
이때만큼은 세하의 둔감함에 감사한다.
나는 아마 입 꼬리가 올라가 있을 것이다
‘표정을 숨겨야 하는데…’
숨기려도 해도 자꾸 입 꼬리가 올라가버린다
나는 간신히 입 꼬리를 내리고 아까부터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그런데 자꾸 신경 쓰이는데 그 초콜릿 누구한테 주는 거야?”
아니면 석봉이한테 받은 건가?
꽤나 잘 만들었는데 석봉이도 꽤나 손재주가 있나보다
“저, 저기!”
세하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응? 왜 그래?”
“ㅈ,자 여기 너의 몫 초콜릿!”
“……에?”
……뭐?
세하는 나에게 초콜릿을 내밀었다
나는 그 초콜릿을 받았다
세하가 직접 만든 것 같은 초콜릿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니까 너의 몫을 준비해봤어…”
나는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세하가 나한테 초콜릿을 건네주었다
그것도 수제로 만든 것 같은 걸로!
정말 꿈이 아닐까
너무 행복하다
그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세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왜, 흔히 말하는 우정 초콜릿이야! 애정 초콜릿은 아니니꺄”
……………………………………에?
이게…우정 초콜릿?
……………………………
“저…슬비야…?”
……세하가 나를 불렀다
실수로 정신 줄을 놓을 뻔했다
“저기…괜찮아…?”
에? 응…괜찮아…잠깐만…잠깐만 기다려봐…“
지금은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세하는 내게 초콜릿을 주었지만 그것은 애정이 아닌 우정 초콜릿이라고 한다.
그러면 나를 좋아해서 준 게 아닌 우정을 생각해서 준 초콜릿이라는 예기이다
‘후우…’
세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직은
싫다고도 말 안했다
이건 순 억지 일수도 있지만 나는 세하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
나를 좋아하게 만들면 된다.
나는 결심을 굳혔다
“세하야”
“ㅇ,응…”
“ㄴ,나도 너한테 줄게 있어”
나는 내 주머니에 있는 초콜릿을 세하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세하는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자신이 초콜릿을 받는 줄 몰랐던 것 같다
나는 작전대로 흘러가서 기쁜 마음보다 수줍은 마음이 더 많았다.
세하는 이 사실이 믿기지 않는지 볼을 꼬집었다.
…그런 행동은 내가 창피하니까 그만두었으면 한다
“이거…나한테 주는 거야…?”
“…뭐해…빨리 받지 않고…”
세하는 초콜릿을 건네받았다
“이거…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직접 만든 거야…?”
“ㄱ,그래…”
당연하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주는데…’
세하는 혼란스러워 하면서 나한테 물었다
“저…이건 우정 초콜릿이야…?”
세하는 내가 세하를 좋아하는 것을 아직도 눈치 채지 못했나보다
‘역시 둔하다니까…’
“아니…이건 우정 초콜릿이 아니야”
“……뭐?”
“그러니까…이건 진짜 초콜릿이야!!”
“……뭐?”
“으으…”
‘왜 바로 눈치 채지 못하는 건데!!‘
꼭 직접말해야 눈치 채다니…둔한 것도 정도가 있다
나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너가 좋…아…”
용기를 내서 크게 말했지만 점점 목소리가 작아졌다
‘으아아아…말해버렸다…!’
드디어 내 마음을 고백했다.
세하도 이 정도면 알겠지
더 이상 나도 무리다
나는 내 얼굴이 많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으아아아아아…’
“……풉”
……웃음소리?
세하를 보니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기껏 용기를 내서 고백했더니 그걸 비웃어…?
“푸하하하하!!”
세하는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계속해서 웃었다
“으으…뭐가 웃긴대?!”
“니가 말하는 게 마치 게이머 같아서 그래”
세하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말했다
‘으으…’
세하랑 있다 보니 세하를 닮았나보다
‘이걸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세하는 내 초콜릿을 꺼내며 말했다
“슬비야…내가 너에게 줄게 있어”
“……응?”
세하는 내가 만든 초콜릿을 입에 물고 나한테 키스했다(즈큐우웅)(사스가 디오!)
입으로
mouth to mouth로
“……!!!!!”
나는 세하에게서 떨어지고 세하랑 키스한 입을 열었다(굳이 키스를 말한 이유는 은근히 기뻐서입니다)
“……ㅁ.ㅁ.ㅁ.뭐, 뭐하는 거야…!”
세하의 얼굴은 귀까지 전부 빨개져있었다
아마도 나도 그럴 것이다.
세하는 입을 닦으며 나에게 말했다
“ㄴ,ㄴ,나도 좋아해…너를”
……………에?
지금 나를 좋아한다고 말한 건가?
“창피해서 우정이라고 한 것이지만 사실은 나도 너를 좋아해…”
“……!“
세하의 갑작스러운 고백
이거 현실 맞지?
꿈이 아니지?
“세하야…”
“…왜”
“이거 꿈 아니지…?”
“틀림없는 현실이다”
현실이었다.
……내가 세하를 좋아하고 세하도 나를 좋아한다고 해주었다
이러면…
세하는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나와…사귀어줄래…?”
내가 그것을 안 받아줄 리가 없다
“…응!”
-유리 시점-
“으음…세하랑 슬비가 늦네…”
분명 1시간 쯤 전에 세하가 갔을 텐데…
‘그나저나 슬비도 정말 무모하다니까…’
내가 세하를 옥상으로 가게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계속 세하를 찾았을 거다
‘그리고 둘 다 너무 둔하다니깐…’
그렇게 티가 나는데 서로 눈치 못 채다니…
“역시 내가 도와줘야겠지…”
내가 그런 푸념을 놓고 있으니까 문쪽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서로의 손을 잡은 상태로
‘슬비야 성공했구나!’
그 눈치가 전혀 없는 둘은 서로 얼굴을 붉히며 손을 잡고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후후…”
이제 저 둘을 맞이하러 가야지!
나는 새로운 커플에게 웃으면서 달려갔다
-세하 시점(끓기기 전에)-(사실 상 넣을 필요는 없지만 혹시 몰라서 넣었습니다)(보기 싫으신 분은 그대로 내려주세요)
나는 웃음을 멈췄다
“슬비야…내가 너에게 줄게 있어”
“…응?”
‘후…’
나는 슬비가 준 초콜릿 봉지를 풀었다
봉지를 풀으니까 쪽지의 내용이 보였다
[당신을 좋아합니다]
예쁜 글씨체로 써져있었다.
‘역시 모범생 같다니까;
그리고 초콜릿 하나를 꺼내 입에 물고 슬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슬비에게 키스했다
“………!!!!!”
슬비는 놀라서 얼굴이 완전히 빨개지면서 뒷걸음치며 나에게 물었다
“……ㅁ.ㅁ.ㅁ.뭐, 뭐하는 거야…!”
너무 놀라서 말도 잘 안 나오는 모양이다
……물론 나도
“ㄴ,ㄴ,나도 좋아해…너를”
아무리 게임에서 나온 것을 따라한 것이라도 직접 하면 부끄럽다
그래도 나는 참으면서 말했다
“창피해서 우정이라고 한 것이지만 사실은 나도 너를 좋아해…”
“……!“
이제야 말했다
드디어 내 속마음을…나의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슬비는 멍한 얼굴로 나한테 물었다
“세하야…”
“…왜”
“이거 꿈 아니지…?”
……아무래도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리는 것일 거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나는 그것을 들어내지 않게 노력하면서 말했다
“틀림없는 현실이다”
…감추려다가 살짝 딱딱하게 말해버렸다
그래도 이것이 내 한계니까 봐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 번 슬비에게 말했다.
“나와…사귀어줄래…?”
나는 슬비에게 다시 한 번 고백했다.
“…응!”
슬비는 기뻐하는 표정으로 나의 고백을 받아주었다
이제 나와 슬비는 서로 연인인 것이다.
그리고 슬비는 나에게 물었다
“저…우리…손…잡아…볼래…?”
수줍은지 말을 더듬으면서 나한테 말했다
손잡기
마치 커플들이 할 것 같은 행동이다
하지만
나와 슬비는 서로 연인이다
“좋…아…”
내가 슬비의 부탁을 거절할리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슬비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들어줄 수밖에 없다
어차피 우리는 서로 연인이니까 괜찮다
“…자, 손…”
“으,응…”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 손으로부터 온기가 느껴진다.
나는 다시 한 번 말하기로 했다
“……좋아해…”
“나도…”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은 상태로 걸었다
(여기까지 잃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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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청나게 늦어버렸네요
여기까지 보셨다면 당신의 손발은 무사한가요? 오글거리게 써서 죄송합니다...
사실 늦은 이유는 전에 쓰던 것이 있었지만 너무 길어져서 중간에 때려치고 다시 썼어요(늦은 이유중 하나)(변명)(사실 강아지 영상을 보다가 늦은거지만..읍읍)
단편으로 쓴건데 왜 한번에 안 올라갈까요....
그리고 쓰다가 몇 번이나 막히고 날라가서 미*겠네요!(하핳)
그리고 원래 쓰던 것은 새로운 스토리가 나와서 많이 뜯어 고쳐야해서 다음에도 단편으로 쓸겁니다(그런데 얼마나 고쳐야 하지)
(그냥 그대로 갈까...)(*칠것 같다...)
그리고 이것을 보아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오타 지적이나 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