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06화- [아무 대가도 없이 그냥 끝내라고?]
호시미야라이린 2017-02-20 0
그 어떤 무엇보다도 강해질 수가 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혼종 몬스터. 하이브리드 몬스터의 약점이라는 것. 하브 몬스터가 타 경우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가 있지만 이것은 곧 그녀로 하여금 처형을 당할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 된다. 유리는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를 아주 잘 알고 있기에 이 이상을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괜히 그렇게 행동하여 경솔한 태도를 취했다가는 그 이후의 이야기가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자. 작전개시의 날짜가 다가오면서 유니온은 물론이거니와 베리타 여단도 모두 서로 막바지준비를 서두른다. 베리타 여단도 유니온의 작전계획서를 입수한 상태라 정말 분주하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아니, 제국군의 상황은 어떨까? 여전히 제국군은 전 세계의 모든 극단주의 반군들에 대해 무기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동시에 과연 유니온의 마지막 작전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 침투해있는 건 제국 해군육전대, 그리고 제국 친위대인데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항공육전대는 오지 않았다. 반유니온 테러조직이라 불리는 녀석들이라 하기엔 자체 해병대와 공수부대까지 다 보유하고 있는 괴랄한 부대다. 뭐 베리타 여단의 경우도 이와 다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규모는 좀 적다.
마에라드와 서유리의 대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너희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어떻게 행동하게 되느냐에 따라 제국군의 작전진행의 여부도 달라 지게될 거라고 한다. 그러니까 끝까지 방관만 하느냐, 아니면 군사작전 실행을 하느냐가 달라 지게될 거라는 것. 마에라드는 유리에게 아무쪼록 잘 알아두라는 말을 하고서 사라진다. 유니온 임시 본부로 돌아온 서유리. 당연히 타 멤버들은 물론이거니와 김유정 부국장에게도 상당한 소리를 듣는다. 뉴욕 근처의 어느 바닷가에서 대기하고 있는 제국군. 제국군 병사들의 두 눈을 보니 마치 검게 색칠한 것과 같이 눈동자가 없다.
[과연 유니온 녀석들이 어떻게 행동할까요?]
“펜리르 폐하. 그건 저 녀석들의 행동에 달린 일입니다.”
[그렇군요. 혹시 ‘기함 라그나로크(Flagship, Ragnarok)’ 의 출격을 준비할까요?]
“아니요. 괜히 출격시켰다가 저들이 강하게 나오면 곤란합니다.”
[에벨스 총사령관. 그럼 어떻게 행동하면 될까요?]
“일단은 그저 지켜보도록 하죠. 우리는 궁극적으로 ‘지구감시 시스템’ 이라는 걸 완성시켜야만 하니까요.”
[......네? ‘지구감시 시스템’ 이라고 했나요?]
“그렇습니다. 전 지구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가 있는 최첨단 감시시스템.”
전 지구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가 있는 전구 종말 감시시스템. 이것을 궁극적으로 완성시켜야만 한다는 것이 에벨스 총사령관이 하는 말. 개개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감시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 어떤 국가도 마음대로 군사행동조차 할 수가 없도록 견제할 수가 있는 최상의 시스템인 것이다. 서로간의 모든 행동이 실시간으로 다 공개가 된다면 과연 어떤 삶이 펼쳐질까? 개개인의 사생활이 아주 그냥 철저하게 침해될 것이고 모두들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될 것이다.
“펜리르 님. 미사일을 좀 대기시켜줄 수 있으십니까?”
[......미사일? 혹시 ‘To-M’ 미사일... 말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유니온이 수작부릴 것이 포착되는 그 즉시 발사하기 위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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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군 녀석들이 참 희한한데 극단주의 반군들에게는 T-54/55 전차를 개조해준 것을 막 뿌리는데 반해 정작 자신들은 이른바 70식 전차란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이게 뭔 소린지 궁금하다면 이른바 ‘KPz-70’ 이라는 용어를 한번 알아보기 바란다. ‘MBT-70’ 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그 탱크를 저 녀석들이 재탄생시켜서 사용한다는 건데 전차 버전의 위상변환엔진을 사용하여 연료걱정도 없고, 기존의 장점들을 그대로 살려 실패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국군들이 참 괴랄한 녀석들이다.
오늘도 마에라드는 저 보호막 형태의 돔에 둘러싸인 유니온 타워를 적외선 쌍안경으로 지켜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서유리는 몰래 땡땡이를 치고 나오며 마에라드를 만나곤 한다. 김유정 부국장도 지쳤는지 그냥 내버려두는 모습을 보이는데 김유정 부국장은 마에라드를 유니온에서 어떻게든 회개한다면, 용서를 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건 그녀의 매우 순진한 생각이다. 마에라드는 유니온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해체되어 없어져야만 할 만큼으로 절대적인 악이다. 마에라드에게 용서를 바라는 행위 자체가 그건 엄청난 수준의 사치란 걸 기억하자!
유니온이 마에라드에게 100번을 회개해도 그녀가 용서해줄 생각은 결코 없다.
“유니온이 없어지더라도, 너의 지루한 싸움은 계속 이어질 거야.”
“서유리. 너 설마 세계의 모든 인간들을 상대로 싸워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어?”
“......응.”
“좋네.”
“뭐... 뭐?”
“지루한 싸움이 계속될 뿐이다. 그럼, 이 지구에서 나 혼자만 남기까지 다 없애면 돼.”
“그 말은!?”
“적어도 서유리 너와 우정미. 두 사람만 남기까지 다 없애도 된단 의미야.”
“......”
“만약 네가 나와 같은 수준의 힘이 있었다고 해도, 결코 달라지지 않았을 거야.”
“너와 같은 과거가 있었다고 하면?”
“그래. 생물이란 말이야. 반드시 모든 복수를 다 이루어야만 만족을 하기 때문이지.”
“......”
“아무런 대가도 없이 상대를 용서한다는 걸 보통의 생물들은 불가능한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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