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03화- [이 소중한 친구에게 초콜릿을!]

호시미야라이린 2017-02-17 0

지금 이 순간에도 유니온 임시 본부는 토벌 프로그램 훈련으로 정신이 없다.


 

캐롤리엘의 조수로서 생활하고 있는 우정미. 이미 지나간 발렌타인. 원래 그녀가 초콜릿을 만들었는데 당연히 이세하에게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뭐 그래봐야 전해질 수는 없겠지만. 지금 현재 미국의 뉴욕 상황이 정말 처참하기 그지없다는 걸 생각하면 어쩔 수가 없는 일. 풀이 죽은 우정미에게 그녀가 찾아와 뭔가를 건넨다. 바로 초콜릿.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직접 만든 초콜릿은 중탕에 녹인 이후에 틀에 붓고나서 식히고 얼려서 완성시키는 형태다. 우정미에게 초콜릿을 주고자 한다.


 

이걸... 나한테 주는 거야?”

 

그래. 이걸 우정미 너에게 줄게.”

 

네가 직접 만든 초콜릿이라니. 한번 먹어볼까?”

 

그래.”

 

“......”

 

“......”

 

“......!!”


 

우정미가 당혹스러워하는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저기... 이거 혹시...?”

 

그래. 스팸 형태의 햄, 쥐포, 그리고 다시다, 젤리까지 첨가한 형태의 초콜릿이야.”

 

“......;;;;;;”

 

“......”

 

저기... 어떻게 만들었어?”

 

가장 먼저 초콜릿을 중탕에 녹이는 것은 필수야. 그리고 부수적인 재료들을 썼지.”


 

그렇다면 어디 그녀가 말하는 초콜릿의 제조법을 확인하도록 하자. 초콜릿은 고온의 중탕에 녹이는 것이다. 프라이팬이나 뭐 그런 거에 사용하면 타버린다나 뭐라나? 중탕에 녹인 이후, 잘게 썬 스팸계열의 햄을 포함하여 역시나 잘게 썬 쥐포, 그리고 젤리, 다시다에 이르기까지 참 특이한 초콜릿을 만든 것이다. 그걸 먹어본 우정미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고통을 호소하고 싶다는 듯한 눈빛을 보이는 우정미. 그러다가 이내 주저앉고 다시 일어선다. 완전히 기절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면 될까? 우정미는 그녀에게 이걸 초콜릿이라고 내놓는 이유를 묻는다.


 

이에 그녀는 인터넷에 올라온 초콜릿 제조방법 그대로 한 것이라 말하며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사랑 넘치는 발렌타인 초콜릿이라는 제목의 제조방법 레시피라고 말하는 그녀. 그 방법에서 나온 그대로 만들어본 건데 결과가 그렇다고 한다. 우정미는 이런 초콜릿이라면 그 누가 먹더라도 바로 황천길 예약이 아닐 수 없다고 하며 이걸로 얼마든지 복수가 가능할 것만 같단다. 마치 뭐랄까? 오믈렛에 딸기, 사탕, 생크림까지 다 주입해서 크레이프를 만드는 마법과 같다.


 

오믈렛에 딸기, 사탕, 생크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을 집어넣어 크레이프를 만드는 놀라운 마법. 바로 그녀가 이번에 우정미에게 먹인 발렌타인 초콜릿과 비교해도 별반 다르지 않은 충격과 공포의 초콜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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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의 봉밀주. 그 웹사이트에서 말하는 랭킹 1위의 그녀가 현 2위인 그 녀석과 함께 대륙으로 이동한다. 대륙의 어느 감옥. 물론 그 감옥은 현재로서는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역사박물관으로 남아있을 뿐. 연보라 가희가 그녀에게 왜 같이 여기에 오게 한 것인지를 묻자 남들은 발렌타인으로만 알고 있는 그 날을 또 다른 의미로서의 그 날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초콜릿에 의해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을 다들 모르고 있다고. 바로 이 감옥이라고 하면서. 그녀는 잠시 침묵에 잠긴다.


 

연보라 가희도 그녀가 하는 이 말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이 감옥이자 역사박물관은 무엇을 말하는 건지 알 수가 있으니까. 그녀를 그저 바라보면서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어쩌면 예의겠지? 그리고 이곳에 대한 이야기도. 남들은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이라고만 알고 있겠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바로 여기라고. 뭐 이미 214일이 지나버려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단순히 발렌타인만 생각하지는 말아주면 좋겠다는 것. 연보라 가희는 그녀의 말에 그 말이 옳다고 말한다.


 

다시 벌처스로 돌아오자마자 김가면 사장이 연보라 가희를 부른다.


 

실비아. 왔구나.”

 

. 김가면 사장님. 근데 괜찮으십니까?”

 

정보부장이 잠시 자리를 비웠어. 덕분에 잠시나마 자유를 찾을 수 있네.”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유니온 수용소를 탈옥했던 형님이 다시 수감된 모양이야.”

 

바로 전편에서 탈옥했다가 왜 다시 돌아왔다고 하나요?”

 

모르겠네.”

 

?”

 

아무래도 누군가가 형님을 도로 납치해서 집어넣은 걸로 보이네.”

 

그렇습니까?”

 

누군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모르는 비밀들이 막 움직이는 걸로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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