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미티드 인 다크사이드 - 최악은 꼬리표처럼 따라온다.[1]

Outsideres 2017-02-12 1



이번엔 어떤 멤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까한다. 차원 전쟁이 일어나기 전, 그 멤버도 처음엔 평범하게 살아가던 대학생이고. 군대까지 다녀가면서 제대를 마쳤던 남자다. 그는 그렇게 일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처럼 그럭저럭 생활을 하게 되는 미래 정도는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이었을까?


─끔찍하기 짝이 없는 전쟁이었다. 그것도 지구에 있는 어떤 전쟁 역사보다 더 끔찍하기 짝이 없는 역사였다.


그 역사가 새겨짐으로써 남자는 모든 것을 잃었다. 가족도, 친구도, 그 이상으로 지내온 다른 사람들까지 전부 다 말이다. 그는 위상력을 각성한 채 자기 스스로의 힘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차원종과 싸우는 것을 결심했다. 그들이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 믿었으니까. 처음엔 남자는 혼자서 싸우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단 걸 알고 있었고, 자신은 죽으러 가는 거나 다름없었는데. 그런 그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로부터 다시 새 삶을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그의 이름은 백성현, 위상력 특징 중 신체 강화라는 능력을 얻어온 그는 자신의 무기 중 클레이모어라는 대검을 사용하는 위상 능력자였다. 과거 울프팩 팀에서 알파퀸이라 불리우는 서지수와 함께 최전선에서 뒤를 지키는 동료들을 지켜온 포지션 '버서커(Berserkr)' 다.


버서커의 뜻은 광전사 혹은 용맹한 전사를 말한다. 그는 용맹하고도 자신의 몸을 미칠 정도로 혹사시킬 만큼 강인한 힘을 가진 남자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모자르다고 생각한 그는 울프팩의 교관이 제안한 단련법으로 근육을 늘리기 위해, 10kg나 늘려야하는 어마어마한 짓까지 행했다. 그래서 한 때 자칭으로 말하기 부끄러운 본인이지만, 타인들에겐 조각 모델로 행할 만큼 예대 출신이었거늘. 허나 전쟁을 위해선 그런 몸을 버린 채로 근육을 늘리는 것을 택했다.


그 이후로 많은 멤버들을 지켜왔었지만 차원종들은 단순한 멍청이가 아니었다. 인간처럼 생각할 줄 알고, 교묘함까지 부려가며 천천히 그들을 죽여갔다. 대표적으로 훈련생들까지 죽었던 광경을 본 교관의 뒷모습을 챙겨주질 못했다. 할 수 있는 건 그가 일어서기만을 바라며 약간의 다독임을 해줬을 뿐. 허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자신하고 함께 싸워가면서 천천히 서로 챙겨주고도, 미약했지만 호감이 생길 정도로 아껴왔던 연인마저 죽었다. 차원종의 손으로 말이다.


그 날 모든 이들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차원종들이 눈에 보이는 대로 죽이고 다닐 만큼 이성을 통제하지 못했을 것이다. 소중한 것이 잃어가는 게 전쟁이니까. 그게 바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대표적인 이유니까. 모든 게 앗아가는 만큼 고통은 깊어만 갔다. 물리적인 아픔은 지워질 수 있어도, 평생 안고 살아가야하는 기억은 지워지질 않는다. 기억 상실증에 걸리지 않는 이상은 계속 되어가는 슬픔이었다.


이미 이들하고 정이 붙여질 대로 붙여졌고, 마지막 임무를 향해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대검을 고쳐잡으며 앞을 나아갔다. 저 커다란 차원문을 닫기 위해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다. 거기서 만나게 된 것은 훈련을 덜 마치고 급히 투입된 훈련생들을 죽인 것도 모자라, 동료들을 차원종의 손에 변절되게 만들어버린 장본인. 그 장본인과 만나게 됨으로써 치열한 싸움을 벌인 끝에서야 차원문에서 무언가를 보게 되었다. 장본인은 그런 울프팩의 멤버들을 향해 조소를 지으며 말한다.


'오죽하면 [그 분] 께서 너희들의 발버둥에 흥미를 느끼셨을까.'


울프팩 멤버들의 주변, 아니 정확하겐 이 도시 전체에 공진 반응만으로도 일으켜낸 압도적인 강함. 그 무언가를 본 이들에겐 많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나 교관은 자신의 심지가 꺾여나간 채 그것을 다시 세우지 못할 만큼 잃고 말았다. 남은 동료들의 희생에 이어 차원 전쟁이 끝나게 되었고, 그들에겐 훈장이라는 이름하에 남겨준 영웅이라 불리게 됐다. 허나 백성현에겐 그런 건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받긴 했어도 그한테 필요한 건 이 인식표들만으로 그들의 무덤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허나 그 바램은 또 미뤄야만 했다. 유니온은 그들에게 대우도 아닌 견제라는 이름으로, 서서히 남은 동료들에게 압박으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한 때 울프팩의 교관이었던 남자는 제 2차 차원전쟁을 일으킬 뻔할 전범이 되어 사형장으로 가야했고. 데이비드 리는 직책도 낮은 요원으로써 모든 권한들을 받지 못한 채 홀로 맞서야만 했고. 베로니카는 이미 전쟁 이후로 사망했었기에 언급되지 않았다. 제이는 아직 이 어린 나이에 알아서는 안되**단 이유로 교관이 죽었었단 사실조차도 몰랐다. 교관은 이들에게 마지막일 지 모르는 한마디를 남기었다.


'나는 너희들과 함께 싸우고, 너희들을 가르치는 의미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군말없이 따라준 것도 진심으로 고맙다. 작별하는 기념으로 말해주지, 절대로… 나처럼 되지 마라.'


이제 대표적으로 남았던 이들 중 가장 알려지지 않았던 광폭한 전사, 백성현부터 시작하겠다. 백성현은 교관이 사형장으로 가는 것만으로 큰 아픔을 얻어야만했고. 울프팩의 멤버들 중 리더에 가까웠던 서지수는 자신의 인생에 딱 한 번 온 결혼식을 거행하게 되어, 그는 유일한 남자 멤버나 다름없는 데이비드랑 제이까지 함께 그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본명이 아닌 가명으로 썼던 제이는 역전의 용사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았다며 실감이 안 날 만큼보다 더한 표정을 짓지만. 이내 자기가 넥타이란 것도 맨 게 불편했었는지 자꾸 고쳐써보는 중이다.


"너도 넥타이가 불편하냐?"


"응‥ 불편해."


"성현 씨는 불편하다는 말을 넘어설 만큼… 옷이 좀 작아보이는 거 같군요."


데이비드는 멋쩍은 웃음을 내곤, 안경을 고쳐써가는 모습에 백성현은 침묵 뒤 인상을 살짝 써가면서 한탄한다.


"…**,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녀석이 떠나기 전에 근육 감량하는 방법 좀 말해주고 가라고 할 걸 그랬나."


안 그래도 좀처럼 빠지질 않았던 근육량 덕에, 그는 정장 자체도 맞질 않았다. 아니 맞긴 한데, 타이트한 연출 덕에 주변 사람들이 그녀의 지인들 중 저런 사람이 있었던가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조폭이라더니 나잇값 못하는 동네 *** 소리까지 들어서, 백성현은 이 때만큼 교관에게 받은 훈련 방식에 경련이 일어난다. 영양가만 좋은 요리란 요리를 억지로 먹어둬야했던 자기 자신도 내심 대단해질 지경이었다. 그 땐 무슨 정신으로 했던 걸까. 지금은 신경쓰지 않는다. 눈 앞에 성대한 결혼식이 열리는데 그깟 게 무슨 대수인가.


"…대장, 행복해보이지?"


"네, 저는 부케를 받다가 다른 사람이 받는 걸 보고 좌절했지만요."


"형은 꼭 결혼할 날이 올 거야."


제이는 부케를 못 받아 기운이 죽을 대로 죽어버린 데이비드를 보고 살짝 웃으면서 위로해주었다. 그는 고맙다면서 쓴웃음을 지었고, 백성현은 그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자기도 입꼬리가 올라간 걸 자각했어도, 끝내 내리지 않았다. 웃어주어야만이 그녀가 더욱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 같으니까. 그러다가 딱 한 가지 걱정이 들었다.


"신랑 분이 신부한테 휘둘리지 말아야할텐데."


"…기도를 해야겠군요."


"응?"


무슨 소리인지 영 알 수 없는 제이의 궁금증에도 두 사람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제이마저도 서지수가 얼마나 무서웠는지는 알고 있어도, 다른 면에 대해선 잘 모르니까. 물론 마음이 여리고, 착하고, 성품이 고와도 화가 나면 모든 멤버들이 말려도 넉다운이 될 만큼 무시무시했다. 데이비드랑 성현은 부디 신랑이 그녀에게 정말 행복한 신혼 생활만 주기를 바랄 뿐이다. 안 그럼 신랑만 죽어나갈 지 모르니까 말이다. 이제 웨딩카를 타고 미래에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미래처럼 나아가는 모습에, 이제서야 다 끝났다는 듯 성현은 한숨을 내쉰다. 뷔페를 먹는 것보다 더 부담스러운 게 오해하는 사람들의 시선이었으니. 눈치 좋은 데이비드는 안경을 고쳐쓰더니만.


"김치찌개를 잘하는 식당이 있던데, 거기서 먹도록 해요."


"그럴까. 마침 매운 게 당기려던 참이었거든. 그러고보니 넌 먹을 줄 아냐."


"…너무 맵지만 않으면 먹을 수 있어, 성현이 형."


그녀가 신랑과 함께 웨딩카를 타고 가는 모습을 다 본 후에서야 세 남자들끼리 김치찌개 하는 식당으로 향하였는데. 데이비드는 자신을 포함한 셋만 가는 이 풍경을 담아냈었는지. 뭔가 쓸쓸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은 채 뒤를 돌아보았다.


"처음에는 많았었는데. 이제는 우리들 밖에 없군요."


"그러게. 정말 우리 밖에 안 남았어."


처음에는 많은 멤버들이 모여있었고, 천천히 잃어갔지만 그만큼 동료애가 각별했었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모두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주었던 베로니카. 울프팩의 교관으로서 훈련생들에게 엄격했어도,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도와줬던 남자. 그 외의 다른 동료들의 얼굴은 절대적으로 잊지 않았다. 정말 많았었는데, 전쟁이란 게 얼마나 비참했는지. 뒤를 돌아보고 나면 정말 허무함이 진하게 느껴졌단 것에 대해 백성현은 씁쓸하게 느꼈다.


"뭐가 영웅이란 건지, 그냥 전쟁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은 사람인데. 더군다나 우릴 영웅으로 대접했어도 돌아온 게 견제 뿐이야."


"그리고… 아직 한 가지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게 있어요."


"뭔데?"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걸 막으려고 했지만, 위의 지시는 절대적이라 반대하질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네 잘못이 아냐. 우리들이 위상력이란 걸 갖고 있기에 두려워한 거야. 빌어먹을 놈들, 차라리 솔직하게 말을 해. 하나둘씩 억압하거나 아예 제거하는 형식으로 나오지 말란 말이다."


그가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자신의 화를 살짝 비추지만, 데이비드 뿐만 아니라 중학생이어도 어린 제이에게만큼은 알게 해선 안됐다. 그저 소년의 머리에 손을 얹어놓곤 쓰다듬을 뿐이다. 허나 제이도 전쟁이란 게 얼마나 아프고 지독한 건지 알고 있다. 전쟁이란 단어만 나와도 어두운 표정을 지었으니까. 성현은 그걸 알고 있는지 일부러 웃으면서 억지로나마 분위기를 밝게 냈다.


"제이, 내일부터는 학교를 열심히 다녀**다. 대신 눈은 렌즈로 끼고, 머리색은 검게 물들여라. 내일부터 너를 제이라는 가명이 아닌 본명으로 부를 테니까."


"응, 걱정하지마. 근데 염색은 어떻게 하는 거야?"


"나중에 내가 해줄테니까 밥 먹고 나서 천천히 하자."


우중충했던 분위기는 벗어던진 채, 드디어 식당에 도착하게 됐는데. 오랜만에 같이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전쟁에서 일어났던 추억들이 그려졌다. 그 중 웃픈 게 밥을 제대로 지원이 안됐고, 교관이 자신들한테 포이즌 쿠킹에 가까운 요리들을 선사하다보니.


"이제 뭘 먹어도 맛있을 거 같아. 밑반찬에 대한 감사까지 할 지경이었다니까."


"성현 씨도 그렇습니까?"


게다가 제이도 원래는 편식쟁이었는데, 지금은 뭐든지 거의 잘 먹게 되는 기특한 아이로 성장했다. 이제 식당 안으로 들어서는데, 사람들이 데이비드를 보고 대부분 잘 생겼다던가 멋지다고 했는데. 성현이를 보더니 모두가 웅성웅성거리는 것이 아닌가?


"저 사람 누구야?"


"혹시 깡패 아닐까?"


"그럼 옆 사람은 누구지? 깡패를 고용하는 사장님? 아니면 의외로 두목?"


"……이 놈의 근육을 정말로 빼던가 해야지."


진짜로 안 빼고 사니까 사람들에게 여전히 오해받는 입장이 되었고. 데이비드는 자기가 한 것도 아닌데 내심 미안해져간다. 그렇게 겨우 자리를 잡아 주인에게 김치찌게 3인분을 해달라는 주문을 끝으로 기다리게 됐는데. 진짜 넷이서 앉는 자리에 셋이 앉으니, 많았던 인원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새삼스레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란 건, 위상능력자 혹은 클로저라 불리우게 되는 부류들을 향한 전용 병기를 양산하겠다는 얘기다. 말 그대로 대 위상능력자 병기. 유니온 상부층이 울프팩 멤버들에 관한 경계심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이야기는 제이가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데이비드랑 단 둘이서 말할 주제다. 지금은 김치 찌개를 즐겨먹는 일에만 집중하도록 하자.


시간이 좀 지나자, 3인분을 시킨 김치찌개가 왔는데. 제이는 펄펄 끓이는 찌개를 보고 그릇에 담아준 걸 조심스럽게 먹었는데. 청양 **라던가 고춧가루를 팍팍 넣기라도 한 것인지,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정도로 매웠다. 땀까지 홍수날 지경으로 말이다. 성현이는 어린 소년이 먹기엔 역시 무리였나란 식으로 익살스런 웃음을 짓는다. 데이비드도 의외로 매운 걸 잘 먹었는지 맛에 대한 평가도 좋게 냈다.


"역시 이 집은 김치 찌개가 최고라니까요. 매운 맛도 물론이고, 시원하기까지 하니."


"누가 보면 여기 사는 토박인 줄 알겠다. 뭐, 이제 서울은 신서울이라고 이름을 개명했으니. 지금부터라도 여기 사는 토박이가 되어도 할 말 없네."


"으으─ 매워."


"천천히 먹어, 매운 거 먹다 사례하면 그만큼 독한 게 없거든."


그렇기에 제이는 옆에 있는 물컵부터 마시면서 천천히 먹게 된다. 무슨 뜨거운 걸 못 먹는 고양이도 아니고 먹는 모습만 보면 참 재밌다고 여겨진다. 부디 이런 나날들이 오고, 자신도 일상으로 돌아감으로써 근육부터 뺀다면 좋겠지만. 위상능력자는 사회 속 직업들을 가질 수 없기에 무조건 클로저로서 일해야만 했다. 물론 제이 같은 경우는 학교란 학교를 다 졸업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믿고 있는데. 지금 유니온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도 복잡하고, 짜증이 일어나는 것들만 대다수인지라 지원을 요만큼도 해주지 않을 거란 예상에 한숨이 늘어난다.


"이 때만큼은 데이비드가 부럽네. 위상능력자만 아니었으면 나도 나름대로 일할텐데."


"하핫, 이제와서 약한 소리를 하시는 거에요?"

"농담이야 임마. 어서 먹기나 해."


남들이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지금 자신은 맛보단 시선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이 놈의 근육덩어리, 반드시 빼버리던가 해야할 판이다. 분위기라던가 그런 거 때문에 오해를 받아 잠시나마 편해질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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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적 및 불만 비난 관련은 받지 않습니다.)


네, 이 이야기는 1세대들을 다루고 있지만 언젠간 2세대도 다루게 되는 시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캐릭터들의 모습을 붕괴시켜서 재정립하거나 원작보다 더 낫거나 이랬으면 했다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죠.

그러니 좀 엉뚱해보일 수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백성현이 주인공이다? 아뇨아뇨, 이 소설에 주인공은 솔직히 없어요. 굳이 있다면 대부분이죠.

2024-10-24 23:13: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