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97화- [너는 이미 나보다도 강해.]
호시미야라이린 2017-02-11 0
제국군도 이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다. 다만 언제 개입할지를 두고 상황파악만 하고 있을 뿐. 아직 그들은 그저 준비만 하는데 언제 나서게 될 것인지를 알 수는 없는 일. 확실한 것은 제국군들이 나서게 되면 그야말로 심판의 시간이 내려질 수도 있다. 물론 유니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그 제국군 녀석들도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심히 높다는 걸 감안하면 유니온도 그들을 함부로 공격할 순 없다. 제국군의 에벨스 총사령관도 지금의 이 상황을 잘 안다.
잠깐 싸우다가 에벨스가 조안에게 뭔가 제안을 하는데 마에라드에 관한 다툼은 잠시 뒤로 미루고서 휴전하자는 말을 하는데 당연히 무슨 의도인지를 묻고 당연히 ‘공동의 적’ 이나 다름이 없는 유니온에 대적하기 위해 우리 제국과 크림조랜더가 서로 힘을 합쳐야만 한다는 것. 이에 조안이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데, ‘붉은 깃발을 휘날리는 악마’ 들을 뒤에서 조종한 것이 유니온이란 말을 하는 에벨스 총사령관. 조안이 관심을 보이는데 이는 자신들이 본래에 살았던 그 낙원을 파괴한 것이 바로 그 붉은 깃발을 휘날리는 악마들이었기 때문.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이었다.
“조안. 당신네들이 살던 고향을 파괴했던 붉은 깃발을 휘날리는 그 악마들.”
“......?”
“그거 뒤에서 사주한 게 유니온인 거 아냐?”
“......!?”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지.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 이라는 당신들을 몰살시키고자 했던 것.”
“......”
“당신들을 태양계 바깥의 우주로 추방시켰던 유니온과 인간들을 모두 없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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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마에라드와 대화를 해주는 건 당연히 서유리. 솔직히 마에라드와 대화가 좀 통하는 것이 서유리, 그리고 우정미. 이렇게 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에라드, 서유리, 우정미의 순으로 세 사람의 생일이 서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정말로 절실한 친구였고 또한 같은 검도부 출신이기도 한 것을 모두 감안하면 세 사람은 정말 특별한 관계. 마에라드는 유리에게 지금은 그나마 조용하다고는 하지만 결코 방심은 금물이란다. 왜냐하면 지금의 뉴욕은 여러 세력들이 모였으니까.
에벨스 총사령관이 직접 제국군을 이끌고 대기상태에 있는 건 물론이거니와 이곳 뉴욕 시가지에서 싸웠던 베리타 여단까지. 그야말로 지금의 뉴욕은 무방비도시 바로 그 자체! 만약 제국군이 뉴욕공격을 승인하기라도 한다면 대규모 폭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총사령관 전용기도 지금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고, 어쩌면 소위 SSBN 계열과 비슷한 군함들까지 미국 외곽에 배치하고서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21세기의 나치독일’ 이라고도 불리는 제국 국방군. 정말 무섭다.
유리는 여전히 마에라드와 말싸움을 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조심하는 게 좋아. ‘제국 국방군’ 녀석들까지 이곳 뉴욕에 와있으니까.”
“제국군?”
“그래. 너희들은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으로만 알고 있겠지.”
“......”
“만약 녀석들이 공격승인을 내리게 되면, 뉴욕 일대는 초토화가 될 거다.”
“초토화?!”
“물론이야. 에벨스 총사령관은 인간을 인간으로서 생각하지 않아.”
“그... 그럼?”
“뭐겠어. 인간을 그저 ‘폐기처분용 쓰레기’ 로 분류하고 있을 뿐이지.”
“......!!??”
“에벨스 총사령관에게 붙잡힌 인간들은 대개가 즉결처형, 혹은 인체실험을 당하게 된다.”
“왜?!”
“그게 바로 그녀의 방식이지. 자기가 당했던 것을 똑같이 되갚아주는 방식. 덕분에 유니온의 몇몇 클로저들이 그렇게 된 거야.”
과거 유니온의 정부 요원이던 시절의 에벨스는, 유니온 내에서도 ‘극강경파’ 부류로서 정말 악명이 높았다는 말을 하는 마에라드. 그 당시에도 인간과 차원종을 모두 죽이지 못해 정말 안달이었다고 말해주는데 그녀의 말로는 에벨스가 유니온에 의해 인체실험을 당했다고 한다. 정확한 시기를 알 순 없지만 그녀의 유년 시절, 유니온 클로저들이 국회의원들만 구하고 일반 국민들을 차원종들의 손에 죽도록 내버려뒀던 그 시절로 추정하고 있단다. 안타깝게도 정보부도 공개할 수는 없단다.
아직 벌처스 정보부가 보관하고 있는 기밀문서의 등급이 ‘기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데 과거에 유니온은 인간과 차원종이 함께 공존하며 살던 어떤 조그마한 섬을 그야말로 ‘버스터 콜(Buster Call)’ 이라는 느낌을 줄 만큼으로 초토화를 시켰던 적이 있었단다. 살아남은 자들을 즉결처형하거나 끌고가 온갖 인체실험을 했다는데, 거기에 유년 시절의 에벨스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 당시의 이름은 ‘홍은지’ 라고 불렸는데 그 홍은지가 유니온의 눈에 들어 정규 클로저가 되고 나아가 정부 요원까지 되었단다. 그러다가 쿠데타 시도를 하다가 실패하다가 탈출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거지?”
“영광으로 생각해. 이 기밀문서의 내용을 들은 건, 네가 처음이니까.”
“......”
“아무튼 조심하도록 해. 그리고 너는 날 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아니야.”
“왜?”
“이미 너는 날 이겼어. ‘옴니버스 웹무비’ 본 기억도 없냐. ‘서유리의 시간’ 그 영상을.”
“......그 때에 무의식중에 발동되었던 위상력으로 네 머리를 쳤던 그 때?”
“그래. 그리고 조안 님과 에벨스 녀석은 나보다 더 강하다는 것만 기억해둬.”
“......”
“특히 에벨스 총사령관. ‘온 세상을 수소폭탄으로 뒤덮어야 만족하는’ 여자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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